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정보를 추적하고 여러 가지 직면한 의견들을 저울질하고 더 좋은 결정을 만드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몇 가지 앱이 나와 있다. 다양한 최고 옵션들을 선택해 이 분야 전문가들에게 의사 결정 앱을 가장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물었다.
최근 출시된 애플 아이패드 프로에 맞춰 포함한 몇 가지 아이패드 앱은 12.9인치의 아이패드 프로 화면에서 훨씬 더 잘 작동한다.
1. 옴니포커스(OmniFocus)
옴니포커스는 사용자의 업무와 삶을 조직화하고 분명하게 분류된 작업으로 정리할 수 있는 생산성 앱이다. 목표는 집중력을 더 끌어 올려서 의사 결정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다. 맥락을 생성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다. 작업을 전화 걸기, 이메일 답장에 연관되게 라벨링 하기 등으로 분류한다. 사용자가 오늘 혹은 이번 주 해야 할 일 혹은 해당 프로젝트에 맞춰 할 일만 보여줘 간단해진다.
옴니포커스의 활용법에 대한 강의를 하는 전문가 팀 스트링거는 의사 결정에 있어서 가장 유용한 기술이 업무를 개인 작업과 분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스트링거는 작업과 생활을 분명히 구분하라고 제안했다. 두 가지가 섞이면 둘 다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이 요지다.
또 하나의 팁은 프로젝트와 작업 미루기와 관련이 있다. 결정을 더 쉽게 하기 위해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단계다. 스트링거는 “옴니포커스의 미루기 기능은 언제 행동 혹은 전체 프로젝트가 가능해질지를 구체화할 수 있게 한다”고 말한다. 또, “매일 가능한 모든 행동들의 목록을 살피고 오늘 가능한 행동은 무엇인지 무엇은 뒤로 미룰지를 결정할 것을 추천한다. 이 프로세스는 대략 5-10분정도 걸리는데 하루 전체에서 타당하고 현실성 있는 할 일 목록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트링거는 작업 목록을 다시 살펴봄으로써 이번 주에 어떤 일이 예정돼 있는지 이해하고 작업부하에 기반해 우선순위를 매길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중역들이 옴니포커스 데이터베이스를 정기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아주 중요함을 강조하며 “ 매일 시작과 끝에 짧게 이를 훑어보고 일주일에 한번씩 전체를 훑어보고, 한 달에 한번씩 단기와 장기 목표를 검토하는 기간별 심층 검토를 추천한다. 이를 통해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고 옴니포커스가 우선순위와 약속의 정확한 반영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2. 클로버팝(CloverPop)
잡생각을 없애고 가능한 옵션에 초점을 맞추게 도움을 주도록 설계된 또 다른 앱으로 클로버팝이 있다. 클로버팝은 세 가지 단계별 프로세스를 활용해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준다. 우선 핵심 팀원으로부터의 인풋을 얻고 답을 얻는 데 조사를 활용한다. 결정을 내릴 때 애널리틱스를 어떻게 활용했고 팀으로부터의 통찰을 포함시켰는지를 공유할 수 있다. 그러면 결정에 더해 인풋, 추가 인풋도 얻을 수 있다. 의사 결정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조직의 전체 목표에 연결해야 한다는 행동 과학에 기초한 것이다.
또한 조사에 기반한 것이기도 하다. 블로버팝의 CEO 에릭 라슨에 의하면 중역들의 95%는 충분한 대안을 찾지 않은 채 두 가지 옵션 중에서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라슨은 이런 폐단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모든 클로버팝의 결정을 최소 네 가지 이상의 옵션에 기반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블로버팝은 최소 5~6명의 명의 사람들에게 인풋을 얻도록 하는데, 이로써 결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회의의 필요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탠포드 비즈니스 스쿨의 데이비드 대니얼스는 “결정을 내릴 때는 일반적으로 지금 당장 현 단계에서 중요해 보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그리고 장기적이거나 덜 두드러져 보이는 다른 것들이 대부분 무시된다”고 지적한다. 또, “클로버팝을 통해 선택 가능한 다른 대안과 그에 따른 잠재적 영향을 고려할 수 있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장기적으로 최선인 이익과 가장 부합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3. 아이패드용 아이소트(iThoughts)
아이소트는 마인드 매핑에 활용되는 iOS용 앱이다. 복잡한 주제를 쉽게 이해 가능한 작은 조각으로 쪼개는 것이 핵심 개념이다. 마치 핵심 결정을 중심으로 주변 주제가 연결되는 조직표와 흡사한 면이 있다. 개별적 작업과 결정이 있을 때 전체적인 관점에서 내려다 보는 것이 훨씬 더 쉬워진다.
아이소트 개발자 크랙 스콧은 “다른 식으로도 효과가 있다. 만약 아이디어와 작업이 아주 많다면 이들을 빠르게 목록으로 만들고 그룹 지은 후, 좀 더 관리 가능한 묶음으로 분류하면 전체 맥락 파악에 도움이 된다. 결국 마인드 맵은 좀 더 시각적으로 일을 이해하는 타입의 사용자를 위한 강조 리스트다”고 말한다.
아이소트는 잘 자리잡은 의사 결정 가이드를 따른다. 결정을 여섯 가지 카테고리로 묶는 식스 햇(Six Hats) 차트를 설계할 수 있다. 마인드맵을 SWOT(강점, 기회, 약점, 위협)으로 만들어 결정 변수를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신속히 PESTLE(정치, 경제, 사회, 기술, 법률, 환경) 마인드맵을 설계해 결정의 영향을 분석할 수도 있다.
4. 마인드매니저 2016(MindManager 2016)
모든 정보가 주어지면 결정은 더 쉬워진다. 그렇다 해도 데이터 시각화는 어려울 수 있다. 마인드매니저 2016은 이런 작업의 좋은 예시다. 만약 네트워킹 아키텍쳐에 대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면 다이어그램을 그릴 수 있다. 만약 채용이나 해고 결정을 내리거나 부서 변경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조직차트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많은 그림과 도표 툴은 따로 교육받지 않은 디자이너들에게는 생소한 도구다.
마인드매니저 2016은 드래그 앤 드롭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이 프로세스를 더 쉽게 만들었다. 기본적 차트가 있거나 마인드맵이 완성되었다면 비즈니스 문서나 사진을 덧붙이고, 다이어그램의 부분을 태그한 후 그 태그를 검색하거나 필터링 할 수 있다.
이 앱은 창의적 접근방식과 발전된 기능으로 상을 받은 적이 있다. 마인드매핑 소프트웨어를 홍보하고 다루는 사이트 비거플레이트닷컴(Biggerplate.com)은 마인드매니저 2016을 2년 연속으로 비거플레이트 2015 글로벌 마인드 맵 서베이(Biggerplate 2015 Global Mind Map Survey)의 최고작으로 선정했다.
5. 아이패드용 마인드노드(MindNode)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 아이디어들을 써보면 도움이 된다. 마인드노드는 아이패드 전용 단순한 노트필기와 마인드매핑 앱이다. 주 목표는 핵심 결정의 일부를 묶는 정보의 ‘노드’를 생성하는 것이다. 마인드매니저 2016만큼 발전된 형태는 아니고 옴니포커스 만큼 작업 기반 매핑 앱도 아니지만, 조금 더 자유로운 형식으로 데이터 현황 파악을 위해 신속히 노드 수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앱은 전통적인 마인드매핑 툴보다는 파워포인트에 더 가깝다. 부서의 직원들이나 네트워크상 노드 같은 변수들의 아웃라인을 생성할 수 있어, 단순한 형태와 화살표들을 생성해 데이터를 연관 지을 수 있다. 애플 워치도 지원해 애플 워치 화면에서 회의 중에 아이디어를 확인할 수도 있다.
스트링거는 “마인드노드는 개인적인 브레인스토밍은 물론 회의 중 아이디어가 여기저기서 튀어나올 때 모두 유용하다. 정보를 구조화하고 시각적으로 조직하는 방법이 궁극적으로 효과적인 결정을 돕는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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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l
인텔이 12가지 가속기로 데이터센터에 확장성과 유연성을 추가하는 방법
ⓒ Getty Images Bank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인텔의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최근 출시됐다. 이 칩은 12가지 가속기로 주목받고 있지만 기능적인 흥미를 넘어 인텔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데이터센터, 서버, 클라우드 시장에 대응하는 방법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로세서의 근본적인 역할은 연산에 있다. 프로세서는 여전히 연산을 빠르게 많이 할 수 있으면 좋다. 하지만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종류와 특성이 다양해지면서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도 진화했다. 그리고 이는 실질적인 성능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나승주 인텔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새로운 데이터센터 환경을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 Intel “단순히 작동속도와 코어의 개수를 늘리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와 복잡한 데이터 처리에 대한 필요성을 풀어내기 위한 방법은 단순히 트랜지스터 수에만 의존할 일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인텔코리아 나승주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데이터센터 환경이 달라지는 만큼 프로세서 구조도 새로 그려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 관점에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이전과 다른 두 가지 전환점을 갖는다. 한 가지는 연산의 양적 증가, 다른 하나는 데이터 처리의 효율성이다. “모놀리식 아키텍처로는 소켓당 절대적 성능을 높이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단위 칩을 더 작게 만들고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고 단일 칩에 준하는 처리 능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최대 4개의 칩릿을 묶는 구조로 같은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을 수 있다. ⓒ Intel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칩릿(Chiplet)’ 구조를 녹였다. 한정된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는 것은 반도체 업계의 숙제였다.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4개의 칩릿을 이어 붙여 최대 60개 코어를 쓴다. 칩릿 구조는 생산이 훨씬 쉬워지고 필요에 따라서 단일 칩부터 2개, 4개 등 필요한 만큼 이어 붙여 다양한 설계의 자유도를 제공하기도 한다. 핵심 기술은 칩과 칩 사이를 손실없이 연결하는 데에 있다. “중요한 것은 인터페이스와 패키징 기술입니다. 사실 이 칩릿 구조는 인텔만의 고민은 아닙니다. 반도체 업계, 그리고 더 나아가 산업 전체의 숙제이기 때문에 이를 공론화해서 업계가 함께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나승주 상무는 기술 개방과 표준에 해결책이 있다고 말했다.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컨소시엄을 통해 전 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경쟁을 내려놓고 답을 찾아가고 있다. UCIe는 단순히 코어와 코어를 연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단일 패키지 안에서 GPU도, 컨트롤러도, 또 가속기도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이어붙일 수 있다. 성능의 확장 뿐 아니라 단순화된 칩들을 자유롭게 맞붙이는 설계의 자유도 얻게 된다. ⓒ Intel 이 모듈형 칩릿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바로 12가지 가속기다. 데이터의 특성에 맞는 처리 방법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인텔은 오래 전부터 MMX(Multi Media eXtension)와 SSE(Streaming SIMD eXtensions)를 비롯해 AVX(Advanced Vector Extensions)와 최근에는 AMX (Advanced Matrix Extensions) 까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사파이어 래피즈의 가속기는 프로세서를 현대 데이터센터의 필요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나승주 상무의 설명이다. “클라우드는 가상머신과 네트워크는 물론이고, 암호화와 인공지능 처리까지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에 기업은 설계의 고민이 많습니다. 클라우드에서 GPU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머신러닝의 학습과 추론 작업의 80%가 CPU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프로세서가 이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AMX(Advanced Matrix Extensions)가 더해진 이유도 막대한 실시간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범용적인 인공지능 학습이 CPU만으로 충분히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AMX는 텐서플로와 파이토치 등 범용적인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에 최적화되어 기존 환경을 그대로 가속한다. 12가지 가속기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특성에 맞는 서버를 구성할 수 있다. ⓒ Intel 마찬가지로 데이터센터에서 큰 리소스를 차지하는 암호화 효율을 높여주는 QAT(QuickAssist Technology), 로드밸런싱을 맡는 DLB(Dynamic Load Balancer), 인메모리 분석 처리를 가속하는 IAA(In-Memory Analytics Accelerator), 데이터 스트리밍을 가속하는 DSA(Data Streaming Accelerator) 등 별도의 전용 가속 코어를 두고, 필요에 따라서 가속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이는 데이터센터의 자원 관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가속기가 실제 현장에서 주는 가치는 특정 리소스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도 있지만 특정 처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 CPU가 본래 해야 할 연산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데이터센터에서 70개 코어를 할당해서 쓰던 암호화가 사파이어 래피즈의 QAT 가속기를 이용하면 11개 코어로 충분합니다. 나머지는 실제로 데이터센터가 처리해야 하는 인스턴스에 할당되면서 자원의 효율이 크게 높아집니다.” ⓒ Intel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구조의 변화와 가속기를 통해서 ‘스케일러블(Scalable)’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확장성을 갖게 됐다. 이는 곧 데이터센터의 최적화, 그리고 유연성과도 연결된다. 반도체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하고,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기술로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