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 퍼스널 컴퓨팅

“안하고 못 배긴다”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전략 평가

Brad Chacos | PCWorld 2016.01.21


신형 프로세서에서는 윈도우 10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한 것만큼이나 공격적인 방법이다. 지난 해 마이크로소프트 백엔드의 실책으로 일부 PC에서 윈도우 10 업그레이드가 자동 실행됐을 때 사용자들은 적지 않은 불만을 토로했고, 어떤 사용자는 데이터를 잃어버리기도 했다. 이런 일들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가 6GB의 윈도우 10 설치 파일을 윈도우 7과 윈도우 8 사용자의 PC에 밀어 넣으면서 발생한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를 권장 업데이트로 전환해도 윈도우 8.1 PC는 이를 자동으로 다운로드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윈도우 7 사용자는 모든 권장 업데이트에 대한 자동 다운로드 옵션을 꺼야만 한다. 이와 함께 사용자가 중요 패치의 수동 설치에 대해 종교적인 신념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권장 업데이트 자동 설치를 해제함으로써 PC는 조금 더 취약한 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 모든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파일 설치 후에도 업그레이드는 배제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GWX 팝업과 마찬가지로 교활한 말일 뿐이다. 늦는 밤에 친구나 가족으로부터 실수로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생각해 보라.

“나한테 왜 그랬어요?”
실제로 윈도우 10은 사랑 받을 만한 요소가 많다. 지금까지 나온 윈도우 10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버전이며, 윈도우 7과 윈도우 8의 장점만을 조합하면서 윈도우 8의 극악한 요소들은 없앴다. 그리고 가상 데스크톱이나 알림 센터, 다이렉트X 12는 PC 애호가나 게이머들도 미소 짓게 할 기능이다.

하지만 모두가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윈도우 미디어 센터를 애용하는 사람도 있다. 윈도우 10이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에 너무 깊숙이 관여하는 것을 우려하는 사람도 있고, 강제 윈도우 업데이트에 거부감을 가진 사람도 많다. 그리고 서비스로서의 운영체제라는 개념에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에 기대를 걸고 있으므로 가능한 멀리 넓게 퍼트리고 싶은 마음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PC 시장에서 맥만이 유일하게 빛을 발하고 있고, iOS 판매가 윈도우 판매를 넘어 섰으며, 리눅스 기반의 스팀 머신이 PC의 마지막 희망인 게임 영역을 공략하고 있는 시대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행복한 윈도우 7과 윈도우 8 사용자를 위협하는 짓은 그만 두어야 한다. 구형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지원을 폐기하고 새로운 운영체제를 가용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충성스러운 고객 기반을 화나게 하고, 윈도우가 힘 들여 얻은 일관성에 대한 평판도 쓰레기통에 던져 버릴 위험을 자초하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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