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브 나우의 기능을 자세히 살펴보자. 주요 웨어러블 기기에서 볼 수 있는 것과는 유사점이 없는 듯하다. 그렇지만 무브의 플랫폼은 무브 나우를 매력적인 웨어러블 기기로 만들 만큼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 섰다.
무브 나우는 자연스럽게 걸음 수를 측정하고 수면 주기를 트래킹한다. 수면 트래킹의 경우 1세대 기기에서는 지원되지 않았던 기능이다.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에서 실시간으로 코칭 피드백을 준다는 것을 장점으로 손꼽을 수 있다. 무브 나우의 웹사이트에서 60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선주문할 수 있다. 생각보다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길 바란다.
복싱 운동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2개의 무브 나우를 착용한 사진
무브 나우의 다양한 기능
발목에 무브 나우를 착용하고 나서 달리기와 걷기(Run & Walk)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조깅하는 즉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코칭 피드백이 바로 전달된다. “좀 더 빨리 달리세요. 힘차게 땅을 밟으세요” 무브 나우의 모션 센서는 다른 피트니스 밴드에서는 볼 수 없는 발의 위치를 트레킹하여 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페이스뿐만 아니라, 나쁜 자세를 고칠 수 있도록 코칭을 해준다.
운동 종류와 강도는 사용자 수준에 맞게 제어할 수 있다. 그러나 플랫폼은 단순히 이족 보행 운동만을 코칭하는 것은 아니다. 카디오 복싱(Cardio Boxing) 운동은 기타 히어로(Guitar Hero)가 특정 코드를 재생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각적 효과를 표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잽, 어퍼컷, 훅, 잽과 같은 특정한 펀치에 대한 아이콘을 표시한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펀치를 할 경우, 모션 센서가 3D로 손목의 움직임을 추적해 높은 점수를 얻게 된다. 또한, 카디오 복싱 운동은 2개의 무브 나우를 지원하기 때문에, 양 손목에 차면 좀 더 완벽한 운동을 경험할 수 있다.
자전거나 웨이트 운동 프로그램도 있지만, 정말 흥미로운 프로그램은 바로 수영이다. 무브 나우는 수심 3m까지 방수를 지원하므로, 이를 착용한 채 수영을 해도 된다. 수영 프로그램은 실시간 코칭 기능을 지원하지는 않지만, 수영장에서 나온 뒤 랩 타임(트랙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 플립 턴 타임(flip-turn times), 스트로크 레이트(stroke rate)에 관한 데이터를 확인해볼 수 있다.
무브 나우가 이번 가을에 출하되면, 수영 프로그램은 수영과 연관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2개의 무브 웨어러블을 동시에 트래킹하는 기능이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무브 나우는 수심 3미터까지의 방수를 지원한다
무브와 '무브 나우'의 차이점
1세대 무브는 지난해 출시됐으며, 무브의 CEO인 멩 리는 아마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무브를 자랑했다. 실제로 확인해본 결과, 5점 만점에 4.5점을 받았으며, 총 172명의 리뷰어가 참여했다. 전반적으로 무브 나우는 1세대와는 큰 차이는 없는데, 배터리 수명이 24시간에서 최대 6개월로 늘어났다는 것은 이상적이다. 표준 CR2032 와치 배터리를 탑재한 덕분이다. 1세대와 2세대를 명확하게 나누는 차별점이기도 하다.
또한, 최신 프로세서의 속도는 2배가량 빠르며, 블루투스 연결 성능도 향상됐다. 그러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디자인이다. 업데이트된 밴드는 경량화되고 얇아졌으며, 통기성을 위한 구멍도 있다. 멩 리는 운동할 때나 잠자리에 들때 무브 나우를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신 모델에는 수면 트래킹 기능까지 추가됐다.
무브 앱은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카디오 복싱(Cardio Boxing)은 상단 이미지의 중간에 보이는 그림과 같다. 펀칭에 성공하면 숫자가 올라간다.
무브 나우 밴드 안에 있는 작은 원형 기기는 파란색, 빨간색, 흰색과 검은색 가운데 하나로 제공되며, 손목 길이에 맞춰 찰 수 있다. 필자가 실제고 일부 모델을 테스트해본 결과, 상당히 쉽게 착용할 수 있었다. 전통적인 스타일의 손목시계 디자인을 원한다면, 무브 나우의 스포티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무브 앱에는 자체적인 운동 프로그램이 통합돼 있다. 현재 200가지 정도의 운동과 운동 레벨을 제공하며, 추후 계속해서 추가될 예정이다.
이 모든 기능이 중요한 이유
피트니스 웨어러블 시장에는 이렇다 할 승자가 없는 상황이다. 애플 워치와 핏비트와 같은 제품들은 일반 대중으로부터 인지도를 확충하고 있으며, 매우 간단한 데이터에도 만족하는, 웨어러블에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따라서 단순한 기능을 탑재한 저렴한 피트니스 트래커만으로는 대중의 눈을 사로잡기가 녹록지 않다. 그러나 마치 껌 기계에서 피트니스 트래커를 산다고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저렴하고 또 저렴한 제품 말이다.
무브 나우는 지나치게 저렴한 감은 없지 않아 있으며, 심박동 트래킹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말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단순하고 저렴한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올해 가을, 정식 출시 이후 소비자의 반응을 두고 볼 일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