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 디지털 디바이스

“300GB 디스크” 차세대 블루레이 ‘에버스팬’ 데이터센터에서 활로 찾을까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6.03.11
블루레이와 DVD 드라이브는 PC에서 점점 사라져 가는 주변 장치다. 그러나 데이터센터에서 최대 100년까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소니가 181PB까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광학 드라이브 컬렉션 에버스팬(Everspan) 시스템을 을 선보였다. 55피트까지 길이를 확장할 수 있고 내부에는 블루레이와 유사한 드라이브가 수백 개 들어가 있다.

에버스팬 시스템은 자주 변형되지 않는 장기 보관용 데이터나 기업에서 특정 용도로 보유해야 하는 정보를 담는 데 쓰인다. 에버스팬은 이번 주 열린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 서밋에서 처음 발표됐고, 올해 7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에버스팬은 차세대 블루레이 디스크인 아카이벌 디스크(Achaival Discs)에 데이터를 저장한다. 아카이벌 디스크는 양쪽 면이 각각 150GB씩 총 300GB 용량을 저장할 수 있다. 디스크 저장 용량은 향후 5년 이내에 1TB까지 확대될 수 있다.

최대 100GB용량으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블루레이를 넘어선 커다란 성과다. 1982년에 등장한 최초의 CD는 650MB를 담을 수 있었고, 1996년에 개발된 DVD는 4.7GB 용량이 전부였다.

소니 옵티컬 아카이브 부회장 호스트 쉘롱은 OCP에서 광학 스토리지가 데이터센터에서 장기 스토리지로 주로 쓰이는 하드디스크나 테이프 스토리지에 앞서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쉘롱은 “테이프, 하드 디스크 모두 겪어봤지만, 기술의 수명이 데이터의 수명을 충족하지 못한다. 에버스팬은 데이터 보유 기간 100년을 보증한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에서 디스크는 변형이나 수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영화 등의 콘텐츠를 저장하는 데 유용하다. 영화는 쉽게 끄집어낼 수 있어야 하고 웹상에서 사용자들에게 스트리밍 방식으로 전송되기도 하는 특성을 보인다. 또 의료 기록이나 법규 요건에 따라 데이터를 보관해야 하는 기업에도 유리하다.

페이스북은 데이터 백업에 광학 스토리지 시스템을 활용하는 시도를 해 왔다. 소니는 에버스팬 시스템을 데이터센터에, 클라우드 기업, 국가 연구소, 은행 등에서 사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블루레이 드라이브는 느린 읽기 및 쓰기 속도로 악명이 높으며, 디스크에 데이터를 기록하는 시간도 지나치게 긴 단점이 있다. 소니는 블루레이와 똑같은 파장으로 블루레이저를 사용했는데, 속도와 안정성을 대폭 늘렸다. 블루레이에서는 1개의 레이저를 사용하지만 에버스팬에서는 8개의 레이저로 동시에 미디어에 데이터를 기록한다. 각각의 레이저 전송률은 45MBps다. 소니는 에버스팬의 쓰기 속도가 140MBps, 읽기 속도는 280MBps라고 밝혔다.

비용도 더 저렴하다는 주장이다. 쉘롱은 에버스팬 시스템에서의 데이터 저장 비용이 GB당 0.05~0.06달러 선인 하드 디스크 렉 비용보다 더 낮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쉘롱은 테이프나 하드 드라이브보다 데이터 오류 확률이 낮아 안정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안정성을 위해 마그네틱 드라이브에서 삭제 인코딩 등 데이터 무결성에 필수적인 기술을 차용하기도 했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제조상 결함으로 디스크 품질이 훼손되는 일이 잦았던 블루레이 기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자 한다고 밝혔다. 옵티컬 드라이브는 SATA 인터페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고, iSCSI 프로토콜로 전환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