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AMD, 젠 칩으로는 인텔 신봉자 윈백 노린다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6.03.07
PC 애호가는 AMD나 인텔 중 한 곳만을 좋아한다. 중립지대는 없다. 하지만 AMD는 곧 출시될 자사의 젠(Zen) 칩이 인텔 신봉자들에게도 경계를 넘어서는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믿고 있다.

AMD가 기대를 걸고 있는 젠 칩은 기존 칩의 비효율성을 말끔히 제거한 새로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사실 전성기였던 2000년 대 초반에 AMD는 인텔에 심각한 위협으로 여겨졌으며, 최초의 PC용 64비트 칩인 애슬론 64가 대표적인 예이다. 여기에 자극 받은 인텔이 얼마 후 64비트 칩을 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어진 여러 번의 실책이 AMD의 발목을 잡았다. AMD의 칩 개발은 2007년 페놈을 시작으로 꼬이기 시작했으며, CPU와 GPU를 통합한 최초의 제품인 퓨전에서 한층 악화된다. 불도우저 아키텍처와 관련 제품들은 빈약한 성능으로 혹평을 받았다. 아직도 AMD 지지자들이 있긴 하지만, 많은 사용자가 인텔로 옮겨갔다.

반면에 인텔은 시계같이 정확하게 칩 설계를 발전시켰다. 펜티엄 4와 브로드웰 제품군처럼 몇 번의 지연이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인텔의 x86 칩 시장 지배력은 전혀 손상되지 않았다.

AMD의 CTO 마크 페이퍼마스터는 이제 AMD가 인텔의 프로세서 기술과 제조 공정을 따라잡고 있다고 주장한다. 페이퍼마스터는 젠 칩의 CPU 성능이 클럭당 명령어수를 기준으로 40%나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PC의 마지막 한 방울 성능까지 짜내는 게이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첫 번째 젠 칩은 올해 말 게임용 데스크톱용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이후 2017년에는 서버와 노트북, 그리고 임베디드 기기용으로 출시된다.

페이퍼마스터는 최근 칩 개발의 중점은 성능이 아니라 전력 효율성이라고 지적했다. 인텔의 기본 CPU 성능은 지난 몇 번의 아키텍처 변화에서 대부분 한 자리수 향상에 그쳤다. 반면 전력 효율에 대한 노력은 노트북의 배터리 수명이 크게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왔다.

AMD는 젠 칩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개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 AMD는 동시 멀티쓰레딩을 추가해 가상머신이나 높은 쓰레드가 필요한 워크로드의 균형을 맞췄으며, 캐시 하위 시스템을 제설계해 작업이 샐행 코어에 효율적으로 전달되도록 했다. 전력 효율과 성능을 유지하면서 초기 아키텍처의 장애물이었던 병목도 제거했다.

특히 젠 칩은 14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져 제조 공정에서 인텔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젠 칩은 성능과 전력 효율을 현격하게 높여주는 FinFET(Fin Field-Effect Transistor)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FinFET는 트랜지스터를 나란히 배치하는 대신 고층 구조물처럼 쌓아 올리는 방식이다. AMD의 칩 생산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는 14나노 칩을 만들면서 제조 공정에서 인텔을 따라잡았다. 인텔은 그 동안 제조 공정 면에서는 확실히 AMD에 앞서 있었는데, 최근 14나노 공정을 예상보다 오래 사용하면서 AMD의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10나노 공정을 사용한 코드명 캐논레이크 칩을 2017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AMD의 승부수는 그래픽으로, 인텔은 AMD의 라데온 그래픽 코어만큼 강력한 GPU를 갖고 있지는 않다. 젠 CPU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게임이나 가상현실 시장을 공략할 무기가 될 수 있는데, AMD는 이미 가상현실 관련 헤드셋 및 PC 업체와 공동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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