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퍼스널 컴퓨팅

“아발론” 에이수스가 그리는 DIY PC의 대담한 미래

Brad Chacos | PCWorld 2016.05.31
PC의 DIY 하드웨어 정신은 컴퓨팅의 축복이자 저주이다. 한편으로는 개방적인 생태계가 혁신을 촉진하고 애호가들에게 주된 판매 강점이 된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PC의 기본 설계가 수십 년 동안 바뀌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메인보드부터 저장장치, 다양한 추가 카드를 케이스에 넣고 선을 연결한다. 이 기본 구조는 PC 하드웨어의 보편적인 성질을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에이수스의 ROG(Republic of Gamers)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컴퓨텍스 2016에서 에이수스 ROG는 컨셉트 PC 아발론을 공개했다. PC의 모든 요소를 긴밀하게 통합해 새로운 PC 디자인을 제안하면서도 플랫폼의 DIY 강점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선의 대부분을 없앤 이 컨셉트 PC는 전통적인 PC보다는 고급 스테레오 시스템 같은 모습이다.

에이수스는 “IT 업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른 순수 열정형 컨셉트 PC와는 달리 이 프로토타입은 실제로 동작하는 것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기존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라고 강조했다. 레이저의 모듈형 PC인 프로젝트 크리스틴을 염두에 둔 말로 보인다.

아발론 설계는 거의 모든 주요 PC 하드웨어 부품을 만드는 에이수스의 전문 지식이 돋보인다. 우선 메인보드를 케이스 자체와 더 밀접하게 묶었다. 에이수스는 “특정 케이스와 메인보드가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다. 이렇게 더 가깝게 연결하면 흥미로운 기회가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구조의 이점 중 하나는 포트의 유연성이다. 아발론의 메인보드는 케이스 전면으로 바로 확장되는데, 이 때문에 다양한 포트와 표시등이 메인보드에 바로 탑재되고 PC 앞면으로 나타난다. 메인보드와 케이스 전면 패널을 연결하는 추가 케이블이 필요없다.



한편, 뒷면 입출력 패널은 아발론 내부의 자체 모듈형 부품이다. 다시 말해 용도에 따라 이것저것 조합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이수스는 “VR용 컴퓨터라면 헤드셋과 컨트롤러를 연결할 추가 USB 포트가 필요하며, 워크스테이션은 더 빠른 네트워킹과 여분의 포트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홈씨어터 PC는 오디오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뒷면 패널은 케이블이 아니라 PCI 에지 커넥터를 이용해 메인보드와 연결한다. 에이수슨 많은 케이블을 에지 커넥터로 대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심지어 600와트 소형 파워 서플라이도 만들었는데, 이 역시 에지 커넥터를 사용한다. 2차 하드웨어로 흐르는 전력은 모두 메인보드 자체를 통해 전달된다.

아발론 PC의 전면에서 동작 중에 교체할 수 있는 저장장치를 볼 수 있는데, SSD를 플로피 디스크처럼 교체할 수 있다. 이 스토리지 기능은 내부 메인보드에 직접 연결되는 보조 카드에서 제공한다.



고성능 그래픽 카드는 추가 전원 케이블이 필요한 부품 중 하나이다. 에이수스에 따르면, 그래픽 카드 디자인을 바꿔서 에지 커넥터에 연결할 수 있으며, 아발론의 바깥 가장자리에 배치해 뜨거운 공기를 외부로 좀 더 쉽게 배출할 수 있다.



메인보드는 통합된 뒷면이 특징인데, 사용자가 별도의 CPU 냉각 솔루션을 바로 연결할 수 있는 구멍이 있다. 에이수스는 케이스 자체가 방열판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컨셉트 PC인 까닭에 가격이나 출시 일정 관련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아발론은 이론적으로는 매력적인 아이디어이다. 전반적인 시스템의 통합성을 높이면서도 DIY의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PC가 수십 년 동안 ‘케이스-메인보드-파워 서플라이-추가 카드’의 디자인을 고수해 온 것은 가장 잘 돌아가기 때문이며, 특정 하드웨어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이다. 메인보드를 케이스와 밀접하게 통합하는 것은 에이수스의 팔방미인 같은 강점을 살릴 수는 있겠지만, EVGA 같은 좀 더 특화된 하드웨어 업체를 소외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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