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5와 S6 엣지 플러스 벤치마크 “작지만 오래가는 배터리 인상적”

Florence Ion | Greenbot 2015.08.24
삼성의 갤럭시 노트 5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서 크기는 그대로 이지만 내부는 크게 발전했다.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4GB RAM, 3,000mAh 배터리 팩 등 필자가 사용해 본 패블릿 중 가장 강력한 사양을 갖췄다. 배터리 용량은 이전 모델보다 적지만, 프로세서와 디스플레이의 전력 효율을 높여 노트 4의 3,220mAh 배터리에 못지 않다.

여전히 뛰어난 SoC


갤럭시 노트 4 미국 출시 버전에는 쿼드 코어 스냅드래곤 805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성능 좋은 칩이지만 삼성의 최신 엑시노스에 비해서는 떨어진다. 노트 5와 엣지 플러스는 갤럭시 S6/S6 엣지와 동일한 64비트 엑시노트 옥타 7420 프로세서를 내장했다. 갤럭시 S6 벤치마크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 프로세서는 2.1GHz 코어텍스-A57 코어 4개와 1.5GHz 코어텍스-A53 코어 4개로 구성된다. 4개는 고성능, 4개는 전원 효율성을 위한 설계다. 갤럭시 S6과 S6 엣지에서 상당히 좋은 결과를 보여준 만큼 삼성이 패블릿 폰에서 굳이 새로운 프로세서를 만들어 넣지 않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옛말에도 있듯이 문제 없다면 고칠 필요가 없다.

벨라모 벤치마크는 CPU 성능을 테스트한다. 엣지 플러스와 노트 5는 예상대로 이전 모델과 같다.

PC마크 테스트는 디바이스의 전반적인 성능을 테스트하는데, 두 제품 모두 괜찮은 성능을 기록했다.

지난 며칠 동안 노트 5와 엣지 플러스를 즐겁게 사용했다. 두 폰 모두 빠르고 응답성도 뛰어나다. 처음 갤럭시 S6과 S6 엣지를 사용할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물론 노트 5와 엣지 플러스는 새로 나온 폰이고, 현재 필자가 사용하는 갤럭시 S6 엣지는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의 블로트웨어와 필자의 혹사가 겹쳐져 속도가 느려진 상태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작동이 멈춰 재부팅한 경우가 셀 수 없이 많다. RAM 관리에 기본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점도 이러한 문제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삼성 대표 모델에 대해 필자가 우려하는 부분이다. 하드웨어는 강력하지만 그 하드웨어에 따르는 소프트웨어는 불안정하다. 예를 들어 S-펜은 ‘당장은’ 노트 5에 큰 중압감을 주지 않겠지만 에어 커맨드 오버레이 메뉴를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과연 어떻게 될까?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와 노트 5의 그래픽 성능은 모두 갤럭시 S6 엣지와 동일하다.

3D 마크 벤치마크에서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아 노트 5의 성능이 조금 더 나았다.

적어도 두 패블릿 모두 그래픽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엑시노스 7420은 ARM 말리(Mali) GPU를 사용한다. 개인적으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이처럼 강력한 휴대용 게임 콘솔이 되고 있는 상황이 좋다. 특히 삼성 플래그십 기종들의 그래픽 처리 성능은 전통적으로 항상 뛰어났다. 노트 5와 엣지 플러스의 큰 화면 덕분에 게임의 몰입감도 높다. 필자가 죽기 전까지(또는 라스 베이거스로 가는 항공권 보상을 받을 만큼 로열티 포인트를 쌓을 때까지) 즐길 생각인 마이 베가스 슬롯(My Vegas Slots)도 큰 화면의 이점을 제대로 누리는 게임이다.

더 많은 RAM 용량의 이점
프로세서는 동일하지만 갤럭시 S6/S6 엣지는 RAM 용량이 3GB, 엣지 플러스와 노트5는 4GB다. 1GB 차이는 가용 메모리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S-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RAM 용량을 더 늘릴 수 밖에 없었으리라 짐작되지만 아무튼 전체적으로 무거운 터치위즈 인터페이스가 더 부드럽게 작동하는 데 도움이 된다.

CPU-Z를 보면 각 구성 요소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볼 수 있다. 왼쪽은 노트 5, 가운데는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 오른쪽은 GS6 엣지다.

메모리 사용량의 차이가 실제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CPU-Z를 사용해 S6 엣지, 노트5, 엣지 플러스를 간단히 비교해봤다. 재시작하기 전에 모든 앱을 닫고 클린 부팅한 직후 S6 엣지의 가용 RAM은 29%에 불과했지만 노트 5와 엣지 플러스는 각각 46%, 52%로 나타났다. RAM 용량 추가가 큰 차이로 이어짐을 알 수 있다. 다만 이 폰들에서(특히 작은 S6 엣지에서) 도대체 무엇이 이렇게 많은 리소스를 소비하는지 분석해볼 필요는 있어 보인다.

긴 배터리 수명
이미 알려졌다시피 엑시노스 7420의 배터리 효율성은 대단히 뛰어나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노트 5가 전작에 비해 더 작은 용량의 배터리를 가지고도 더 오랜 시간 지속되는 이유를 다 설명하진 못한다.

이 폰은 말 그대로 종일, 8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폰이다.

노트 4의 배터리 팩 용량은 3,220mAh였지만 노트 5는 3,000mAh 배터리 팩을 사용한다. 즉, 더 적은 용량의 배터리 팩을 가지고도 더 오래 가는 것이다. 비결이 뭘까? 노트 5의 디스플레이가 특정 밝기에서 전력 소비량이 더 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 디스플레이는 현존하는 제품 중 가장 밝은 편에 속하지만 최대 밝기에서는 상당한 전력을 소비한다. 실내에서 사용할 때는 보통 밝기를 낮추는데(테스트는 200nit로 조정해서 실시함), 삼성의 최신 디스플레이는 이러한 경우 효율성이 매우 높다.

폰을 1시간만 충전하면 거의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놀랍다. 노트 5와 엣지 플러스는 모두 고속 충전과 고속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다만 무선 충전 속도를 높이려면 70달러짜리 고속 충전 패드를 구입해야 한다. (일반 무선 충전 패드도 충전은 잘 되지만 속도는 빠르지 않음) 그냥 밤마다 콘센트에 꽂아 충전하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다.

6개월 정도 사용한 후엔 어떨까?
갤럭시 S6/갤럭시 S6 엣지를 사용한 기간도 이제 6개월이 거의 다 되어간다. 6개월이 되는 시점에 벤치마크를 실행해서 터치위즈와 여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해 폰의 속도가 저하되었는지 여부를 알아볼 예정이다.

그러나 갤럭시 노트 5와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RAM 용량도 늘어났고, 두 모델이 대표 모델의 “다음 버전”인 만큼 전체적으로 개선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GHz 수치를 높여 속도를 과시하려고 애쓰는 대신 고성능 하드웨어를 최적화해 에너지 효율성은 높였다는 점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없다면, 즉 아침에 집에서 나와 저녁에 다시 들어갈 때까지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없다면 높은 성능도 별 의미가 없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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