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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5주년” 아이튠즈가 미디어 산업에 미친 영향

Kirk McElhearn | Macworld 2016.01.12
15년 전인 2001년 어느 비 오는 쌀쌀한 날, 스티브 잡스는 맥월드 엑스포에서 새로운 애플 제품을 공개했다. 잡스는 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기술에 관한 지루한 이야기를 늘어놓다가 방향을 바꿨다. 그는 애플의 디지털 허브 개념을 소개했다. 그리고 혁신을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현재 음악 혁명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잡스는 디지털 뮤직의 현황을 이야기했다. CD에서 컴퓨터로 음악을 옮겨,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고, 다시 이 플레이리스트를 CD로 옮겨 차 안에서 음악을 듣는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은 또 MP3 플레이어에 디지털 음악을 복사하고 있었다. 잡스는 뮤직 플레이어 앱이 너무 복잡하고, 사용 방법을 배우거나, 이를 사용하는 것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리고 애플이 지금까지 출시한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라며 아이튠즈를 소개했다. 그는 아이튠즈가 운영체제보다 중요하며, 애플의 향후 10년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애플은 이를 통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이상의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잡스는 애플이 '따라잡는 게임'을 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출발이 늦었다. 그러나 막 도약을 하려는 찰나이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애플은 실제로 그렇게 했다.

아이튠즈의 15년
애플이 2001년 아이튠즈를 처음 소개하고 거의 15년이 흘렀다. 잡스는 아이튠즈를 소개하고 1년 이내에 아이팟(iPod)을 출시했다. 아이튠즈와 함께 애플에 부를 안겨준 하드웨어 장치였다.

애플은 새 아이팟 모델을 출시하면서 아인튠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시켰다. 아이팟과 함께 버전 2를 발표했다. 버전 3부터는 스마트 플레이리스트와 오디블닷컴(Audible.com)의 오디오북을 지원했다. 2003년 4월의 아인튠즈 4에서는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가 추가됐으며, AAC코드를 추가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해 말에는 더 과감한 사업을 전개했다. 윈도우용 아이튠즈를 출시한 것이다. 잡스는 이를 놓고 "역대 최고의 윈도우 앱"이라고 주장했다.

20만 곡으로 시작된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는 단 1주만에 100만 곡을 판매하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 그 해 6월까지 판매된 아이팟이 100만 대가 넘었다. 하얀색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는 것이 유행이 됐다.

아이튠즈 4의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 모습

아이튠즈와 아이팟은 기술을 '쿨'하게 만들었다. 도처에서 이어폰을 발견할 수 있었다. 1980년대 워크맨(Walkman)의 인기와 함께 등장한 헤드폰이 처음으로 휴대용 음악 혁명을 일으켰듯, 애플의 독창적인 하얀색 이어폰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동 중에 음악을 듣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애플 제품을 애용하고 있는지 보여줬다.

2004년 4월 발표한 아이튠즈 4.5에 일부 신기능이 추가됐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파티 때 여러 음악을 연이어 재생할 수 있는 아이믹스(iMix)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아이튠즈 4 시대에 등장한 또 다른 중요 기능에는 에어튠즈(AirTunes)가 있다. 로컬 네트워크에서 음악을 스트리밍 하고, 사진과 비디오를 지원하는 기능이다. 즉 지금 에어플레이의 전신이다. 애플은 2005년 6월부터 팟캐스트,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의 섹션으로 방대한 팟캐스트 리스트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는 초창기 혁신에 큰 도움을 줬다.

2005년 9월~2006년 6월 사이에 출시된 아이튠즈 5와 6에는 새 기능이 많이 추가되지 않았다. 호환성, 버그 수정, 작은 기능 및 성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2005년 10월부터 판매된 아이팟 클래식 5세대 제품에 비디오 기능이 추가됐다. 그러나 중요한 신기능이 대폭 반영된 것은 2006년 9월에서 2008년 9월까지의 아이튠즈 7이었다. 아이팟 게임, 연속 재생, (지금은 사라진)커버 플로우가 추가됐다. 2007년 초에는 새 애플 TV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아이튠즈 7의 파티 셔플

아이튠즈의 발전에는 디지털 미디어의 발전이 반영되어 있다. 처음에는 음악만 있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고 하드웨어가 새 기능을 지원하면서, 아이튠즈도 휴대용 장치에서 여러 종류의 디지털 콘테츠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사진과 비디오, 나중에는 앱을 지원했다. 모두 아이튠즈를 매개체로 데스크톱에서 휴대용 장치로 옮겨간 콘텐츠들이다. 애플은 오랜 기간 아이팟과 디지털 음악을 중심으로 신제품을 발표했다. 나머지 하드웨어는 부수적으로 취급했다. 애플은 아이팟에 전념을 했고, 그 결과 시장 점유율이 경쟁자의 시장 점유율을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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