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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0, ‘빙’ 확산에 별다른 효과 없어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5.09.18
마이크로소프트 빙 사업 본부장이 예상한 것과는 달리, 지난달 미국 내 마이크로소프트 빙의 검색 쿼리량이 약 1%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당초 10~15%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컴스코어(comScore)에 따르면, 미국 데스크톱 검색 시장에서 빙의 점유율이 20.4%(7월)에서 20.6%로 상승했다. 반면, 빙에서의 검색 쿼리량은 8월간 1% 증가한 36억 3,000만 개에 불과했다.

현재 미국 검색 시장은 구글이 장악하고 있다. 전체 가운데 63.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전달과 비교해 0.2% 낮아진 수치인 반면, 검색 쿼리량은 7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야후와 에스크닷컴(ask.com)의 경우 7월과 비교해 8월의 검색 쿼리량은 줄어들었다.

‘1% 증가’는 빙에 있어서 주목할 만한 수치이기는 하나, 마이크로소프트에는 마냥 ‘희소식’은 아니다.

지난 7월 말, 빙 광고 그룹 사업 본부장인 데이비드 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의 영향으로 9월까지 빙 검색 쿼리량이 10%~15%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1%의 상승치는 그 기준을 한참 밑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목표한 대로 검색 쿼리량을 높이려면 대대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이 빙의 영향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줄어든 윈도우 라이선스 판매량을 만회하기 위해 빙 검색 엔진에서 매출을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빙은 윈도우 10의 기본 브라우저인 에지(Edge)의 기본 검색 엔진이며, 가상 비서인 코타나(Cortana)와 iOS와 안드로이드용 코타나 앱 등에서도 활용된다.

판은 7월 말 블로그에서 “9월 초에는 검색 쿼리량이 10~15%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새로운 사용자뿐만 아니라 기존 사용자들도 빙을 사용하는 빈도수가 많아질 것”이라고 썼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치엔진랜드(SearchEngineLand.com)에서 이를 보도하자 판의 게시물을 삭제했다. 판의 예상치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으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편, 판은 전세계적으로 빙의 검색 쿼리량을 측정했으나, 컴스코어는 미국 내의 시장만을 대상으로 했다.

또다른 분석업체인 스탯카운터(StatCounter)는 최근 7일간 미국에서의 윈도우 10 평균 점유율은 9%인 반해, 전세계적으로는 이보다 낮은 7.5%라고 밝혔다. 윈도우 10을 사용하는 미국인의 비중이 더 높다는 점에서 전세계적인 빙 검색 쿼리량이 많이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탯카운터가 측정한 사용 점유율은 온라인 활동을 근거로 한다. 웹 페이지 뷰 수를 측정한 뒤, 운영체제와 브라우저로 나누고 백분율로 표시한다.

엣지가 윈도우 10 사용자에게 큰 매력을 어필하지 못한 탓에 판의 예상과는 달리 빙의 확산 속도는 느린 편이다.

윈도우 7와 윈도우 8.1 사용자에게 윈도우 10을 무료로 배포하는 한편, 윈도우 10에 엣지를 기본 브라우저 탑재했음에도 불구,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스탯카운터는 지난 8월 전세계 윈도우 10 사용자 중 엣지를 사용하는 비중은 15.5%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6명 중 1명만이 엣지를 사용하는 셈이다. 그 이후 점유율은 하락하는 추세며, 9월 평균 13.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UV를 기준으로 하는 넷 애플리케이션즈(Net Applications)의 경우에는 지난 8월 엣지가 3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두 수치 모두 윈도우 10 사용자가 엣지를 사용하는 비중이 작다는 것을 가리킨다. 이와 비교해, 넷 애플리케이션즈에 따르면 지난 8월을 기준으로 윈도우 사용자 가운데 약 57%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이 예상한대로 검색 쿼리를 10%~15%로 늘리기 위해서는 9월 한달 내로 미국 내 빙 검색 쿼리량은 39억 6,000만 개에서 41억 4,000개 수준으로 증가해야 한다(지난 8월, 36억 3,000만 개의 검색 쿼리가 생성됐다). 이는 지난 7월 대비 시장점유율은 2~3% 올라 22.4~23.4%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빙의 8월 점유율이 20.6%라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윈도우 10의 사용 점유율은 느린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윈도우 10에서의 엣지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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