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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의 그림자 드리운 윈도우 서버 2003…보호 대책 마련 시급

Blair Hanley Frank | IDG News Service 2015.07.13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서버 2003이 윈도우 XP와 같은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아직 관련 준비를 마치지 못한 IT 관리자에게는 나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2년 된 서버 운영체제의 연장된 기술 지원 기간을 오는 7월 14일로 종료할 예정이다. 이로써 윈도우 서버 2003을 구동하는 사용자는 보안 패치나 기타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4년 7월 기준으로 약 2,400만 건의 윈도우 서버 2003 인스턴스가 구동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직 최근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플랫폼 마케팅 담당 총괄 책임자인 마이크 슈츠에 따르면, 희소식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야기를 나눈 대부분 고객이 윈도우 서버 2003 워크로드의 대부분을 이미 이전했다. 하지만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을 중단하면, 적지 않은 수가 스스로 서버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 남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약회사인 사노피(Sanofi)가 대표적인 예인데, 이 회사의 인프라 책임자 마이크 스테이저는 현재 윈도우 서버 2003을 구동하는 서버 영역을 보호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노피가 구형 소프트웨어로부터 이전하는 첫 번째 단계로, 완전한 이전까지는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저는 사노피가 이 작업에 매우 늦게 착수했으며, 이 때문에 운영체제를 교체하는 데 상당히 뒤처진 상태라고 말했다.

스테이저는 “우리는 약 1만 2,000대의 x86 서버를 구동하는 대규모 환경인데, 내가 아는 한 애플리케이션 생명주기가 임박하지 않은 다른 대기업과 별 차이가 없다”라며,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더 많이 배치하면서 운영체제의 최신 버전을 고수하는 역량을 잃어버렸다”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사피아는 자사 시스템의 많은 부분을 수명이 끝난 운영체제에서 구동하게 됐다.

그나마 낙관적인 부분은 윈도우 XP와는 달리 사용자들이 윈도우 서버 이전의 영향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IDC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담당 부사장 알 질렌은 일반 사용자는 서버 운영체제의 지원 종료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웹 사이트에서 IT 관리자들이 마이그레이션 옵션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이전을 가능한 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마이그레이션 전문 지식을 갖춘 다수의 협력업체도 보유하고 있다.
스테이저는 현재 구체적인 이전 계획이 없는 기업은 기존 환경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그다음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이전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에야 구형 서버 운영체제를 버릴 수 있다는 것.

여기에 더해 IT 부서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서버 이전 과정에 참여시켜야 한다. 스테이저는 “가능한 한 빨리 애플리케이션 팀을 합류시켜라. 개발자들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왜 일어나는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애플리케이션 팀은 큰 그림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규모 기업 환경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이 항상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윈도우 서버 2003에 묶여 있는 기업이 취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옵션은 프리미어 서포트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에 비용을 지급하고 기술 지원 계약을 연장하는 것이다. 질렌은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지갑을 거덜 낼 만큼”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 해군은 마이크로소프트에 910만 달러를 지급하고 윈도우 서버 2003, 윈도우 XP, 오피스 2003, 익스체인지 2003의 기술 지원 서비스를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윈도우 서버 2003을 폐기하는 것은 IT 관리자에게 또 하나의 이점을 가져다주는데, 바로 SQL 서버 2005도 함께 이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SQL 서버 2005 인스턴스의 많은 수가 윈도우 서버 2003에서 구동되고 있는데, 이 역시 2016년 4월 12일로 기술 지원이 끝난다.

한편 스테이저는 사노피가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상황에 빠지지 않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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