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글로벌 칼럼 | 페이스북을 따라하려는 트위터 ‘그러다 정말 망한다’

Mike Elgan | Computerworld 2015.08.05

페이스북에 비교 될 회사는 없다. 페이스북은 하나의 회사로는 사용자 획득, 축적, 유지, 참여에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로는 가장 거대한 사용자 기반을 발판 삼아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사실상 소셜 네트워크 부문의 독점 기업이다.

가장 큰 소셜 네트워크인 페이스북을 마이스페이스(MySpace)와 비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마이스페이스의 월 방문자 수는 전성기인 2008년에도 7,600만 미만이었다.

반면 페이스북의 월 방문자 수는 이번 주 발표를 기준으로 하면 15억 명에 조금 못 미친다. 페이스북의 사용자 수는 아주 빠르게 증가했는데, 연간 기준으로 마이스페이스의 연간 사용자 기반 증가액의 3배 이상이다.

더 인상적인 통계가 있다. 페이스북은 산하 기업을 통해서도 18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왓츠앱(WhatsApp)이 8억, 메신저(Messenger)가 7억, 인스타그램(Instagram)이 3억 명에 달한다.

물론 중복도 상당할 것이다. 페이스북의 활동 사용자도 33억 명에 달한다. 다른 유수 소셜 네트워크의 사용자 수 모두를 합한 것보다 많다.

이번 주 수익 보고에서도 드러났듯, 페이스북의 수익화 기회는 어마어마하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광고와 비디오 광고로 엄청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보였다. 그런데 이런 수익화 사업을 이제 막 시작한 단계이다. 또 음악과 비디오로 사용자의 페이스북 몰입도를 높이는데 큰 돈을 투자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수익화 단계에 접어 들었다. 뿐만 아니라 향후 가상현실 부문에서 중요한 원동력 역할을 할 오큘러스(Oculus) VR을 보유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대단하다. 그러나 트위터는 그렇지 못하다.

트위터의 문제
트위터 또한 이번 주 수익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결과, 주가가 52주간 최저치까지 추락했다. 잭 도시 임시 CEO는 '메인스트림'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및 몰입 유도 능력이 부족해 신규 사용자 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위터가 이 문제를 고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위터의 현재 월 사용자 수는 1분기 3억 800만 명에서 소폭 증가한 3억 1,600만 명이다. (트위터의 규모는 페이스북 산하 소셜 네트워크에서 규모가 가장 작은 인스타그램과 비슷하다.)

게다가 안소니 노토 CFO는 "트위터는 '대중 시장'으로 입지를 확대해야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대중 시장’이란, ‘페이스북 사용자들’을 의미한다.

트위터는 페이스북을 부러워하는 심각한 병을 앓고 있다. 어쩌면 정체성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들은 페이스북과 동일한 것을 달성하기 희망한다. 트위터에 페이스북 이미지를 덧칠해 이를 달성하려는 계획까지 갖고 있다.

그러나 이는 큰 실수가 될 수 있다.

최고의 트위터는 과거의 트위터
트위터는 다른 소셜 네트워크와 비교했을 때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소셜 네트워크로 인기를 얻었다. 최대 글자 수 140자의 메시지가 핵심 역량이었다. 물론 제대로 된 대화나 종합적인 의견을 제시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팔로워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었다. 크게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많은 사람과 뉴스 소스를 팔로우 할 수 있었다.

트위터는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이다. 트위터는 믿을 수 있다.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이 전부이다. 누군가를 팔로우 할 경우, 그 사람의 트윗 모두를 볼 수 있다. 놓친 게 없는지 걱정하거나, 궁금해 할 이유가 없다. 반면 페이스북은 기본적으로 친구들의 게시물 가운데 소수만 보여준다.

몇 시간 정도 트위터에 접속하지 않아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혹 놓친 게 있는지 걱정할 필요도 없다. 트위터에서는 '지금'이 중요하다.

팔로우 하는 사람들이 새로 게시한 트윗 모두가 그 즉시 스트림 최상단에 표시된다. 트윗이 표시되면, 내가 팔로우 하는 사람들이 가장 최근에 올린 트윗임을 확신할 수 있다. 정직하다. 사용자는 자신에 차 있다. 스트림을 비밀스럽게 바꿀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편안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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