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1080의 소비자 권장 가격은 600달러였지만, 발매일 당시 구입할 수 있었던 버전인 파운더스 에디션은 700달러에 공개됐다. EVGA, 에이서스, MSI, 조탁 등 엔비디아 협력사의 커스텀 제품은 쿨러, RGB 라이팅 등 새로운 기능을 더했다. GTX 1080 파운더스 에디션은 호화로운 본래 제품을 성능을 그대로 담고 있지만, 쿨링 설정이나 오버클럭 등 사양 변경은 없다.
EVGA GTX 1080
에이수스 GTX 1080도 출시됐지만 베스트바이 등 오프라인 유통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었다.
문제는 발매된 지 9분쯤 후, 파운더스 에디션 카드 재고가 거의 바닥이 나 버렸다는 것이다. EVGA, 에이수스, 조탁 등 협력사가 내놓은 파운더스 에디션 역시 뉴에그, 베스트바이 등에서 즉시 품절됐다. 원인은 GTX 1080에 대한 사용자 수요가 엄청나거나 16nm FinFET 공정을 최초로 적용하다 보니 생산량이 극히 적은 것 둘 중 하나, 또는 둘 다로 보인다.
14nm FinFET ‘폴라리스’ 기반 GPU를 준비하고 있는 AMD를 견제하기 위해 다소 서둘러 신제품을 내놓은 기미도 없지 않다. AMD는 5월 31일 컴퓨텍스에서 생방송으로 폴라리스 기반 그래픽 카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유가 무엇이든 첫 발매일에 온라인으로 GTX 1080을 구입하려는 시도는 이미 무의미해졌다. 그러나 오히려 잘된 일일 수도 있다. 일반 제품보다 100달러 이상 고가로 책정된 파운더스 에디션은 그다지 매력이 없고, 현명한 소비도 아닐 수 있다. 조만간 엔비디아 협력사가 여러 가지 커스텀 기능을 더한 제품들도 소비자 가격 600달러 대에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주 금요일 에이수스가 ROG 스트릭스 GTX 1080을 내놓기도 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