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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 확보? 스냅챗 따라하기?” 페이스북, 게시물 숨김 기능 테스트 중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16.06.09
페이스북이 게시물이 타임라인에 드러나지 않게 숨길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시도하고 있다. 내역에도 남지 않고 타임라인에도 저장되지 않는 생각이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자 스냅챗과 유사한 발상이다.

현재 숨김 게시물 기능은 전 세계 페이스북 사용자 중 소수를 대상으로 테스트 중이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컴퓨터월드에 “사용자 프로필의 타임라인은 페이스북 게시물을 모두 종합한 내역”이라며, “뉴스피드로 친구와 가족들과 공유하고 싶지만 타임라인에는 노출하고 싶지 않은 게시물이 있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뉴스피드에는 공개되지만 타임라인에는 나타나지 않는 게시물 설정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스트 그룹 사용자는 게시물을 올리고 ‘타임라인에서 숨기기(Hide from Timeline)’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ZK 리서치 애널리스트 주스 케라발라는 “자신의 의견이 기록에 남지 않으므로 나중에 발언을 취소하거나 부인할 수 있는 일종의 진술 거부권 역할을 한다”고 해석했다.

무어 전략연구소의 패트릭 무어는 “구인에 나서는 기업, 대학, 보험사 등이 페이스북에 구직자 정보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지만, 게시물 숨기기 기능으로 이러한 정보를 얻기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페이스북 히스토리에 남는다는 부담이 없어 더욱 자주 게시물을 올리는 사용자가 늘어날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게시물 업로드가 증가한다는 것은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물론 페이스북의 광고 수익 증가 가능성도 함께 늘어난다. 새로운 기능이 떠오르는 강자 스냅챗 등의 경쟁자를 따라잡을 강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스냅챗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용자 간 주고받은 사진, 영상, 대화 내용 등을 삭제하는 기능을 갖췄다.

케라발라는 사진 편집 전문 기술 업체를 인수하는 등 젊은 사용자 확보 전쟁에 대응하고 있는 페이스북이 게시물 숨기기 기능을 공식 도입한다면, 경쟁 서비스에 대한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에 이로운 결정인지는 모르겠다. 지나친 따라하기 전략”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기능이 아니다. 게시물 숨기기나 기록에 남지 않기 기능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들은 페이스북 대신 스냅챗을 사용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가을에도 모바일 앱 메신저에서 유사한 기능을 테스트했다. 스냅챗과 동일하게 메시지를 남기지 않고 자동으로 삭제할 수 있는 이 기능은 공식적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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