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신제품은 여러 가지 이유로 주목할만한 제품이다. 우선 삼성의 기존 제품과 비교해 상당히 저렴한데, 120GB 제품이 55달러, 250GB 제품이 75달러에 불과하다. 더구나 이 가격은 실제 제품이 매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하면 더 떨어질 수도 있다.
물론 최근에는 이 정도의 기가바이트당 가격이 비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750 EVO의 속도는 기존의 보급형 SSD보다 한 등급 빠르다. 삼성은 자사의 터보라이트(TurboWrite) 기술로 최대 540Mbps의 연속 읽기 속도와 최대 520Mbps의 쓰기 속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드라이비의 특정 영역에서 값비싼 SLC 플래시 메모리 기술을 시뮬레이션한다.
한편으로 750 EVO가 3D NAND 플래시가 아니라 평면 NAND 플래시를 사용한다는 점도 평가에 포함되어야 한다. 3D NAND는 높은 집적도가 장점이지만, 750 EVO와 같은 소형 보급형 드라이브에서는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삼성 750 EVO의 낮은 가격은 TLC 플래시 기술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고급형 850 EVO에 사용된 MLC 플래시보다 내구성이 낮지만,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할 경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낸드테크의 보도에 따르면, 컨트롤러도 기존의 3코어 구조가 아니라 듀얼 코어 MGX 컨트롤러를 사용하며, 최대 용량이 250GB이기 때문에 전제 제품군에 더 작은 기판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의 SSD는 그 동안 높은 성능과 높은 가격이 특징이었다. 하지만 SSD 가격이 폭락하면서 삼성 역시 보급형 시장을 내버려 두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 750 EVO는 낮은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 이전 기술을 사용하고 있지만, 성능 면에서도 삼성이 제시하는 가격보다는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