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AMD, HBM메모리 사용한 고성능 라데온 퓨리 시리즈 공개

Brad Chacos | PCWorld 2015.06.17

오랜 기다림이 끝났다. R200 시리즈 출시 이후 1년 반이 지나고 엔비디아가 지포스 제품군 전체를 새롭게 바꾼 후 AMD가 HBM(High-Bandwidth Memory)와 새 GPU인 피지(Fiji) 코어를 사용한 라데온 그래픽 카드 라인업 퓨리(Fury) 시리즈를 공개했다.
 


선두에 나선 것은 AMD 라데온 R9 퓨리 X다. 퓨리 X는 툼 레이더를 5K 해상도와 비디오 최고 설정에서 초당 45프레임으로 플레이가 가능한 성능을 자랑하며, 직전 주력 제품인 R9 290X보다 와트 당 성능이 1.5배 증가했다. 퓨리 X는 4,096개의 스트림 프로세서를 사용했는데 이는 R9 290X가 2,816개의 스트림 프로세서를 사용한 것에 비하면 큰 진전이다. 트랜지스터 역시 R9 290X의 63억 개에서 진일보한 89억 개를 집적한다. 엔비디아처럼 AMD도 28나노 공정을 사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피지 GPU의 성능은 강력할 것으로 보인다.
 

AMD의 피지(Fiji) GPU
AMD는 엔비디아의 타이탄X와 지포스 GTX980 Ti를 의식한 듯 퓨리의 HBM 성능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하이닉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메모리는 총 4GB라고 밝혔다. HBM의 메모리 클럭 스피드는 1Gbps를 약간 넘을 뿐이지만, 순수 메모리 대역폭 512GBps를 소화할 수 있는 4096비트 인터페이스를 채택했다. 참고로 엔비디아 GTX 980 Ti은 384비트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고 대역폭은 336.8GBps다.

라데온 R9 퓨리 X는 AMD 듀얼 GPU 라데온 R9 295x2처럼 통합된 폐쇄 루프 수냉 방식을 사용한다. AMD의 CTO 조 매크리는 “매우 빠른 속도로 오버클럭이 가능하다. 퓨리 X는 오버클럭 사용자의 꿈”이라고 강조했다.

사양을 보면 정말 괴물 같은 제품이다. 라데온 R9 퓨리 X는 고사양 특유의 라데온 로고를 달고 649달러 가격으로 6월 24일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름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피지 GPU 2개가 장착된 초고사양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AMD 라데온 R9 나노
또한 AMD는 피지 코어의 저전력과 HBM의 공간 절약 성능을 이용해 라데온 R9 나노(Nano)를 선보였다. AMD CEO 리사 수에 따르면, 약 6인치 길이로 작은 크기지만 성능 면에서 라데온 R9 290X를 능가한다. 290X와 비교할 때 크기와 전력 사용량이 모두 절반이지만, 와트 당 성능은 2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피지 프로세서 2개를 사용한 AMD 프로젝트 퀀텀 컴퓨터
마지막으로 AMD 마케팅 매니저 크리스 훅이 ‘프로젝트 퀀텀(Project Quantum)’을 소개했다. 작은 상자 모양의 미니 PC인 프로젝트 퀀텀은 하나가 아니라 2개의 피지 GPU를 사용한다.

프로젝트 퀀텀은 아래 부분이 프로세싱 기술을 담당하고 윗 부분이 냉각 제품을 배치하며, 가운데에 막대처럼 생긴 필터가 있는 구조다. 훅은 AMD가 가까운 시일 내에 PC를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가장 우수한 파트너”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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