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약 90cm 정도 되는 EMIEW3는 매장에서 고객들이 도움이 필요한 순간을 판단해서 자동으로 그들에게 다가가는 로봇이다. 히타치는 “원격 뇌(remote brain)”라는 기술을 사용해 매장이나 공공장소에서 고객 서비스를 담당할 수 있도록 EMIEW3를 개발했다.
히타치는 EMIEW 오리지널 버전을 2005년에 처음 발표했고, 2007년에 사람의 걸음걸이를 따라 하고 소음과 사람의 목소리를 구별할 줄 아는 EMIEW2를 공개한 바 있다.
EMIEW2에는 실내 네트워크 카메라를 ‘눈’처럼 사용해서 물체의 위치도 파악할 수 있다. 인공 지능으로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고, 예측 기능으로 충돌을 방지할 수도 있다.
이보다 더 진화한 EMIEW3 중요한 기능이 추가됐다. 네트워크 카메라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서 누가 언제 도움이 필요한지 판단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그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다. 넘어졌을 때 스스로 일어날 수도 있다.
원격 뇌 시스템은 클라우드 기반의 프로세싱 기술과 원격 운영체제를 연결해서 다양한 위치의 여러 로봇을 모니터하고 제어할 수 있는 로봇 IT 플랫폼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세싱은 중앙화되어 있어서 로봇 한 대가 망가지면 먼 장소에서 복원 명령을 내려 빠르게 서비스를 재시작할 수 있다.
15kg의 EMIEW3는 최대 시속 5.9km로 움직일 수 있는데, 이는 페퍼의 최대 속도에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EMIEW3의 상용화 시기는 2018년으로 알려졌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