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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 “누구를 위한 것인가”

Florence Ion | Greenbot 2015.08.17
지난 해, 또 그 지난 해를 떠올려보자. 우리는 모두 삼성이 ‘다소 의미 없는’ 신제품들을 잇달아 내놓는 것에 대해서 불편함을 느꼈었다. 삼성이 이런 행보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제품군의 품질은 급격히 나빠졌다.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가 삼성이 다시 이러한 과거로 돌아가는 신호가 아니기를 바란다.

한 가지 알아둘 것은 필자는 갤럭시 S6 엣지를 굉장히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늘 사용하고 있는 것 중 하나다. 하지만 삼성이 ‘정말로’ 또 다른 버전을 내놨어야 할까? 삼성의 ‘패블릿’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큰’ 휴대폰 모델이 두개나 되었다. 결국엔 매우 혼란스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S6 엣지의 ‘큰 형’

커다란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

엣지 플러스에는 새로운 것이 많지 않다. 갤럭시 S6 엣지와 똑같게 얇고, 메탈과 유리 재질이며, 화면 양쪽은 곡선으로 처리되어 있다. 안테나나 스피커의 위치도 정확히 같다. 다만 화면 크기만 5.7인치로 늘어났다.

두 모델은 매우 유사하다

프로세서도 갤럭시 S6 엣지와 똑같은 2.1Ghz 옥타코어 엑시노스 742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RAM은 3GB 대신 4GB가, 배터리는 2,600mAh 대신 3,000mAh가 들어갔다. 일반 S6 엣지의 배터리보다 용량이 더 커진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엣지 플러스의 더 커다란 수퍼 AMOLED 디스플레이가 S6 엣지보다 에너지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설정에 절전 기능이 제공되긴 하지만, 실제로 엣지 플러스의 배터리 사용 시간이 다소 우려된다.


개인적으로 커다란 휴대폰을 좋아한다. 삼성이 갤럭시 메가를 공개했던 2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으나, 이제 큰 휴대폰을 좋아하게 되었다.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는 사용하기에 정말 편하다. 큰 화면은 멀티태스킹 및 빠르게 타이핑해야 하는 상황에 적합하다. 그러나 엣지 플러스를 들고 있을 때마다 손에서 떨어뜨릴 것만 같았다. 최소한 5.1인치의 갤럭시 S6 엣지는 전체를 잡을 수 있었는데, 5.7인치는 다소 힘들다.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는 S6 엣지보다 훨씬 더 크다.

삼성의 터치위즈 인터페이스는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의 큰 화면에 맞게 확대되었다. 홈 화면에 아이콘을 위한 공간이 더 많이 생긴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소프트웨어 측면은 갤럭시 S6 엣지와 동일하다.

엣지 기능

엣지 화면에 앱 바로가기를 추가할 수 있게 되었다.

갤럭시 S6 엣지처럼 엣지 플러스 역시 곡선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기능이 몇 가지 있다. 엣지 화면에 5개의 자주 연락하는 연락처 외에 최대 5개까지 앱 바로가기를 추가할 수 있게 되었는데, 화면 어디서나 이를 이용할 수 있다. 이전에는 홈 화면에서만 액세스가 가능했다. 또한, 엣지의 모서리에 작은 탭이 있는데, 이는 예전 터치 위즈의 멀티 윈도우 탭을 상기시키는 기능이다.


엣지 플러스는 몇 가지 새로운 카메라 모드가 추가되었는데, 유튜브 생중계와 동영상 콜라주다. 생중계 기능은 구글 계정만 연결시키면 간단히 설정할 수 있다. 아직 사용해보지는 않았으나, 유튜브가 디바이스의 내장 카메라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럽다.

또한, 엣지 플러스에는 9월에 정식 출시될 삼성 페이도 탑재되어 있으며, 다운로드한 음악이나 스트리밍한 음악의 오디오 품질을 높여주는 UHQ(Ultra High Quality Audio)도 내장되어 있다.

너무 크고, 너무 성급한

만일 삼성이 애플의 아이폰 6 플러스와 작은 크기의 아이폰 6를 선보였던 것 처럼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와 갤럭시 S6 엣지를 한번에 발표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하지만 반년 후에 홀로 발표된 엣지 플러스는 무의미해 보인다. 무엇을 위한 제품인가? 더 커다란 갤럭시 S6 엣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정말 있었을까? 아니면 스타일러스를 원하지 않는 노트 5 사용자를 위한 것인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삼성이 다시 한번 ‘지나친’ 행보를 보인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것에 상관없이, 필자는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가 마음에 든다. 삼성이 이러한 품질의 제품까지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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