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9

IDG 블로그 | 자료를 '한곳'에만 모으는 이유

이수경 기자 | ITWorld
2014년산 맥북 13인치를 구매하고 진정한 의미의 ‘생산성 세계’에 입문했다. 윈도우에서는 감히 상상도 못 했던 ‘앱’을 설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업무 효율이 높아지는 듯 했다. 그러나 아주 중요한 문제를 마주하게 됐다. 데이터를 어디에 저장했는지 헷갈리기 시작한 것이다.


안드로이드와 윈도우에서 사용했던 구글 킵(Google Keep) 메모장과 네이버 메모에 저장한 짤막한 기록, 다음 클라우드(2015년 12월 전면 종료)와 드롭박스 폴더에 저장된 수많은 이미지와 PDF 파일, 최근 들어 사용하기 시작한 맥 앱인 노트북(Notebook)까지. 이곳저곳에 중구난방으로 저장한 터라 검색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 돼버렸다. 그뿐이랴. 스마트폰, 업무용 윈도우 노트북, 맥북, 아이패드 로컬 스토리지에 분산돼 저장된 파일들도 추가했더니 머릿속이 하얘졌다.

언론에서는 안드로이드의 파편화가 심각한 보안 문제를 일으킨다고 떠들어대지만, 사실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지 못하는 필자의 습관이 더 큰 문제로 다가왔다.

다시 한 번 ‘에버노트’에만 데이터를 수집해보기로 했다. 6년째 에버노트를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제대로 활용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연락처, 취재노트, 버킷리스트, 할 일 관리, 기사 스크랩과 같은 데이터는 무조건 에버노트를 거치도록 업무 환경을 재편성했다. 캡처 이미지가 아닌 일반 사진의 경우, 자체적인 사진 편집과 메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동 데이터 분류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사진 관리 프로그램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예외로 뒀다.

에버노트로 통합 저장하면 얻게 되는 이득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검색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에버노트는 노트북, 태그, 제목, 본문 내용에 기반해 연관성 높은 콘텐츠 결과를 표시한다. 이미지 속 텍스트 검색 기능은 ‘덤’이다. 무료 버전인 ‘베이직(Basic)’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프리미엄’ 버전으로 전환한다면, 에버노트에 첨부한 PDF나 오피스 문서 내용도 검색할 수 있다. ‘폴더-파일’ 시스템에서 자신이 원하는 문서를 빠르게 검색하지 못하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단비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더는 데이터 백업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로컬 노트북(PC에만 저장되는 데이터)에 저장한 데이터가 아닌 이상, 모든 데이터는 서버로 동기화된다. PC를 포맷하더라도 에버노트를 설치하고 로그인만 하면, 기존에 작성했던 모든 노트를 불러올 수 있다. 자동 저장기능은 덤.


외부 서비스와의 쉬운 연결성도 에버노트의 특장점으로 손꼽힌다. 필자는 선라이즈(Sunrise)에 에버노트 계정을 등록한 뒤, 알리미를 설정한 노트들을 주간 캘린더 보기에서 확인한다. 윈도우용 아웃룩(Outlook)에서는 이메일을 에버노트에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이용해 중요한 이메일들을 보관한다. 페이스북에 기록한 모든 게시물은 IFTTT 레시피를 활용해 에버노트로 자동 백업. 명함이나 문서를 스캔할 때는 스캐너블(Scannable), 스타일러스 펜으로 손글씨를 쓸 때는 펜얼티메이트(Penultimate) 앱을 이용하고 나서, 모든 데이터는 에버노트로 통합한다.

데이터를 한 곳으로 모으니 집중력도 높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과거에는 태블릿, 스마트폰 내장 스토리지에 저장된 메모나 사진들을 하나하나 열어봐야 했다. 이제는 에버노트만 열어본다. 무조건 ‘에버노트’에만 저장하고 기록하도록 머릿속에 입력해서 거둔 성과다.

물론 수집한 데이터는 반드시 검토 과정을 거쳐 필요한 것만 솎아낸다.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만 하는 것은 책장에 꽂아 놓은 ‘장식용 책’과 다를 바 없어서다.

아직도 데이터를 ‘수집’하는 중이다. 그만큼 분산된 데이터가 많다는 이야기다. 저장만 해도 열어보지 않았던 PC 속 파일들을 정리하고 나면 십 년 묶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한 가뿐한 느낌이 들 것 같다. 에버노트 집행역 회장이 말한 대로 에버노트를 “제2의 두뇌”로 활용하기 위한 행보임은 말할 것도 없다. editor@itworld.co.kr 


2015.09.09

IDG 블로그 | 자료를 '한곳'에만 모으는 이유

이수경 기자 | ITWorld
2014년산 맥북 13인치를 구매하고 진정한 의미의 ‘생산성 세계’에 입문했다. 윈도우에서는 감히 상상도 못 했던 ‘앱’을 설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업무 효율이 높아지는 듯 했다. 그러나 아주 중요한 문제를 마주하게 됐다. 데이터를 어디에 저장했는지 헷갈리기 시작한 것이다.


안드로이드와 윈도우에서 사용했던 구글 킵(Google Keep) 메모장과 네이버 메모에 저장한 짤막한 기록, 다음 클라우드(2015년 12월 전면 종료)와 드롭박스 폴더에 저장된 수많은 이미지와 PDF 파일, 최근 들어 사용하기 시작한 맥 앱인 노트북(Notebook)까지. 이곳저곳에 중구난방으로 저장한 터라 검색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 돼버렸다. 그뿐이랴. 스마트폰, 업무용 윈도우 노트북, 맥북, 아이패드 로컬 스토리지에 분산돼 저장된 파일들도 추가했더니 머릿속이 하얘졌다.

언론에서는 안드로이드의 파편화가 심각한 보안 문제를 일으킨다고 떠들어대지만, 사실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지 못하는 필자의 습관이 더 큰 문제로 다가왔다.

다시 한 번 ‘에버노트’에만 데이터를 수집해보기로 했다. 6년째 에버노트를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제대로 활용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연락처, 취재노트, 버킷리스트, 할 일 관리, 기사 스크랩과 같은 데이터는 무조건 에버노트를 거치도록 업무 환경을 재편성했다. 캡처 이미지가 아닌 일반 사진의 경우, 자체적인 사진 편집과 메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동 데이터 분류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사진 관리 프로그램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예외로 뒀다.

에버노트로 통합 저장하면 얻게 되는 이득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검색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에버노트는 노트북, 태그, 제목, 본문 내용에 기반해 연관성 높은 콘텐츠 결과를 표시한다. 이미지 속 텍스트 검색 기능은 ‘덤’이다. 무료 버전인 ‘베이직(Basic)’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프리미엄’ 버전으로 전환한다면, 에버노트에 첨부한 PDF나 오피스 문서 내용도 검색할 수 있다. ‘폴더-파일’ 시스템에서 자신이 원하는 문서를 빠르게 검색하지 못하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단비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더는 데이터 백업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로컬 노트북(PC에만 저장되는 데이터)에 저장한 데이터가 아닌 이상, 모든 데이터는 서버로 동기화된다. PC를 포맷하더라도 에버노트를 설치하고 로그인만 하면, 기존에 작성했던 모든 노트를 불러올 수 있다. 자동 저장기능은 덤.


외부 서비스와의 쉬운 연결성도 에버노트의 특장점으로 손꼽힌다. 필자는 선라이즈(Sunrise)에 에버노트 계정을 등록한 뒤, 알리미를 설정한 노트들을 주간 캘린더 보기에서 확인한다. 윈도우용 아웃룩(Outlook)에서는 이메일을 에버노트에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이용해 중요한 이메일들을 보관한다. 페이스북에 기록한 모든 게시물은 IFTTT 레시피를 활용해 에버노트로 자동 백업. 명함이나 문서를 스캔할 때는 스캐너블(Scannable), 스타일러스 펜으로 손글씨를 쓸 때는 펜얼티메이트(Penultimate) 앱을 이용하고 나서, 모든 데이터는 에버노트로 통합한다.

데이터를 한 곳으로 모으니 집중력도 높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과거에는 태블릿, 스마트폰 내장 스토리지에 저장된 메모나 사진들을 하나하나 열어봐야 했다. 이제는 에버노트만 열어본다. 무조건 ‘에버노트’에만 저장하고 기록하도록 머릿속에 입력해서 거둔 성과다.

물론 수집한 데이터는 반드시 검토 과정을 거쳐 필요한 것만 솎아낸다.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만 하는 것은 책장에 꽂아 놓은 ‘장식용 책’과 다를 바 없어서다.

아직도 데이터를 ‘수집’하는 중이다. 그만큼 분산된 데이터가 많다는 이야기다. 저장만 해도 열어보지 않았던 PC 속 파일들을 정리하고 나면 십 년 묶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한 가뿐한 느낌이 들 것 같다. 에버노트 집행역 회장이 말한 대로 에버노트를 “제2의 두뇌”로 활용하기 위한 행보임은 말할 것도 없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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