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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리더에게 듣는다 | "모바일은 빠르게, 클라우드는 조심스럽게, 빅데이터는 관망" GS건설 박종국 상무

박해정 기자 | CIO Korea 2016.03.28
한국IDG의 미래 IT환경 준비 현황 조사에는 300여 명의 국내 기업 IT담당자들이 참여했으며, 이 결과를 토대로 <CIO Korea>는 기업 IT를 총괄하는 CIO들을 만나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CIO Korea>는 ‘미래를 준비하는 IT리더’ 인터뷰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편집자 주>

“GS건설은 10년 전부터 PDA를 사용했고, 그 당시에 OS도 팜을 사용할 정도로 모빌리티에 대해서 선도적이었습니다. 건설 현장에서 작업 관리와 인력 관리에 RFID를 연계해 PDA를 사용했고, 심지어 자산관리도 RFID를 연계해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건설 현장이 국내에 300개, 해외에 50개가 있는데 현장에서 사람들이 이동하면서 쓰기에 적합한 기기가 바로 모바일 기기입니다.”

GS건설 CIO 겸 CPO(Chief Privacy Officer)인 박종국 상무는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엔터프라이즈 기술로 ‘모바일’을 꼽으며 이같이 설명했다. 박 상무에 따르면, 타 회사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GS건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스템 중 하나가 ‘모바일 오피스’다. 특히 GS건설은 그룹웨어를 중심으로 모바일로 설계 도면을 본다거나 건설 현장에서 사진을 찍어서 서로 의견을 전송한다거나 하는 일들이 일반화돼 있다.

박 상무는 “모바일 이외에 클라우드, 빅데이터, 소셜네트워크, 기술적 보안 등이 IT의 빅 트렌드라고 생각한다”며 이들 각각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박 상무는 “2년 전만 해도 클라우드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생각이 바뀌었다. 클라우드의 가격대성능비가 크게 나아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국IDG의 조사에 따르면,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보안 등이 현재와 미래에도 중요한 기술로 지목됐다.

IaaSㆍPaaS는 매력적, SaaS는 ‘아직’
“회사 안에 시스템을 두고 하드웨어를 구입해 직접 운영하는 것보다 외부 클라우드를 사용했을 때 절반 이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을 보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박 상무는 전했다. 현재 GS건설은 서비스로서의 스토리지(Storage as a Service)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실행 중에 있다. 박 상무는 IaaS와 PaaS에 대해서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지만, SaaS에 대해서는 좀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SaaS 업체를 여러 번 만나봤지만, GS건설이 사용하기에 적당한 솔루션이 없었다는 것이 박 상무의 의견이다. 현재 GS건설은 필요한 업무용 솔루션은 내부적으로 자체 개발하거나 업계에서 사용하는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커스터이징해 사용하고 있다.

GS건설은 아직 시장에서 건설 비즈니스에 특화된 SaaS에 관한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 판단해 도입을 추진하지 않고 있지만, 2001년부터 거의 국내 최초 사례로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를 도입했다. 박 상무에 따르면, 당시는 CS 프로그램을 웹에서 구현해 네트워크 인프라가 열악했던 당시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GS건설은 그때부터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를 도입해 지금도 네트워크가 열악한 해외 현장에서 가상화 솔루션을 통해 서비스를 받고 있고 시트릭스의 XenApp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서버 가상화의 경우 신규 도입하는 고성능 서버에는 가상화 솔루션을 얹어 가상화 기기로 사용하고 있다. 데스크톱 가상화는 테스트하는 정도로만 사용하고 있다. 박 상무는 아직 데스크톱 가상화의 가격대성능비가 떨어지는 편이라고 지적했다. PC의 경우 리스 PC를 사용하는데 조만간 데스크톱 가상화로 가지 않겠느냐며 박 상무는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네트워크가 개선되고 하드웨어 성능이 좋아지면서 한 머신에서 공유해서 쓸 수 있는 사용자 수가 늘면 단위비용은 낮아질 것”이라고 박 상무는 전했다.

인더스트리 4.0을 준비하는 시스템 현대화
한국IDG의 ‘엔터프라이즈 IT의 미래 준비 현황과 과제‘ 조사에 따르면, 미래의 변화를 인식하고 있지만, 준비는 부족한 수준이라는 답변이 61%로 가장 많았다. 이는 고민은 많은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잘 몰라서’로 풀이된다.

한국IDG의 ‘엔터프라이즈 IT의 미래 준비 현황과 과제‘ 설문 조사에 직접 참여했던 박 상무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가상화, 사물인터넷 이외에 차세대 기업 IT환경에 필수적인 기술 트렌드로 ‘HTML5 등 웹 표준에 기반을 둔 기존 시스템의 현대화’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박 상무는 “10년 이상 된 시스템을 B2C B2B 형태로 현대화하다 보니, 웹 표준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됐다”며 “모바일과 PC 버전을 동시에 서비스하는 반응형 웹에 대한 표준도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기술적으로 관심 있게 보는 것은 ‘GE의 디지털라이제이션’이다. 박 상무는 “과거보다 많이 구체적인 모습을 띠게 됐고, 가까이 와 있는 느낌이 든다”며 설명을 이었다.

“크게 보면 IoT 기반으로 전체를 연결하는 것입니다. 사이버피지컬시스템(CPS)이 물리적인 기계와 IoT로 연결하고 여기서 나오는 빅데이터를 수집해 의미 있는 정보를 인공지능(AI)에 담는 이러한 프로세스를 거칩니다. 플랫폼도 GE가 직접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의 어떤 건설사가 프랙티스를 가지고 서비스를 출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GS건설은 발전 플랜트에 들어가는 기기를 공급한 후 언제 정비할지를 예측해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가령 발주처가 요구할 때 예상 문제들을 먼저 파악하고 있으면,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고, 재활용 사업일 경우에는 선제안할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GS건설은 일본의 사례를 참조하여 건설사의 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플랫폼이 있는지, 또는 벤치마킹해 활용할 수 있는 사례가 있는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박 상무는 전했다.

GS건설의 자회사 가운데 ‘이지빌’이라는 회사가 있는데, 이 회사는 스마트 홈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 상무는 “IoT 사업과 관련해 이지빌에 기회가 많을 것 같다”며 “아직은 기술적인 것보다는 현업, 연구소 등 다양한 분야들이 협업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내는 데 IT가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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