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 / 윈도우

“미래형 브라우저의 실패?!” 엣지 점유율, 윈도우 10 사용자 절반도 안되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5.08.18
마이크로소프트의 엣지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윈도우 10 사용자가 절반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저조한 실적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브라우저 사용자 확보에 실패했다는 것을 시사할 뿐만 아니라, 윈도우 10의 설정이 파이어폭스 및 비 마이크로소프트 브라우저 점유율에 영향을 끼친다는 모질라의 주장에 의문을 품게 만들었다.

넷 애플리케이션즈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엣지 브라우저의 7월 점유율은 0.14%다. 엣지가 유일하게 작동하는 운영체제인 윈도우 10의 7월 사용자 점유율이 0.39%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용 가능한 전체 인원 중 36%만이 엣지를 이용한다는 계산이다.

넷 애플리케이션즈는 자사 고객의 웹사이트 방문자들의 사용환경을 바탕으로 사용자 점유율을 집계하며, 특정 브라우저를 구동하는 전 세계 온라인 사용자들의 비율을 대략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또 다른 통계 업체인 스탯카운터(StatCounter) 역시 엣지가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한 사용자들 사이에서 널리 이용되는 브라우저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발견했다. 8월 1일부터 16일까지 엣지의 하루 평균 점유율은 0.7%로, 윈도우 10의 하루 평균 점유율인 4.4%보다 훨씬 적다. 윈도우 10으로 온라인을 이용한 사용자 중 16%만이 엣지를 이용했다는 의미다.

넷 애플리케이션즈와 달리, 스탯카운터는 방문자가 아닌 페이지 뷰를 기준으로 집계한다.
넷 애플리케이션즈나 스탯카운터 모두 운영체제 내의 브라우저 점유율을 집계하지 않기 때문에 윈도우 10에서 엣지 대신 어떤 브라우저가 사용되고 있는지는 알아낼 수 없다. 구글의 크롬이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긴 하겠지만, 크롬은 윈도우 7이나 애플의 OS X에서도 구동되기 때문에 윈도우 10에서 얼마나 사용되는지를 알 수 없는 것이다. 엣지의 경우, 윈도우 10에서만 유일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집계가 가능하다.

이러한 결과는 최소한 윈도우 1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한 사용자들은 엣지를 많이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엣지를 미래의 브라우저로 밀면서 표준 지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IE, 특히 IE 11을 과거의 산물로 강등시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엣지의 적은 점유율은 윈도우 7이나 8.1에서 기본 브라우저를 다른 것으로 사용하고 있더라도 윈도우 10의 기본 브라우저가 무조건 엣지로 설정되어 있다는 점이 데스크톱 운영체제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남용한 것이라는 모질라의 비판이 잘못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지난 달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모질라의 CEO인 크리스 버드는 “윈도우 10 업데이트는 고객들이 인터넷 경험을 원하는대로 선택하지 못하게 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원하는대로 하도록 만들어놨다”라고 비판했다.

모질라는 이러한 서한을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을 배포한 다음 날인 7월 30일에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그러나 넷 애플리케이션즈와 스탯카운터의 통계는 윈도우 10의 익스프레스 셋업(Express Setup) 프로세스를 통한 엣지 홍보가 경쟁 브라우저를 완전히 대체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한다.

물론 이 통계들이 버드의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엣지 사용자 점유율이 증가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러나 사용자가 아닌 ‘활동’을 기반으로 분석한 스탯카운터의 최신 통계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엣지에게 좋은 결과가 아니다. 8월 1일 이후 윈도우 10 사용자 중 엣지의 점유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7일간의 에지 활동 사용자 점유율은 윈도우 10 사용자 중 15.4%였는데, 이는 일주일 전의 16.6%보다 낮아졌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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