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6

글로벌 칼럼 | 애플 생산성 앱의 시대는 끝난 것일까

Dan Moren | Macworld
애플의 아이워크(iWork) 앱(페이지, 키노트, 넘버)은 아이패드의 iOS 9 멀티태스킹 기능과 아직 호환되지 않는다. 이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벤토가 그립다
벤토(Bento)를 기억하는가? 애플의 자회사인 파일메이커(FileMaker)가 만든 작은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으로, 소비자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었다. 애플 페이지가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의 대항마인 것처럼, 벤토도 마이크로소프트 액세스(Access)와 대치됐다. 그러나 파일메이커의 추진력은 사그라지고, 결국 2013년 벤토 서비스는 중단된다. 가볍고 간단한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을 이용하길 원하는 사람들의 실망감이 대단했다.


그리고 현재 페이지, 넘버, 키노트 또한 벤토의 전철을 밟은 것 같다는 생각에 걱정이 약간 앞선다.

부족한 업데이트
물론, 근거 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최근 제이슨 스넬과 필자가 올린 팟캐스트 클락와이즈(Clockwise)의 에피소드에서, 친구이자 동료인 제프 칼슨은 아이워크로 알려진 애플리케이션 중 그 어느 것도 아이패드의 생산성을 극대화기 위한 목적으로 업데이트되지 않은 점을 언급했다. 슬라이드오버(Slideover)나 스플릿 뷰(Split View)에서 모두 작동하지 않는다. 웹서핑하면서 동시에 페이지에 무엇인가를 적는 것은 현재로써는 불가능한 일이다.

아이워크 생산성 앱 모두 iOS 9 출시와 더불어 업데이트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안정성 개선 및 버그 수정”을 했다고만 공개했다. 스포트라이트 통합이나 키보드 단축키 보이기와 같은 iOS 9의 다른 기능에 관한 지원도 없고 아이패드의 최신 기능도 놓쳤다.

애플이 주요 제품과 기능을 업데이트하느라 생산성 앱 업데이트 일정은 잠시 뒤로 미뤄둔 것일 수도 있다. 물론 그들의 업데이트 일정에 항상 벗어난 듯한 인상을 주었다.

그러나 아주 근본적인 것에서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역사
애플은 맥을 출시한 이후부터 자체적으로 생산성 앱을 만들어왔다. 페이지와 넘버, 그리고 키노트는 애플이 만들어온 앱의 최신 버전일 뿐이다.

애플이 이들 앱을 만든 이유는 간단하다. 워드 작업, 스프레드시트 작업, 프레젠테이션 문서 만들기는 대다수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이라서다. 애플이 이들 앱을 ‘동급 최고’라고 내세우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30년 정도에 걸쳐 맥 오피스 앱 지원을 꾸준히 해오기는 했지만, 업데이트는 중구난방식이었고 맥과 윈도우 버전 사이에 간극은 항상 존재해왔다.

iOS용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제품은 스플릿 뷰를 지원하지만, 아이워크는 지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애플은 자체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양식보다는 기능을 우선시하는 사용자를 만족하지는 못했다. 페이지나 넘버보다 워드와 엑셀의 기능이 막강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애플은 자신들만의 스타일에 집중했다. 파워포인트는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산업 표준으로 추앙받는다. 그러나 키노트를 버리길 원치 않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애플의 아이워크 앱은 사파리와 메일처럼 애플을 고립하도록 만들었다. 핵심 기능에 대해서는 서드파티 개발사에 의존하지 않도록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매 분기 전세계 PC 시장이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맥은 강세를 떨치고 있다는 점에서 애플의 독주는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마이크로소프트가 맥과 iOS용 오피스 제품군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어쩌면 페이지와 키노트, 넘버에 관한 수요도 예전만큼은 아닐 수도 있다.

그래도 아이워크 앱
그래도 애플 아이워크 생산성 앱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오피스 365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매달 10달러를 지불할 의사가 없기 때문이다. 단점이 많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애플의 생산성 앱이 좋다. 단순히 유려한 디자인 때문만은 아니다. 부가 기능이 많지는 않지만 글을 쓸 때, 발표할 때, 재정 상태를 모니터링할 때 여전히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서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세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일이다. PC 시장이 점차 축소됨에 따라 생산성 영역에서의 마이크로소프트 영향력도 점차 축소되고 있다. 물론 워드/엑셀/파워포인트는 비즈니스 영역에서 가장 기본적인 프로그램이기는 하나, 20년보다는 그 명성도 점차 약해지고 있다. 다른 앱으로도 충분히 기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파일을 읽고 내보내는 기능을 지원하며, 온라인에서 더욱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워드 문서를 보내는 것보다 구글 문서 링크를 보내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더욱 편리하다.

이런 점에서 필자는 페이지, 넘버, 키노트와 함께 할 수 있길 기원한다. 물론 최소한 애플이 최신 iOS와 OS X 운영체제를 내놓으면서 최신 버전으로 내놓길 기다려야 하지만 말이다.

물론, 가끔 벤토도 그립기는 마찬가지다. editor@itworld.co.kr


2015.10.06

글로벌 칼럼 | 애플 생산성 앱의 시대는 끝난 것일까

Dan Moren | Macworld
애플의 아이워크(iWork) 앱(페이지, 키노트, 넘버)은 아이패드의 iOS 9 멀티태스킹 기능과 아직 호환되지 않는다. 이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벤토가 그립다
벤토(Bento)를 기억하는가? 애플의 자회사인 파일메이커(FileMaker)가 만든 작은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으로, 소비자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었다. 애플 페이지가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의 대항마인 것처럼, 벤토도 마이크로소프트 액세스(Access)와 대치됐다. 그러나 파일메이커의 추진력은 사그라지고, 결국 2013년 벤토 서비스는 중단된다. 가볍고 간단한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을 이용하길 원하는 사람들의 실망감이 대단했다.


그리고 현재 페이지, 넘버, 키노트 또한 벤토의 전철을 밟은 것 같다는 생각에 걱정이 약간 앞선다.

부족한 업데이트
물론, 근거 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최근 제이슨 스넬과 필자가 올린 팟캐스트 클락와이즈(Clockwise)의 에피소드에서, 친구이자 동료인 제프 칼슨은 아이워크로 알려진 애플리케이션 중 그 어느 것도 아이패드의 생산성을 극대화기 위한 목적으로 업데이트되지 않은 점을 언급했다. 슬라이드오버(Slideover)나 스플릿 뷰(Split View)에서 모두 작동하지 않는다. 웹서핑하면서 동시에 페이지에 무엇인가를 적는 것은 현재로써는 불가능한 일이다.

아이워크 생산성 앱 모두 iOS 9 출시와 더불어 업데이트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안정성 개선 및 버그 수정”을 했다고만 공개했다. 스포트라이트 통합이나 키보드 단축키 보이기와 같은 iOS 9의 다른 기능에 관한 지원도 없고 아이패드의 최신 기능도 놓쳤다.

애플이 주요 제품과 기능을 업데이트하느라 생산성 앱 업데이트 일정은 잠시 뒤로 미뤄둔 것일 수도 있다. 물론 그들의 업데이트 일정에 항상 벗어난 듯한 인상을 주었다.

그러나 아주 근본적인 것에서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역사
애플은 맥을 출시한 이후부터 자체적으로 생산성 앱을 만들어왔다. 페이지와 넘버, 그리고 키노트는 애플이 만들어온 앱의 최신 버전일 뿐이다.

애플이 이들 앱을 만든 이유는 간단하다. 워드 작업, 스프레드시트 작업, 프레젠테이션 문서 만들기는 대다수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이라서다. 애플이 이들 앱을 ‘동급 최고’라고 내세우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30년 정도에 걸쳐 맥 오피스 앱 지원을 꾸준히 해오기는 했지만, 업데이트는 중구난방식이었고 맥과 윈도우 버전 사이에 간극은 항상 존재해왔다.

iOS용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제품은 스플릿 뷰를 지원하지만, 아이워크는 지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애플은 자체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양식보다는 기능을 우선시하는 사용자를 만족하지는 못했다. 페이지나 넘버보다 워드와 엑셀의 기능이 막강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애플은 자신들만의 스타일에 집중했다. 파워포인트는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산업 표준으로 추앙받는다. 그러나 키노트를 버리길 원치 않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애플의 아이워크 앱은 사파리와 메일처럼 애플을 고립하도록 만들었다. 핵심 기능에 대해서는 서드파티 개발사에 의존하지 않도록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매 분기 전세계 PC 시장이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맥은 강세를 떨치고 있다는 점에서 애플의 독주는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마이크로소프트가 맥과 iOS용 오피스 제품군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어쩌면 페이지와 키노트, 넘버에 관한 수요도 예전만큼은 아닐 수도 있다.

그래도 아이워크 앱
그래도 애플 아이워크 생산성 앱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오피스 365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매달 10달러를 지불할 의사가 없기 때문이다. 단점이 많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애플의 생산성 앱이 좋다. 단순히 유려한 디자인 때문만은 아니다. 부가 기능이 많지는 않지만 글을 쓸 때, 발표할 때, 재정 상태를 모니터링할 때 여전히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서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세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일이다. PC 시장이 점차 축소됨에 따라 생산성 영역에서의 마이크로소프트 영향력도 점차 축소되고 있다. 물론 워드/엑셀/파워포인트는 비즈니스 영역에서 가장 기본적인 프로그램이기는 하나, 20년보다는 그 명성도 점차 약해지고 있다. 다른 앱으로도 충분히 기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파일을 읽고 내보내는 기능을 지원하며, 온라인에서 더욱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워드 문서를 보내는 것보다 구글 문서 링크를 보내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더욱 편리하다.

이런 점에서 필자는 페이지, 넘버, 키노트와 함께 할 수 있길 기원한다. 물론 최소한 애플이 최신 iOS와 OS X 운영체제를 내놓으면서 최신 버전으로 내놓길 기다려야 하지만 말이다.

물론, 가끔 벤토도 그립기는 마찬가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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