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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혁명, 융합과 커넥티비티가 답이다”…IDG IoT 월드 2016

허은애 기자 | ITWorld 2016.04.21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은 IT 분야는 물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영향력을 미치는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많은 기업이 플랫폼 개방 확대와 산업 간 협력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한편으로는 구체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는 또 다른 과제가 드러났다.

4월 20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 홀에서 한국 IDG의 주최로 ‘제 4회 IoT 월드 2016’이 개최됐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연관 산업과의 연계와 다양한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번 컨퍼런스는 ‘스마트 비즈니스를 위한 디지털 혁신과 컨버전스(Digital Innovation & Convergence for Smarter Business)’라는 주제 아래 기조 연설을 포함해 총 9개 세션으로 이뤄졌고, 포드, 경희대학교, 필립스, 메르세데스 벤츠, 구글의 주요 연사가 국내 기업을 위한 사물인터넷 사업화 전략,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서비스의 융합 방안을 제시했다.

사물인터넷 시장,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라
첫 번째 연사로 나선 포드 모터 컴퍼니(Ford Motor Company)의 시니어 사이언티스트 아디 싱은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10년 안에 사물인터넷 시장이 전 세계 GDP의 10~15%를 담당할 것이며, 2020년이 되면 500억 개 기기가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물인터넷 저변 확대 추세는 뚜렷하다. 포드 사의 고객 절반 이상이 1~2년 안에 스마트홈 기기를 구입하겠다고 답변했고, 많은 자동차 기업이 자동차와 사용자를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아디 싱은 “기업은 폭발하는 요구 사항을 포착해 비즈니스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 사용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커넥션”이라며, 아마존 알렉사 등 인공지능 개인 비서를 모범 사례로 들었다.

아디 싱은 인구 1,000만 명 이상 대도시의 출현, 중산층 증가, 대기 품질 우려, 밀레니엄 세대의 소비 행태 변화라는 4가지 메가 트렌드를 짚어내며 포드 모빌리티 전략을 설명했다. 또 기업은 트렌드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모빌리티, 커넥티비티, 차량에서 수집하는 빅데이터 등과 사물인터넷 전략을 연계해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전의 두 날개, 사물인터넷 기술과 인공지능
두 번째 연사로 나선 경희대 경영학과 이경전 교수는 인터넷에서 O2O, 다시 사물인터넷에서 인공지능으로 연결되는 기업 플랫폼 전략의 변화와 확대 양상을 소개했다. IT 기업은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충족시킴으로써 전 세계 곳곳의 경제 생활을 혁명적으로 바꾸고 있다. 기존 제품도 네트워크에 연결되면 제품의 원격 중앙 통제가 가능해지고, 하위 네트워크에 기반한 새로운 시장과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이 교수는 “사물인터넷 비즈니스는 O2O 플랫폼과 융합할 때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예를 들면, 사용자는 우버 등의 새로운 교통 수단을 발견하고, 사업자는 고객을 얻고, 플랫폼에서는 성과를 측정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우버 뿐 아니라 에어비앤비, 카카오택시, 요기요, 배달의민족, 야놀자, 여기어때 등 새로운 O2O 기업의 과제는 플랫폼이라고 불릴 수준까지 도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로운 시장의 효용은 결국 수익 창출에 있다. 이 교수는 “O2O와 사물인터넷을 결합한 플랫폼에서 수익과 가치를 모두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앱이 제품과 장소를 추천하고 여기에서 사용자의 관심 표명, 예약, 주문, 결제 등이 가능해진다. 기업은 사용자가 모바일 상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사용∙획득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오프라인에서는 상황 기반 서비스를 제공해 지속적 관계를 형성하는 선순환 메커니즘이 이뤄진다는 의견이다.

의료 부문의 사물인터넷 혁신
오전의 마지막 세션은 조지오 모시스 전 필립스 디렉터가 맡아 ‘의료 부문에서의 사물인터넷’에 초점을 맞춰 최신 의료 서비스에서의 변화와 전망을 설명했다.


모시스 디렉터는 사물인터넷이 의료 서비스를 재정의하는 방식을 설명했다. 과거에는 의사와 환자 간, 사람 대 사람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졌지만, 기계 대 기계 소통이 점점 더 늘어나게 됐다. 환자가 진단을 위해 CT 스캔을 받으면, 그 이미지는 컴퓨터에 저장되고 다시 디지털 프로세싱을 통해 다른 컴퓨터로 전송된다. 컴퓨터 대 컴퓨터, 센서 대 센서의 소통이 급격하게 확대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의료 서비스의 재정의를 요구한다.

따라서 의료 서비스 분산화, 원격 의약이나 건강 서비스 증가, 의료 서비스 코디네이션과 협력 서비스 확대, 개인별 맞춤화 의약 조제 서비스 시장 생성 등 새로운 시장과 비즈니스 기회가 열린다. 그러나 기회만큼이나 여러 가지 장애물도 공존한다. 모시스 디렉터는 앞으로의 극복 과제로 기술의 상호운용성 부족, 대중에 전달될 수 있는 의료 솔루션 등 생태계 부족, 의료 데이터 분석에 장애가 되는 법규 등을 꼽았다.

오후 강연은 2개의 트랙으로 나뉘어 선진 사물인터넷 기술과 구체적인 실제 사례가 공유됐다. OSI소프트의 박민철 이사가 선진국의 스마트 팩토리 전략과 IIoT(Industry Io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의 비전을 발표했다. 한편, 토이스미스 서형준 대표는 사물인터넷 제품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이 드문 이유, 사물인터넷 산업에 정체가 일어나는 이유 등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본격적인 사물인터넷 사업화 전략을 전달했다.

또, 델 코리아의 최영복 이사는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을 위한 사물인터넷’이라는 주제로 사물인터넷의 특성과 한 발 먼저 변화에 대비하는 기업의 이점을 발표했다. SK텔레콤 종합기술원 윤종필 팀장은 ThingPlug 기반의 다양한 사물인터넷 서비스 사례를 소개하고 사물인터넷 생태계 조성 노력을 강조했다.

마지막 세션은 ‘사물인터넷에서 비즈니스 가치를 발굴하기’라는 주제로 구성됐다. 메르세데스 벤츠 R&D의 미쉘 청 시니어 UX 디자이너는 자동차가 주는 효용으로 개인 시간, 생산성, 교류와 소통이라는 3가지를 꼽으며, 사물인터넷 기술의 발전으로 자동차를 통해 가치있는 경험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구글 브레인 팀 마이크 슈스터가 구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머신러닝의 발전 사항, 최신 머신러닝 툴과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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