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 애플리케이션

IDG 커넥티드 월드 2015 인터뷰 | "사물인터넷(IoT), 측정 가능한 과제에 도입하라"...애슐리 사이먼즈 플로리다 병원 혁신 개발 디렉터

이대영 기자 | ITWorld 2015.10.06
10여 년 전, 한국에서는 RFID를 통한 프로세스 혁명, 물류 혁명을 넘어 유비쿼터스 사회로의 전환을 향해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대대적으로 RFID/USN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이 사업들은 RFID 활용의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전세계적인 관심을 이끌었다.

이 기술들은 현재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이라는 이름으로 발전해 전세계에서 거의 모든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특히 핀테크라는 금융 산업으로 확장되고, 커넥티드 카라는 무인 자동차 시대를 꿈꾸고 있는 현재, 한국의 RFID 도입 결실은 사실 초라한 수준이다.

수많은 국내 RFID 구축 파일럿 프로젝트들이 의미있는 기술적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전사적 도입으로 확대되지 않고 소리없이 사장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미국 플로리다 병원 혁신 개발 디렉터 애슐리 사이먼즈는 "프로젝트는 매우 명확하고 측정가능한 과제를 이행해야 한다"며, "IT 인프라스트럭처와 RTLS(Real Time Location System)의 가능성에 대해 매우 현실적이어야 하는데, 예를 들어, 프로세스 분석과 비용적인 영향에 대해 측정을 마친 이후에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슐리 사이먼즈는 "수술실에서의 시간적인 문제가 대두됐다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에 시간이 지연됐을 때 환자들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이로 인한 매출과의 영향 평가과 재정적인 영향에 대해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사용하는 이들의 움직임과 실시간 상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기업은 어디에서 문제가 발생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개선 사항과 재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문제들을 수량화할 수 있다. 또한 PI(process innovation) 자원들을 보다 더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좀더 빠른 개선과 재무 성과에 큰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애슐리 사이먼즈는 "이런 형태의 툴로부터 얻는 대부분의 ROI은 고급 트래픽 설계에서 나온다. 병원을 예로 들면, 응급실이나 수술실 같은 곳이다. 하지만 효과가 있을 것이라 예상되는 검사 소요 시간(Turn Around Time, TAT) 향상과 같은 사안들은 전형적인 문화와 프로세스에 대한 과제들과 함께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며 이는 시간을 두고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이다"고 조언했다.

플로리다 병원은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RFID를 사용해 직원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향상하고 있다. RFID 칩은 직원의 병원 ID 배지 뒤에 장착되어 직원의 움직임과 시간 관리를 측정하고 있다. 2011년에 100여 명의 간호사와 31층 외과 기술 혁신부서에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2013년에는 12개 수술실로 확대 적용했으며, 현재 건설 중인 2개 층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애슐리 사이먼즈는 10월 22일 방한해 제 3회 커넥티드 월드 2015에서 IoT 혁신에 대해 강연을 할 예정이다. 애슐리 사이먼즈와의 서면 인터뷰는 다음과 같다.

- 플로리다 병원은 RTLS(Real-Time Locating System) 도입을 통해 상당한 업무 효율성과 환자 만족도를 높였다. 프로젝트 성과 측정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구체적인 수치는 어떠한가?
팀 효율성과 워크플로우 향상을 위해, 플로리다 병원은 주요 워크플로우 패턴과 P2P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트렌드를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코칭(coaching)과 성능 개선을 통해, 간호 팀 내에서의 워크플로우 가변성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

게다가, 환자 케어 팀 시간의 워크플로우 패턴과 환자 만족도 점수 간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덕분에 케어 팀 시간에 대한 환자의 요구와 기대를 수량화할 수 있었다.

야간근무 공인 등록 간호사(RN)의 워크플로우 가변성이 21% 향상된 것을 보았고, 이는 환자와의 총 근무시간이 10% 증가한 것이다. 이런 증가는 환자 만족도 점수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었다.

- 플로리다 병원 RTLS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이며, 현재 시스템 수준은 어디까지 진행됐는가?
RTLS 시스템의 핵심 목표는 플로리다 병원 최전선(front line) 리더십 팀의 일과운영(daily operations)과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실시간 의사결정 툴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플로리다 병원은 이 RTLS 시스템이 직원과 환자의 추적 관점으로부터 성과 또는 상황을 맥락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이터셋에 추가적인 요소를 제공해준다고 판단한다.

펌프나 침대 등과 같은 자산 추적에 사용하는 RTLS의 목표는 ▲서비스와 정비 표준을 위한 컴플라이언스 유지 ▲장비(equipment)를 검색하는 FTE(Full-Time Equivalent) 감소 ▲장비의 단계별/개수별 관리 등이다.

- RFID 프로젝트는 성공보다는 실패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로리다 병원에서도 RTLS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 가운데 가장 힘들었던 과제는 어떤 것이었으며,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방안에 대해 설명해달라.
플로리다 병원과 같은 규모에서 어떤 IT 솔루션을 구현함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솔루션 지원과 프로세스 관리다. 시스템 관리와 유지를 위한 적절한 접근 전략과 프로세스가 없다면 이는 곧 실패로 이어진다.

이런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플로리다 병원은 전체 병원을 아우르는 RTLS 시스템을 지원할 중앙집중화된 팀에 신설했다. 이 팀은 RTLS 사용을 위해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프로세스와 프로토콜을 설계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특히 플로리다 병원은 소규모 프로젝트부터 시작해 우리의 프로세스를 배우고 향상시킴으로써 천천히 확대해가고 있다.

- 많은 산업군, 기업들이 RFID를 도입, 적용하고 있음에도 밖으로 드러내기를 꺼려하고 있다. 플로리다 병원의 경우, 적극적으로 사례를 알리고 홍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플로리다 병원이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이유는 RTLS와의 여정을 공유하면서 우리의 비전또한 확대하는 것에 있다. 플로리다 병원은 지역 사회의 건강 증진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그것 또한 고려하고 있다.

만약 플로리다 병원이 배운 것과 발견한 것들을 공유한다면 다른 이들은 이를 통해 좀더 빠르게 결론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전세계 보건 업무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한 셈이다.

- RTLS 패키지는 상당히 비싼 편이다. 또한 이를 전사적으로 적용하는 데에는 비용 문제뿐만 아니라 환자와 의사, 간호사들의 프라이버시 문제도 대두될 것이다. 이를 극복하는 방안은 무엇인가?
어떤 솔루션을 구현하더라도, 시기적절한 ROI와 그 ROI를 가장 잘 얻을 수 있는 기술에 집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플로리다 병원 RTLS는 자산과 온도 추적 모듈로 아주 간단하다. 또한 FTE 감소, 조제 비용 절감 등 명백한 ROI가 있었다.

이행의 정도와 비용과의 관계는 필요로 하는 사례가 무엇인가에 많이 연관되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산을 추적하는 것만이 원하는 전부라면 기본적으로 설치된 와이파이 AP(access points)을 활용해 대부분의 기능을 감당할 수 있다. 그러나 병실마다의 직원 또는 환자 추적 기능을 구현하고자 한다면 좀더 전문적이고 비싼 하드웨어 솔루션이 필요할 것이다. 사실 이를 조정하고 설계하는 것이 대부분의 조직에서 어려워하는 과제다.

RTLS는 전체 IT와 BI 로드맵의 일부이며, 이 가치 제안(value proposition)은 성장한다. 좀더 간단히 설명하면 RTLS는 하나의 팀 또는 부서를 이해할 수 있는 PI(Process Innovation) 툴이다.
조직의 욕구와 전략에 따라 ROI 사례는 매우 다양하다. 각 조직은 기본적인 요소 이외에 더 많은 기능을 구현하고자 한다면 그 전에 욕구와 전략을 먼저 결정할 필요가 있다.

- 성과 개선에 있어 근무 환경 변화를 거부하는 직원들에 대한 갈등 해소 방안은?
변화 관리(Change Management) 프로세스와 전문가들은 향상하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핵심 요소가 된다. 이런 핵심 요소를 위해 필요한 3가지 요소는 바로 소통(communication), 투명성(transparency), 그리고 참여 유도(enablement)다.

우선 소통을 넘어 팀에 참여시키는 것은 RTLS 사용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행(implementation)을 위해서는 명확한 소통을 위한 계획을 짜야한다. 프로젝트, 결과(outcomes), 다음 단계, 결과물 등을 소통하는 것에 대해 절대로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둘째, RTLS를 구현하려는 이유와 어떤 데이터들이 산출되는 지에 대해 투명하고 명백하게 관리해야 한다. 데이터와 관련해 팀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아라.

팀이 프로세스만 알고 데이터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데 일조하지 않으면 그 데이터는 데이터에 불과하다. 팀에서 인사이트를 도출하지 않으면 책임자는 데이터에서 현명치 못한 결론에 다다를 수도 있다.

셋째, 팀이 일상 업무에 그 데이터를 사용하고 접근하는 것을 가능케 해야 한다. 책임자는 팀이 이 시스템을 제대로 사용하게끔 하는 것이 조속한 승리 공식임을 알고 그 방법을 발견해야 한다.

사용자들이 힘들어하는 점을 이해하고 이런 점들을 시스템과 데이터에 가장 먼저 적용, 해결해야 한다.

무엇보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결코 처벌을 위한 툴을 만들어서는 안된다. 만약 팀들이 두려움을 느낀다면, 팀과 사용자들의 역량을 제대로 이끌어낼 수 없으며, 자신도 역시 핵심 성공 요소를 놓쳐버릴 것이다.

- 한국에서 수많은 RFID 파일럿 프로젝트가 전사 프로젝트로 확대,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조언할 것이 있다면.
프로젝트는 매우 명확하고 측정가능한 과제를 이행해야 한다. IT 인프라스트럭처와 RTLS(Real Time Location System)의 가능성에 대해 매우 현실적이어야 하는데, 예를 들어, 프로세스 분석과 비용적인 영향에 대해 사전 측정을 마친 이후에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

수술실에서의 시간적인 문제가 대두됐다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에 시간이 지연됐을 때 환자들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이로 인한 매출과의 영향 평가과 재정적인 영향에 대해 미리 수치적으로 파악, 산출해야 한다. 또한 시스템을 적용할 때에는 이를 사용하는 이들의 움직임과 실시간 상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어디에서 문제가 발생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개선 사항과 재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문제들을 수량화할 수 있다. 또한 PI(process innovation) 자원들을 보다 더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좀더 빠른 개선과 재무 성과에 큰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이런 형태의 툴로부터 얻는 대부분의 ROI은 고급 트래픽 설계에서 나온다. 병원을 예로 들면, 응급실이나 수술실 같은 곳이다. 하지만 효과가 있을 것이라 예상되는 검사 소요 시간(Turn Around Time, TAT) 향상과 같은 사안들은 전형적인 문화와 프로세스에 대한 과제들과 함께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며, 이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한편, 10월 22일 한국 IDG가 주최하는 제 3회 커넥티드 월드 2015에는 플로리다 병원의 애슐리 사이먼즈뿐만 아니라 코카콜라 필드 오퍼레이션 그룹매니저 마이클 잭스와 바이두 HCI 팀 수석연구원 지아웨이 구 등이 방한해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