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3

리뷰 | 9.7형 아이패드 프로의 첫인상, 아이패드 에어 2의 정통 후계자

Jason Snell | Macworld
껍데기는 아이폰 5s, 내용물은 아이폰 6s에 더 가까운 아이폰 SE처럼 새로 나온 9.7형 아이패드 프로도 외형 면에서 아이패드 에어 2와 많이 닮았다. 규격도 같고 화면 크기도 동일하다. 이름이 바뀌었을 뿐, 9.7형 아이패드 프로는 어느 모로 보나 아이패드 에어 2의 후속 모델이다.

그러나 아이패드 에어 2와 새로 나온 9.7형 아이패드 프로 미니 사이에는 기본적인 유사성 외에 상당히 큰 차이점도 있다. 먼저 화면부터 보자. 새로운 9.7형 아이패드 프로의 색 영역은 12.9형 아이패드 프로를 포함한 모든 아이패드를 통틀어 가장 넓다(2015년 레티나 아이맥과 동일). 또한, 트루 톤(True Tone)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최초의 애플 제품이기도 하다. 다만 이 기술은 엄밀히 말해 디스플레이 기술은 아니다.

9.7형 아이패드 프로의 트루 톤 기능은 태블릿 디스플레이의 색온도를 주변 조명과 일치시켜 준다. 색온도가 높은 방 조명에서는 따뜻한 색으로 표시되고(왼쪽), 색온도가 낮은 방 조명에서는 푸른 색조가 나타난다(오른쪽).

트루 톤의 작동 방식을 살펴보자. iOS 기기에 주변 광량을 감지하는 광센서가 내장되기 시작한 것은 오래전 일이다. 이 광센서를 통해 소프트웨어에서 자동으로 화면의 밝기를 조정한다. 9.7형 아이패드 프로의 센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주변 광의 색온도까지 감지한다. 예를 들어 차가운 형광등이 켜진 실내에서 보는 흰색과 따뜻한 백열전구가 켜진 방에서 보는 흰색이 전혀 다른 이유가 바로 색온도에 있다. 아이패드에 내장된 소프트웨어는 감지된 값에 따라 디스플레이의 색온도를 조절해서 주변 광과 일치시킨다.

트루 톤은 아주 유용한 기능이다. 물론 원하지 않으면 설정에서 스위치 조작으로 간단히 끌 수 있다. 저녁 시간에 은은하고 따뜻한 색의 조명이 켜진 방에서 아이패드 화면을 켰을 때 메일 앱의 흰색 배경이 눈부실 정도로 쨍하고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면, 트루 톤 기능의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조건에서 트루 톤 기능을 활성화한 9.7형 아이패드 프로를 사용할 때 메일 앱의 흰색 배경이 더 따뜻하게 표시되고 부조화도 훨씬 덜 느껴진다.

벽난로 옆의 안락의자에 편히 앉아 트루 톤 기능을 테스트했다면 좋았겠지만 그렇지는 못했고, 대신 애플 본사의 미디어 이벤트가 끝난 후 피아노 바에서 진행된 시연 테이블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효과를 느끼기에는 시연으로도 충분했다. 디스플레이의 화이트 포인트 설정을 통해 화면을 약간 더 따뜻하게 표시하기만 했는데도, 화면이 시야에 더 잘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다.

9.7형 아이패드 프로의 다른 특징 중에는 지난해 가을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에서 이어진 비교적 익숙한 기능도 있다. 첫 번째는 애플 펜슬 지원인데, 개인적으로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예상한다. 물론 12.9형 아이패드 프로 화면에 그림을 그리는 것도 즐겁지만 12.9형은 꽤 커서 손에 들고 있기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9.7형 모델은 약 0.3kg 더 가볍고 한 손으로 잡기에도 훨씬 더 편하다. 선 채로 왼손으로 9.7형 아이패드 프로를 들고 오른손으로 그림을 그릴 때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크고 화사한 화면에는 많은 장점이 있지만 12.9형 아이패드 프로는 더는 애플 펜슬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기기가 아니며, 이는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월요일 팀 쿡은 9.7형 항상 가장 판매량이 많은 모델인 아이패드는 이제 이 주력 아이패드 모델이 애플 펜슬과 호환된다. 앞으로 아티스트와 학생들 모두 새 아이패드에 사용할 펜슬을 사려 몰려들 것이 분명하므로, 애플은 펜슬 생산 속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이번 9.7형 모델로 이어진 또 다른 아이패드 프로의 주요 기능은 스마트 커넥터와 새로운 전용 스마트 키보드(149달러) 지원이다. 새로운 스마트 키보드는 작아진 만큼 12.9형 아이패드 프로용 스마트 키보드와 같은 풀 사이즈 키를 탑재하지는 못했다. 모든 키캡의 크기가 축소되었는데 특히 Tab, Caps Lock, Shift, Return, Delete 키의 폭이 크게 줄었다.


새로운 스마트 키보드의 활용성에는 아무런 불만이 없다. 크기가 더 큰 기존 스마트 키보드와 거의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표준 키보드의 키 위치가 손에 완전히 익은 사람은 키보드의 축소된 레이아웃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게다가 다시 표준 크기의 키보드로 돌아갈 때도 똑같은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사람에 따라 축소된 레이아웃이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적응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서 구입 전에 애플 스토어에서 직접 입력해볼 것을 권한다.

긍정적인 면은 아이패드 자체가 더 작은 덕분에 스마트 키보드도 더 작고 가볍다는 점이다. 즉 아이패드 프로용 스마트 키보드보다 무게 부담이 그만큼 적다. 다만 필자는 여전히 최고의 선택은 외장 블루투스 키보드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도 9.7형 아이패드 프로의 외형에서 몇 가지 특징을 발견했다. 대폭 업데이트된 카메라는 아이폰 6s 카메라와 비슷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즉, 처음으로 아이패드에서도 아이폰 급의 멋진 사진 촬영이 가능해졌다. 따라잡는 데 오래도 걸렸다. 물론 아이패드를 사용한 사진 촬영을 터무니없는 일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이 아이패드로 사진 촬영을 즐긴다! 새로운 1,200만 화소 카메라(4K 비디오도 지원)는 사진의 화질을 대폭 높여줄 것이다. 전면 카메라 역시 500만 화소 모델로 업그레이드됐다. 셀룰러 모델의 후면에 있는 무선 컷아웃 디자인도 새롭게 변경되어 이제는 거의 줄무늬에 가깝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9.7형 아이패드 프로에도 아이폰 6 제품군과 마찬가지로 "카메라 돌출부"가 있다는 점이다. 즉, 카메라가 케이스 뒷면보다 조금 더 튀어나와 있다. 큰 문제가 될지 잘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이 아이패드를 평평한 곳에 놓고 애플 펜슬로 그림을 그릴 때 아이패드 본체 전체가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 부분을 직접 테스트해볼 기회는 없었기 때문에 돌출부가 큰 문제인가를 판단할 입장은 아니다.

기존 12.9형 아이패드 프로 사용자로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 부분은 9.7형 아이패드 프로에는 12.9형 모델을 뛰어넘은 기능이 많다는 점이다. 전면/후면 카메라도 그렇고, 트루 톤 기능과 셀카를 위한 레티나 플래시, 넓어진 색 영역도 있다. 대신 12.9형 아이패드 프로의 장점은 약간 더 빠른 A9X 프로세서, 풀 사이즈 키보드, 그리고 240만 개 더 많은 화소다.

12.9형 아이패드 프로에 대한 필자의 애정에는 변함이 없지만 3월 31일, 9.7형 아이패드 프로가 기능과 인기 두 가지 측면에서 최상위 아이패드로 새롭게 등극하게 될 것은 분명하다. 이름이 좀 거추장스럽기는 해도 9.7형 아이패드 프로를 손에 든 순간 아이패드의 다음 세대를 책임질, 그리고 아이패드 에어 2의 왕위를 계승할 진정한 후계자임을 느끼게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16.03.23

리뷰 | 9.7형 아이패드 프로의 첫인상, 아이패드 에어 2의 정통 후계자

Jason Snell | Macworld
껍데기는 아이폰 5s, 내용물은 아이폰 6s에 더 가까운 아이폰 SE처럼 새로 나온 9.7형 아이패드 프로도 외형 면에서 아이패드 에어 2와 많이 닮았다. 규격도 같고 화면 크기도 동일하다. 이름이 바뀌었을 뿐, 9.7형 아이패드 프로는 어느 모로 보나 아이패드 에어 2의 후속 모델이다.

그러나 아이패드 에어 2와 새로 나온 9.7형 아이패드 프로 미니 사이에는 기본적인 유사성 외에 상당히 큰 차이점도 있다. 먼저 화면부터 보자. 새로운 9.7형 아이패드 프로의 색 영역은 12.9형 아이패드 프로를 포함한 모든 아이패드를 통틀어 가장 넓다(2015년 레티나 아이맥과 동일). 또한, 트루 톤(True Tone)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최초의 애플 제품이기도 하다. 다만 이 기술은 엄밀히 말해 디스플레이 기술은 아니다.

9.7형 아이패드 프로의 트루 톤 기능은 태블릿 디스플레이의 색온도를 주변 조명과 일치시켜 준다. 색온도가 높은 방 조명에서는 따뜻한 색으로 표시되고(왼쪽), 색온도가 낮은 방 조명에서는 푸른 색조가 나타난다(오른쪽).

트루 톤의 작동 방식을 살펴보자. iOS 기기에 주변 광량을 감지하는 광센서가 내장되기 시작한 것은 오래전 일이다. 이 광센서를 통해 소프트웨어에서 자동으로 화면의 밝기를 조정한다. 9.7형 아이패드 프로의 센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주변 광의 색온도까지 감지한다. 예를 들어 차가운 형광등이 켜진 실내에서 보는 흰색과 따뜻한 백열전구가 켜진 방에서 보는 흰색이 전혀 다른 이유가 바로 색온도에 있다. 아이패드에 내장된 소프트웨어는 감지된 값에 따라 디스플레이의 색온도를 조절해서 주변 광과 일치시킨다.

트루 톤은 아주 유용한 기능이다. 물론 원하지 않으면 설정에서 스위치 조작으로 간단히 끌 수 있다. 저녁 시간에 은은하고 따뜻한 색의 조명이 켜진 방에서 아이패드 화면을 켰을 때 메일 앱의 흰색 배경이 눈부실 정도로 쨍하고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면, 트루 톤 기능의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조건에서 트루 톤 기능을 활성화한 9.7형 아이패드 프로를 사용할 때 메일 앱의 흰색 배경이 더 따뜻하게 표시되고 부조화도 훨씬 덜 느껴진다.

벽난로 옆의 안락의자에 편히 앉아 트루 톤 기능을 테스트했다면 좋았겠지만 그렇지는 못했고, 대신 애플 본사의 미디어 이벤트가 끝난 후 피아노 바에서 진행된 시연 테이블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효과를 느끼기에는 시연으로도 충분했다. 디스플레이의 화이트 포인트 설정을 통해 화면을 약간 더 따뜻하게 표시하기만 했는데도, 화면이 시야에 더 잘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다.

9.7형 아이패드 프로의 다른 특징 중에는 지난해 가을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에서 이어진 비교적 익숙한 기능도 있다. 첫 번째는 애플 펜슬 지원인데, 개인적으로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예상한다. 물론 12.9형 아이패드 프로 화면에 그림을 그리는 것도 즐겁지만 12.9형은 꽤 커서 손에 들고 있기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9.7형 모델은 약 0.3kg 더 가볍고 한 손으로 잡기에도 훨씬 더 편하다. 선 채로 왼손으로 9.7형 아이패드 프로를 들고 오른손으로 그림을 그릴 때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크고 화사한 화면에는 많은 장점이 있지만 12.9형 아이패드 프로는 더는 애플 펜슬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기기가 아니며, 이는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월요일 팀 쿡은 9.7형 항상 가장 판매량이 많은 모델인 아이패드는 이제 이 주력 아이패드 모델이 애플 펜슬과 호환된다. 앞으로 아티스트와 학생들 모두 새 아이패드에 사용할 펜슬을 사려 몰려들 것이 분명하므로, 애플은 펜슬 생산 속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이번 9.7형 모델로 이어진 또 다른 아이패드 프로의 주요 기능은 스마트 커넥터와 새로운 전용 스마트 키보드(149달러) 지원이다. 새로운 스마트 키보드는 작아진 만큼 12.9형 아이패드 프로용 스마트 키보드와 같은 풀 사이즈 키를 탑재하지는 못했다. 모든 키캡의 크기가 축소되었는데 특히 Tab, Caps Lock, Shift, Return, Delete 키의 폭이 크게 줄었다.


새로운 스마트 키보드의 활용성에는 아무런 불만이 없다. 크기가 더 큰 기존 스마트 키보드와 거의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표준 키보드의 키 위치가 손에 완전히 익은 사람은 키보드의 축소된 레이아웃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게다가 다시 표준 크기의 키보드로 돌아갈 때도 똑같은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사람에 따라 축소된 레이아웃이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적응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서 구입 전에 애플 스토어에서 직접 입력해볼 것을 권한다.

긍정적인 면은 아이패드 자체가 더 작은 덕분에 스마트 키보드도 더 작고 가볍다는 점이다. 즉 아이패드 프로용 스마트 키보드보다 무게 부담이 그만큼 적다. 다만 필자는 여전히 최고의 선택은 외장 블루투스 키보드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도 9.7형 아이패드 프로의 외형에서 몇 가지 특징을 발견했다. 대폭 업데이트된 카메라는 아이폰 6s 카메라와 비슷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즉, 처음으로 아이패드에서도 아이폰 급의 멋진 사진 촬영이 가능해졌다. 따라잡는 데 오래도 걸렸다. 물론 아이패드를 사용한 사진 촬영을 터무니없는 일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이 아이패드로 사진 촬영을 즐긴다! 새로운 1,200만 화소 카메라(4K 비디오도 지원)는 사진의 화질을 대폭 높여줄 것이다. 전면 카메라 역시 500만 화소 모델로 업그레이드됐다. 셀룰러 모델의 후면에 있는 무선 컷아웃 디자인도 새롭게 변경되어 이제는 거의 줄무늬에 가깝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9.7형 아이패드 프로에도 아이폰 6 제품군과 마찬가지로 "카메라 돌출부"가 있다는 점이다. 즉, 카메라가 케이스 뒷면보다 조금 더 튀어나와 있다. 큰 문제가 될지 잘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이 아이패드를 평평한 곳에 놓고 애플 펜슬로 그림을 그릴 때 아이패드 본체 전체가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 부분을 직접 테스트해볼 기회는 없었기 때문에 돌출부가 큰 문제인가를 판단할 입장은 아니다.

기존 12.9형 아이패드 프로 사용자로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 부분은 9.7형 아이패드 프로에는 12.9형 모델을 뛰어넘은 기능이 많다는 점이다. 전면/후면 카메라도 그렇고, 트루 톤 기능과 셀카를 위한 레티나 플래시, 넓어진 색 영역도 있다. 대신 12.9형 아이패드 프로의 장점은 약간 더 빠른 A9X 프로세서, 풀 사이즈 키보드, 그리고 240만 개 더 많은 화소다.

12.9형 아이패드 프로에 대한 필자의 애정에는 변함이 없지만 3월 31일, 9.7형 아이패드 프로가 기능과 인기 두 가지 측면에서 최상위 아이패드로 새롭게 등극하게 될 것은 분명하다. 이름이 좀 거추장스럽기는 해도 9.7형 아이패드 프로를 손에 든 순간 아이패드의 다음 세대를 책임질, 그리고 아이패드 에어 2의 왕위를 계승할 진정한 후계자임을 느끼게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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