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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LG 360 캠 “개선이 필요한 입문용 VR 카메라”

Florence Ion | Greenbot 2016.05.30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은 분명 차기 화두이다. 하지만 고급 개발자가 모든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면 VR이 정말로 부상할 수 있을까? 여기에서 모두를 위한 쉬운 입문용 VR 콘텐츠 제작을 위한 LG 360 캠(LG 360 Cam)이 빛을 발한다.

이 360도 카메라는 LG G5의 “프렌즈(Friends)” 액세서리 중 하나로 제작되었으며 자신만의 구형 VR 같은 동영상과 정지 화상을 제작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소형 패키지에 통합된 다양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360 캠은 완성도가 떨어진다.

참신하지만 화질은 낮아

360도 이미지로 보려면 구글 포토 클릭

13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는 360도 또는 180도 정지 화상(일반 사진 포맷)과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360도로 촬영할 때 원하는 대로 이미지 또는 동영상의 화면을 위, 아래, 왼쪽, 오른쪽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구글 스트리트 뷰(Google Street View)와 유사한 효과인 "구형" 콘텐츠를 얻게 된다. 360도 사진을 보려면 플리커 계정 또는 구글의 스트리트 뷰 앱이 필요하다. 360도 동영상을 보려면 페이스북 또는 유튜브 계정이 필요하다.

180도 콘텐츠의 경우 광각으로 촬영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평평한 전통적인 사진과 동영상이다. 모든 동영상은 12K(2560 x 1280 해상도)로 촬영할 수 있다. 또한 360 캠은 동영상에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 녹음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 어떤 방향의 주변 소리도 담을 수 있다.
사양만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360 캠을 캘리포니아 레드우드(California Redwood) 여행을 포함하여 한 달 이상 사용해 본 후, 360도 동영상 외에는 촬영할 수 없는 기기는 사용할 가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저해상도로 촬영된 사진. 과노출된 하늘이 눈에 띈다.

이 사진에서는 사람들의 얼굴도 나오질 않는다. 낮은 이미지 품질을 보여주는 예다.

360 캠의 듀얼 카메라 조리개가 F1.8임에도 불구하고, 과노출 환경이나 일정 수준 이하의 저조도 환경의 사진촬영에 부적합하다. 또한, 180도 모드로 촬영하는 모든 이미지는 기본적으로 광각 촬영되기 때문에 사진의 모서리가 뒤틀려 차후 편집이 어렵다.

LG는 360 캠에 더 많은 기능을 부여해야 한다. ISO 및 노출을 조절할 수 있는 수동 조절 기능을 제공하지만, 실제 화질이 수준 이하라면 이런 수준의 제어는 의미 없다.

콘텐츠 공유가 어렵다
빅서(Big Sur) 같은 아름다운 곳을 여행할 때면 내가 촬영한 모든 것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진다. 다행히도 360 캠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현재 LG의 화면 이동 콘텐츠와 호환되는 서비스인 페이스북과 유튜브로 내보낼 수는 있다 (입문용 VR 헤드셋인 구글 카드보드(Google Cardboard)조차도 360 캠의 동영상을 지원한다). 아래 필자의 유튜브 동영상에서 화면 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LG 캠의 360도 사진은 웹 상에서 지원되는 경우가 드물다. 구글 포토(Google Photos) 또는 플리커에 이미지를 업로드하거나 구글 스트리트 뷰 앱의 포토 스피어(Photo Sphere)로 업로드할 수 있지만 그것뿐이다. 필자는 필자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정지 화상을 업로드하여 360도 사진으로 첨부되는지 확인해 보았으나 효과가 없었다.

필자의 친구들은 실제로 상호작용이 가능한 동영상에 관심이 많긴했지만, 필자는 동영상 보다는 사진에 더 관심이 많은 편이다.


또한 LG는 해당 애플리케이션으로 장치 자체에서 아무 것도 내보낼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상하다. 외부와 공유하기 전에 엄청난 용량의 파일을 다운로드 해야 한다! 예를 들어, 18초짜리 동영상의 용량은 약 40MB였다. 정말 말도 안 된다.

앱에 부족한 기능
LG는 수동 카메라 제어, 180도와 360도 시야 전환, 실시간 뷰 파인더(View Finder) 등 많은 기능을 탑재했다. 좋다. 하지만 이런 옵션을 사용하려면 360 캠 관리자(360 Cam Manager) 앱을 사용해야 하는데, 좀 더 다듬어졌다면 좋을 뻔 했다.


우선, 360 캠은 블루투스보다는 와이파이 다이렉트(Wi-Fi Direct)를 사용한다. 더욱 빠른 데이터 전송에는 좋지만 카메라와 앱을 연결할 때 불편했다. 이 앱은 와이파이 네트워크로 언제 전환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고, 필자는 이미지를 다운로드한 후에 와이파이를 수동으로 끄고, 업로드시키려고 휴대폰을 강제로 셀룰러 연결해야 했다. 앱이 이 모든 것을 스스로 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카메라와 앱의 연결 문제 때문에 기본 설정으로 촬영하는 것이 어려웠으며, 갤럭시 S7이나 넥서스 6P에도 연결할 수 없어서 캠핑을 가선 텐트에 던져놓고 꺼내지도 않았다. 2주가 지난 지금 여전히 갤럭시 S7이나 넥서스 6P에서 뷰 파인더를 확인할 수 없다.


아마도 최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심지어 스마트폰을 이용해 360 캠을 업데이트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대신에 PC 또는 맥용 LG 브리지(Bridge)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고 기기를 연결한 후 수동으로 업로드해야 한다. LG는 이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은 기기 업데이트 방식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360 캠 업데이트에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었으며 실시간 뷰 파인더는 여전히 앞서 언급한 기기에서 동작하지 않는다.

노력이 좀 더 필요하다
360도 카메라로 동영상 또는 사진을을 촬영하기는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최종 결과물에 풍경만 표현하고 싶다면 프레임에서 자신을 삭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동영상을 촬영할 때는 모든 사람들이 촬영 당시 주변인들을 보게 된다. 어쨌든 카메라는 모든 곳을 "향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이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입문용 VR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360 캠은 동반 앱의 버그와 수준이 떨어지는 촬영 기능 등의 문제가 있다. 친구와 가족들이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나만의 화면 이동이 가능한 VR 스타일의 콘텐츠 제작이라는 아이디어는 마음에 들지만 200달러의 가격을 생각하면 화질이 더 좋아야 한다.

현재 360 캠은 심지어 입문용 VR 콘텐츠 제작에도 적합하지 못하다. 깔끔한 동영상 촬영은 가능하지만 이런 참신함은 곧 퇴색되고 카메라의 불만족스러운 성능 때문에 기존의 스마트폰 카메라를 자꾸 다시 사용하게 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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