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국 승리에 자신감을 얻은 이세돌은 자신의 바둑 기풍대로 대국을 펼쳤으며 알파고는 완벽한 수읽기와 강한 끝내기를 선보였다. 초반 승부는 이세돌의 실리와 알파고의 세력이 맞물려 진행되면서 이세돌은 우하귀에서 40여 집을 먼저 만들어 기선을 잡았다.
알파고는 초반 형세가 나빠졌을 때, 하변에서 이해할 수 없는 자충수를 두면서 무언가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지만 이내 평범치 않은 수를 통해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매수마다 승리 확률을 계산하는 알파고가 자신의 승리확률이 낮아졌을 때, 이런 에러를 보이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낳게했다.
중반에 들어서면서 이세돌 9단이 중앙 침입에서 신의 한수를 선보임으로써 역시 유리한 형국으로 이끌어갔지만 알파고의 두터움을 이용한 좌변 바꿔치기와 완벽한 끝내기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로써 이세돌은 1승 4패, 알파고는 4승 1패로 인간과 기계의 대결을 마무리하게 됐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