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글로벌 칼럼 | 구글의 오픈시프트 결합, 다이안 그린의 첫 작품인가?

Ben Kepes | Computerworld 2016.02.16
PaaS의 세계에서 클라우드 파운드리는 알짜배기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과연 구글이 전혀 다른 무기로 이 시장을 공략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클라우드에 대해 짧게 소개하자면, 이렇다. 처음에 세상에는 클라우드가 없었고, 모든 소프트웨어는 자체 구축 방식으로 물리적인 장비 상에 설치된 인프라에서 구동됐다. 어느날 제프 베조스와 마크 베니오프가 궁극의 지혜를 동원해 SaaS와 IaaS를 발명했다.

이후로 세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모든 조직은 갑자기 주문형으로 IT를 얻을 수 있게 됐으며, 가격도 “사용한만큼 지불하는 방식”이 되었다. 흥분과 기대가 넘쳐나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기술은 흔히 세 가지 구성 요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상에는 SaaS나 IaaS의 진정한 혜택을 얻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다. 개발자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이들은 실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려는 사람도 아니고 서버를 관리하고자 하는 사람도 아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거나 서버를 관리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코드를 작성한다. 이들 개발자는 규모 조정(Scailing)이나 로드 밸런싱 등 보통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 플랫폼이 필요했다.

그래서 헤로쿠(Heroku)와 엔진 야드(Engine Yard)의 능력자들이 PaaS를 만들었다. 물론 PaaS를 누가 발명했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마크 베니오프는 자신이 세일즈포스의 일부로 PaaS를 만들었다고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누가 발명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쨌든 우리는 세 가지 계층의 서비스, 즉 SaaS, PaaS, IaaS가 있는 세상을 살고 있다.

시점을 현재로 돌려보면, 클라우드 파운드리는 PaaS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이다. 다른 PaaS 업체가 많지만, 클라우드 파운드리가 PaaS 시장의 알맹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의 PaaS 방식 애저는 물론, 헤로쿠는 여전히 세일즈포스 내에 있으며, 엔진야드 역시 건재하다. 설명하느라 애를 먹긴 하지만 오라클도 있다.

오픈시프트는 모든 사람들이 클라우드 파운드리만 이야기하는 현실을 극복해 냈다. 그리고 작지만 의미있는, 충성도 높은 추종자를 확보했다.

이런 오픈시프트의 성과가 인정을 받는 것처럼 보인다. 구글과 레드햇이 오픈시프트를 구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제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이다. 조만간 현재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이 제공하는 스토리지와 분석 서비스가 오픈시프트와 원래 서비스처럼 동작하게 될 것이다.

문제의 오픈시프트 버전인 오픈시프트 데디케이티드(OpenShift Dedicated)는 레드햇이 지난 달에 출시한 새로운 서비스이다. 이름 때문에 좀 헷갈릴 수 있지만, 기업이 오픈시프트를 기존처럼 자체 인프라에서만 구동하는 것이 아니라 AWS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상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리고 구글이 이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이번 발표가 단지 양사의 공동 마케팅에 불과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구글은 영리한 기업이며, 최근에 이 분야의 가장 똑똑한 인물인 전직 VM웨어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였던 다이안 그린을 영입했다.

오픈시프트가 도커와 퀴베르네티스 모두를 지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발표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다이안 그린의 목표가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우위를 조금씩 깎아먹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발표는 본격적인 게임의 시작을 의미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