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마이크로소프트가 국내에도 서피스 프로 4를 공식 출시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프로 4의 경쟁 상대로 맥북을 겨냥하고, OEM 협력업체와 함께 태블릿 및 투인원 시장을 개척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0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서울 종로구 서울미술관에서 서피스 프로 4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했다.
발표자로 나선 서피스 제품 마케팅 조성우 부장은 “일반 소비자에게 새로운 컴퓨팅 경험을 전달하는 것에 주안을 두고 투인원이라는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서피스를 출시했다”며, “시행착오와 실수를 통해 배운 것들을 토대로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오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조성우 부장
서피스 프로 4는 고가의 고급형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저가형의 같은 윈도우 제품군을 겨냥하기보다는 맥북과 같은 고급형 시장을 노린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명이다. 조 부장은 “배터리 성능은 맥북 에어가 더 뛰어나지만, 가격, 그래픽 성능, 메모리 용량, 내장 스토리지, 카메라 화질, 무게, 스타일러스 펜 지원 등을 비교해봤을 때 서피스 프로 4가 더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특히 서피스 프로 4의 장점으로 바로 노트북을 대체하는 태블릿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조성우 부장은 “일반 태블릿에서는 기업 전용 프로그램, 실행 파일 등을 열어보지 못한다. 하지만 서피스는 데스크톱에서 구동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를 궁극으로 모은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서피스 제품은 세대가 높아질수록 더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국내 정식 판매를 앞두고 지난달 26일부터 진행된 예약 판매 물량이 매진된 상태다. i7의 경우에는 예약판매 당일 준비만 예약 물량 모두 소진됐다. 조 부장은 “이처럼 빠르게 예약 판매를 마감한 적이 없었다”라며, “i7은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한시적으로 물량을 늘려놓기도 했다”며 한국 시장에서도 일반 소비자가 신제품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서피스 프로 3은 2015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베스트 모바일 태블릿(microsoft wins at Mobile World Congress 2015’,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 ‘2014년 최고 발명품(The 25 Best Inventions of 2014)’, 미국 컨슈머 리포트 ‘2014 최고의 태블릿-노트북’으로 선정되는 등 이미 그 성능과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는 서피스 북에 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 계획이 아직 없다는 이유에서다. 조성우 부장은 “서피스 북은 서피스 4보다 한차원 더 높은 고급, 고사양, 고가의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며, “시장 반응을 먼저 테스트하고 나서 제품을 천천히 출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OEM 제조사들과의 관계도 고려한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서피스 프로 4 성능
서피스 프로 4는 발열과 팬 소음을 잡기 위해 최신 CPU를 탑재하고 하드웨어를 최적화하는 데 주력했다. 인텔 코어 m3, i5, i7을 탑재했으며, 데스크톱보다는 노트북에서 더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코어 m3를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명을 따르면, 서피스 프로 3보다 성능은 30% 향상됐으며 맥북(에어)보다 성능은 60% 더 높다.
배터리와 사용시간
휴대용 장치로서 중요한 판단 기준 가운데 하나는 사용 시간이다. 서피스 프로 3와 서피스 프로 3 모두 9시간을 연속 사용할 수 있는 점은 동일하다. 하지만 그 기준이 달라졌다. 서피스 프로 3은 웹서핑을 기준으로 9시간을, 서피스 프로 4는 비디오 재생을 기준으로 최대 9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떤 제품을 기준으로 성능 테스트를 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배터리 용량에 관한 정확한 수치도 언급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바탕화면 밝기, 해상도, 사용 프로그램 등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으며 성능 관점에서 전반적으로 배터리 사용 시간이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만 강조했다.
배터리 용량을 줄인 배경에는 더 얇고 가벼운 제품을 만들기 위한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 다만 기본 모델의 배터리 사용 시간이 정확하다고 본다면, 전년도 모델보다 경쟁력이 높아진 것만은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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