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 프라이버시

테러리스트, 일반 사용자 툴을 선택하다

Maria Korolov | CSO 2016.05.16
트렌드 마이크로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범죄자들은 해킹에 특화되고 공격 툴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데 비해 테러리스트는 종종 합법적이고 일반 사용자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트렌드 마이크로 사이버보안 전략 부사장 애드 카브레라는 "테러리스트들은 합법적인 기술을 악용하고 있다"며, "때로는 이와 연루된 벤더들은 테러리스트에 의해 사용되고 있는 계정을 닫기도 한다"고 말했다.

카브레라는 "테러리스트들은 해당 계정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 그들은 다른 애플리케이션으로 간다"고.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예를 들어, 메시징에서 테러리스트의 34%는 텔레그램(Telegram)을 사용하고 있으며, 시그널(Signal)과 왓츠앱(WhatsApp)은 각각 15%, 14%는 슈어스팟(Surespot), 9%가 스리마(Threema)를 사용한다. 이 모두가 공식적인 앱 스토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반 사용자 메시징 애플리케이션들이다.

이메일 툴 분야에서는 테러리스트의 34%가 지메일(Gmail)을 사용하고 있으며, 메일투토르(Mail2Tor, 21%), 시게인트(SIGAINT, 19%), 러기드인박스(RuggedInbox 14%), 야후 메일(12%) 순으로 나타났다.

메일투토르, 시게인트, 그리고 러기드인박스는 다크넷(darknet) 이메일 서비스 제공업체다. 이는 사이버범죄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시민운동가와 저널리스트를 위한 익명 툴로 사용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사실 테러리스트들은 원래 반체제 인사, 기자, 내부고발자 등이 익명으로 사용하는 것을 악용한 것이다.

예를 들어, 테러리스트들은 대량의 파일을 공유하기 위해 시큐어드롭(SecureDrop)을 사용하고 있다. 오픈소스 플랫폼인 시큐어드롭은 원래 가디언(Guardian), 거커(Gawker) 등의 미디어에서 내부고발자들과 기자들이 익명으로 문서와 데이터를 공유하기 위해 사용되어 오던 것이다.

테러리스트들이 합법적인 공공 서비스와 일반 사용자 기반의 툴을 선호하는 이유는 범죄자 시장에 스며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카브레라는 "지하 세계는 평판 경제다. 범죄자들은 테러리스트들을 싫어하는데, 실제로 침투하기도 하고 시장에서 받아들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러시아는 고도로 지능적이고 성숙한 범죄 지하 시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자체 회원들은 원리주의에 의해 움직이는 테러리스트들과 공감하지 않는다.

게다가 두개의 그룹들은 범행 동기가 다르다. 사이버범죄자들은 금전 획득이 동기가 되지만 테러리스트들은 악성코드의 확산보다 선전물을 확산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일반 사용자 툴을 사용할 수 없거나 범죄자 툴에 쉽게 접속할 수 없을 때, 테러리스트들은 직접 툴을 만들어 쓴다.

카브레라는 "모바일에서도 이런 격차가 보이기 시작했다. 테러리스트들은 그들의 필요에 맞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들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자체 제작한 툴을 사용한다는 것은 많은 테러리스트들이 서구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불신을 완화시킨다.

트렌드 마이크로에 따르면, 6개의 유명한 자체 제작 애플리케이션들은 ▲이메일 암호화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해 ▲모바일 암호화 프로그램 ▲피진어(Pidgin) 인스턴트 메시징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암호화 플러그인 ▲이메일, 인스턴트 메시지, 문자 등의 작업에 필요한 암호화 툴, 그리고 ▲뉴스피드, 일정표와 같은 정보를 퍼뜨리는데 2개의 애플리케이션들을 사용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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