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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스 북 vs. 서피스 프로 4 : 선택 기준은 하나 '주머니 사정'

Mark Hachman, Gordon Mah Ung | PCWorld 2015.10.27

서피스 북(Surface Book)도 좋고, 서피스 프로(Surface Pro) 4도 좋다. 이러다 보니 물어야 할 질문이 있다. 어느 쪽이 더 나을까? 답은 '남의 떡이 더 크다'이다.

PCWorld는 지난 주 두 모델 중 더 맘에 드는 모델에 대해 생각해봤다. 여기에는 당연히 더 맘에 드는 이유도 포함된다. 서피스 북은 전용 GPU, 배터리 사용 시간, 노트북 컴퓨터 같은 폼 팩터가 장점이다. 서피스 프로 4는 조금 더 저렴하면서,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 우리는 두 모델 모두를 잘 알고 있다. 한 사람은 서피스 북을 사용한 후 서피스 프로 4를 테스트했고, 또 한 사람은 서피스 프로 3를 소유하고 있으며, 서피스 북 리뷰를 작성했다.

그런데 기사를 준비하는 과정에 재미있는 일이 일어났다. 상대방이 테스트 또는 리뷰한 제품을 더 높이 평가한 것이다. 서피스 프로를 리뷰한 사람은 서피스 북의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이 맘에 들었고, 서피스 북을 리뷰한 사람은 저렴하면서, 가격 대비 성능이 아주 뛰어난 서피스 프로 4를 더 높이 평가했다. 그래서 우리는 각자 자신의 주장을 제시, 독자들이 두 모델 중 나은 모델을 결정하도록 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특징
Mark Hachman : 내가 가장 높이 평가한 부분이다. 서피스 북이 훨씬 '섹시한' 모델이다. 관절형 경첩 (접히는 부분), 13.5인치의 3,000x2,00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고, 키보드와 분리해 태블릿으로 쓸 수 있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떼어 내 태블릿으로 사용할 때 확장 슬롯이 사라진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단점을 찾기 힘든 모델이다. 서피스 북을 가지고 공항 라운지나 커피숍에 들어간다. 그러면 사람들은 업무에 바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크롬북 픽셀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성능을 자랑한다.



오해하지는 말기 바란다. 나는 서피스 프로 3를 좋아한다. 지난 한 해 동안 내 백팩에 가지고 다녔던 모델이다. 자주 사용하다 보니 손상되고 말았다(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북 힌지가 백팩 내부의 ‘압력’을 능히 견뎌낼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음). 그리고 서피스 프로 4는 이를 훌륭하게 대체하는 모델이다. 그러나 주차장에 '페라리'가 있는데, '미니 밴'을 타고 싶지는 않다. 무슨 비유인지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Gordon Mah Ung : 서피스 북은 정말 매력적인 제품이다. 지금 당장은 시장에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이다. 멋진 디자인, 큰 화면, 넉넉한 배터리 사용 시간, 성능 등 언제 어느 때나 가지고 다니고 싶은 장치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 휴대하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작은 장치가 아니다. 반면 서피스 프로는 가방에 넣어야 하는 부담이 있는 서피스 북과 달리 매일 가볍게 휴대하고 다닐 수 있는 장치이다. 여기에서 '휴대'란 사무실에서 돌아다니거나, 사무실에서 주차장까지 이동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온갖 것이 든 가방을 들고 꽤 먼 거리를 걸어서, 또는 자전거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런 식의 이동이 잦은 사람들에게는 서피스 프로 4가 제격이다. 서피스 프로 4는 태블릿 '폼 팩터'에 노트북 컴퓨터 수준의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성능
Mark Hachman : 개인적으로 모바일 기기에서 가장 중요한 성능을 배터리 사용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제 아무리 좋은 컴퓨터라도 구동할 전원이 없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서피스 북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무려 13.6시간이다. 반면 서피스 프로 4는 8시간이 조금 넘는다. 서피스 프로 4의 배터리 사용 시간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제품 수명 주기에 맞춰 배터리 사용 시간이 줄어든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나는 기자이다. 새벽 6시에서 새벽 2시까지 계속 기사를 쓰고, 사진과 동영상을 업로드 해야 하는 CES 같은 행사에 참석해야 한다. 주변에 전원 콘센트가 없는 상황도 많다. 이런 이유로 넉넉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하는 모델을 선호한다. 서피스 북은 놀라운 성능을 제공한다.



물론 게임용 노트북 컴퓨터는 차치하고, 전용 GPU가 장착된 중급 노트북 컴퓨터에 미치지 못하는 성능이다. 그러나 만족할만한 성능이다. 서피스 프로 4에서도 크라이시스 2 게임을 실행시킬 수 있다. 그러나 '골수 게이머'라면 발길을 돌릴 해상도와 프레임 레이트에서만 가능하다. 크게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서피스 북은 꽤 우수한 전용 GPU를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외장 GPU가 달린 도킹 스테이션 또는 더 나은 키보드를 판매한다는 '꾀 많은' 결정을 내렸다. 나는 이 점 때문에 서피스 북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Gordon Mah Ung : 서피스 북의 GPU가 경쟁 차별화 요소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서피스 프로 4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경쟁 제품에 차별화되는 요소이다. 그러나 CPU만 놓고 보면, 서피스 프로 4는 GPU 성능이 크게 필요 없는 작업을 서피스 북과 유사한 수준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인텔의 통합 그래픽 카드는 크게 발전했다. 서피스 프로 4의 성능은 서피스 프로 3를 크게 앞선다. 서피스 프로 3를 사용하면서 발열이 많은 상태에서 성능이 떨어지고, 크롬을 실행시켰을 때 팬 소음이 심하다는 불만을 가졌었다. 서피스 프로 4에는 이런 문제가 없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배터리 사용 시간을 조금 더 늘렸으면 좋았을 것이다. 서피스 프로 3 수준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덧붙일 말이 있다. 서피스 프로 4는 아직 전 제품이 공개되지 않았다. 서피스 북은 분명히 배터리 사용 시간, CPU, GPU 성능에서 큰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최고급 서피스 프로 4 모델에는 인텔 아이리스(Iris) 그래픽이 탑재된다. 즉 큰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저가 서피스 프로 4 모델에는 절전형 칩인 코어 m3 칩이 탑재될 예정이다. 서피스 프로 팬이라면 미래에 촉각을 곤두세우기 바란다. 서피스 북에 더 큰 도전을 제기하는 모델이 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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