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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마이크로소프트의 도커 인수? 모두에게 손해일뿐”

Serdar Yegulalp | InfoWorld 2015.06.18
누군가 갑자기 도커를 인수하겠다고 나설 것 같은 분위기다. 도커의 컨테이너 기술이 주류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포츈지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인수 적임자로 꼽았지만, 필자는 더 적합한 후보자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도커를 인수하면 컨테이너 구동을 위한 클라우드 환경으로 평판을 높일 수는 있을 것이고, 구글을 견제할 수 있다는 것이 포츈지의 분석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이런 움직임에 대비한 준비를 시작한 상태이다. 도커 지원을 윈도우에 직접 추가하는 것이 윈도우와 애저를 좀 더 컨테이너 친화적으로 만드는 데 더 효과적이며, 업체를 직접 인수하는 데 따르는 위험 부담도 없는 방법이다.

구글을 비롯한 다른 업체들을 견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커를 인수하는 것은 더 현실성이 없다. 포츈지가 인용한 정보원의 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가 보유하지 않은 구글이나 오픈소스 기술에 미래를 걸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라는 것이었다. 물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미래를 걸고 있는 기술은 애저 서비스 패브릭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체 기술이다.

도커가 매각에 관심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어떤 업체가 인수에 나설 것인가? 우선 도커 프로젝트에 기여하고 있는 업체 목록을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레드햇이 가장 눈에 띈다. 이는 레드햇이 도커의 주요 기여자라서가 아니라 레드햇이 자사 제품군을 도커를 중심으로 재구성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금이다. 포츈지의 예상이 맞다면, 도커는 35억 달러 이하로는 거래하지 않을 것이고, 레드햇은 그만큼의 여유 자금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 다음으로는 구글이 떠오르지만, 단순히 별다른 어려움없이 도커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일 뿐이다. IBM은 도커 기여자로서는 가장 두드러지는 업체이고, 자사의 블루믹스 PaaS에도 도커를 도입할 정도로 열성적인 지지자이다. 하지만 IBM은 변화하는 시장에서 자사의 위상을 뒤바꾸는데 있어서는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더 절실하다. 게다가 IBM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도커가 부르는 가격보다 세 배는 더 지급할만한 자금을 가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도커는 자생하면서 스스로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때 최상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주요 업체들이 아무런 대가없이 도커 프로젝트에 기여를 하고, 도커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업체가 도커를 인수하는 것이 인수업체나 도커 생태계 모두에게 발전이 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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