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그렇진 않다. 두 제품의 목표가 다르기 때문이다. 서피스 태블릿은 애초에 터치 친화적인 윈도우 8의 모바일 투인원(2-in-1) 경험을 강조하기 위해 출시된 것이라면, 13.5인치의 서피스 북은 전통 PC 제조업체들이 윈도우 10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디바이스 부문 책임자인 파노스 파네이는 이날 행사의 무대에서 “만일 노트북으로 태블릿 작업을 할 수 있으면 어떨까?”라면서, “우리는 최고의 노트북을 만들었다. 서피스 북이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트북'이라고 강조하긴 했지만, 서피스 북은 분리가 가능한 투인원(2-in-1) 디바이스이기도 하다. 레노버 요가(Yoga)처럼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머슬 와이어(muscle wire)” 기술을 활용한 단단하면서도 유연성을 제공하는 ‘다이나믹 펄크럼(dynamic fulcrum)’ 힌지 덕분이다. 하지만 파네이는 “이 제품은 분명 노트북으로 설계된, 궁극의 노트북이다”라고 확실히 했다.
서피스 북은 6세대 스카이레이크(Skylake) 코어 i5 혹은 i7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용량은 최대 1TB, RAM은 최대 16GB까지 탑재했다. 게다가 키보드 안에는 엔비디아 지포스 GPU를 탑재했는데, 파네이가 무대 위에서 곧 출시될 게임 ‘기어스 오브 워(Gears of War)를 시연할 만큼 강력하다. 파네이는 서피스 북의 성능이 애플의 맥북 프로보다 2배 좋다고 강조하면서, 서피스 북이 현존 최강의 13인치 노트북이면서도 최대 12시간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서피스 북의 디스플레이는 서피스 프로 4처럼 터치 반응이 훌륭한 0.4mm의 커버 유리를 사용했다. 13.5인치 화면은 총 600만 픽셀로 차 있어서, 픽셀 집적도가 267ppi다.
그러나 노트북의 진가는 키보드에서 발휘된다. 파네이는 서피스 북을 설계하면서 몇년간의 키보드 개발 경험을 녹였다고 말했다. 1.6mm 깊이의 백라이트 키를 탑재했으며, 유리 터치패드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윈도우 10 팀과 함께 최적화했다.
키보드에는 엔비디아 GPU 외에 2개의 USB 3.0 포트와 SD 카드 포트가 탑재되어 있다. 이러한 포트를 키보드로 옮김으로써, 서피스 북의 분리된 디스플레이가 서피스 프로 4보다 얇고 가벼워졌다. 서피스 북의 디스플레이 두께는 7.7mm, 무게는 0.7kg이다.
서피스 북은 10월 7일 1,500달러부터 시작되는 가격에 사전 주문을 받으며, 정식 출시일은 10월 26일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