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퍼스널 컴퓨팅

실패를 딛고 일어선 썬더볼트 3, 인텔은 어떻게 성공을 거뒀나

Gordon Mah Ung | PCWorld 2016.06.07


구원자로 나타난 USB C타입
인텔은 폭풍 앞 등불 상태였던 썬더볼트를 성공으로 이끌 마지막 움직임을 보였다. 작년 컴퓨텍스에서는 인텔은 더 향상된 사양인 40Gbps 썬더볼트 3 버전을 발표해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샀다. 썬더볼트 3는 MDP 케이블 대신 USB 타입 C 커넥터를 채용해 눈길을 끌었다.

인텔은 디스플레이 포트가 썬더볼트 신호를 PCIe로 보낼 때와 동일한 대체 모드를 활용한다. 그리고 USB 3.1 10Gbps 컨트롤러를 썬더볼트 3 컨트롤러에 통합해 USB 3.1까지 완벽하게 지원한다.

썬더볼트 1과 2가 할 수 없던 “모든 것을 아우르는 하나의 케이블”이라는 비전을 마침내 썬더볼트 3가 달성한 것이다.

단일 USB C타입 단자는 디스플레이포트, PCIe, 고출력 충전, 가장 빠른 USB 전송 속도 모두를 가능하게 되었다.
썬더볼트 1과 썬더볼트 2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이었던 가격 문제도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인텔 썬더볼트 3 칩의 공식 가격은 8달러 정도로 필자가 인터뷰한 업체 의하면 대량 구매가 5달러 선이라고 한다. 이렇게 낮은 가격은 주요 경쟁자인 USB 3.1 컨트롤러의 가격을 3달러 이하로 낮추는 효과도 가져왔다.

하지만 수많은 제조 업체는 썬더볼트 3의 가격이 아니라 USB C 통합과 단 하나의 단자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마음을 바꾸게 됐다고 말한다.

일반 사용자들은 썬더볼트2를 신경쓰지 않았지만, 업체들은 썬더볼트 3에 대한 관심 증가를 유심히 살폈고, 썬더볼트 3는 손쉽게 제품을 차별화하는 도구가 되었다.
HP의 마이크 내시는 기업용 노트북의 관점에서 썬더볼트 3가 갖춘 가장 큰 매력으로 하나의 케이블로 충전과 도킹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게다가 USB-C 단자 크기가 작아 더 두께가 얇은 기기를 설계할 수 있게 됐다.

어쩌면 노트북이 외장 그래픽 카드를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 썬더볼트 3의 가장 큰 장점일수도 있다. 아직 썬더볼트 노트북용 외장 그래픽을 제품은 출시되지 않았지만, 이 기능은 극도로 얇은 노트북에 전문 게이밍 기능을 탑재할 수 있을 것이다.
 


여전히 존재하는 회의론
모든 PC 업체가 썬더볼트 3를 칭찬한 것은 아니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업체는 대다수 데스크톱 PC가 썬더볼트를 탑재한 노트북 제품의 성능을 앞서므로, 큰 수요가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데스크톱에서 썬더볼트 3 칩을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한 두 개의 메인보드 모델만이 썬더볼트 3를 탑재하고 있었다. 애즈락 등 가성비를 따지는 대다수 업체는 썬더볼트 모델을 출시하지 않았다
앞서 말한 업체는 “썬더볼트가 승리했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USB 3.1이 스토리지 제한을 풀어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썬더볼트는 가장 잘하는 분야를 해내고 있을 뿐이며, 그 용도는 노트북에서 그래픽 카드 도킹 정도”라는 의견이다. 또, 인텔의 하드웨어 인증 역시 썬더볼트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게임체인저
인텔에서 썬더볼트 기술을 감독하는 제이슨 질러는 단점으로 지적된 것들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질러는 썬더볼트 1과 2가 실패했다는 의견에 반대하면서도, 썬더볼트 3의 제품 탑재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는 데에 진심으로 동의한다.
질러는 “USB C형 케이블 통합이 게임체인저로 작용했다. PC 업계의 완벽한 전환을 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인텔은 기기 인증 절차 속도를 높이기 위해 대만에 전문 센터를 세우고 있다. 질러는 썬더볼트 3의 기능성이 현재의 데스크톱 PC가 아닌 소형 하드웨어나 혹은 NUC같은 미니 PC에 많은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썬더볼트 3가 승리를 거둔 것인가? 질러는 이 질문에 크게 웃으며 “이겼다는 표현이 매우 재미있다. 썬더볼트 개발진은 보급률 향상과 지난 한 해 이룬 진보에 실제로 아주 만족하고 있다. 드디어 ‘모든 것을 아우르는 하나의 케이블’이 나온 것”이라고 답했다. editor@itwo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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