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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플립보드 스타일의 '뉴스' 앱 선보인다

Glenn Fleishman | Macworld 2015.06.09
애플이 WWDC 키노트 발표에서 뉴스 가판대를 대체하는 새로운 뉴스(News) 앱을 iOS 9에서 선보였다. 애플의 뉴스 앱은 정기 간행물과 웹사이트에 게재되는 콘텐츠와 기사를 한데 모아 서비스하다.

iOS 6에서 처음 소개된 뉴스 가판대는 콘텐츠 발행업체를 위한 특별한 기능을 갖췄으며 여기에는 자동 백그라운드 다운로드 및 커버 이미지 업데이트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iOS 7 이후 뉴스 가판대의 인기는 사그라졌다. 이때 애플은 모든 개발자에게 일부 기능에 액세스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뉴스 가판대 아이콘에서의 프리뷰 기능을 제거했다. (필자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뉴스 가판대 발행 및 편집 일을 맡은 경험이 있다. 그래서 이 서비스가 콘텐츠 발행업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

새로운 뉴스 앱은 자동으로 서로 다른 크기의 기기와 방향에 맞춰 콘텐츠를 보여준다.

뉴스 가판대에서는 각각의 콘텐츠 발생업체가 자체적으로 커스텀 앱을 개발하거나 29세기 스트리트 퍼블리싱(29th Street Publishing), 리치(Richie), 타입엔진(TypeEngine)과 같은 서드파티 iOS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을 이용해야만 했다. 새로운 뉴스 앱은 기존의 웹사이트 HTML을 불러오는 것에서 탈피하고 콘텐츠 발생업체가 자체적으로 콘텐츠 관리 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애플 뉴스 포맷(Apple News Format)이라는 최신 마크업 명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애플 개발자 홈페이지에서 뉴스 앱의 형식에 관한 세부 사항을 기술하고 있으나 아직은 많은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애플에서 새로운 마크업 포맷을 공개함에 따라 매체의 참여도를 높이면서도, 뉴스 가판대를 이용했다가 현재는 사용하고 있지 않은 사용자들의 재방문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의 경우, 모든 브라우저에서 작동하는 반응형 웹 디자인이라는 이유에서 지난 2011년 뉴스 가판대 합류를 취소했으나 이번 뉴스 앱에는 파트너 매체로 참여한다.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 크레이그 페더리기는 “애플은 사용자가 읽는 콘텐츠를 서드파티에 절대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플 뉴스 앱 사이트에 따르면, 콘텐츠 제공업체가 자사의 콘텐츠의 사용자 인게이지먼트(Engagement)를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가 지원된다. 이는 독자의 행동 정보보다는 어떤 콘텐츠가 인기 있는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뉴스는 플립보드(Flipboard)와 비슷한 형태로 구성돼 있다. 기존 콘텐츠와 사용자가 선택한 사이트를 취합하고 알고리즘으로 발견한 관심 기사도 추가해 여러 기기에서 볼 수 있도록 콘텐츠 형식을 재배열한다.

뉴스 사용자들은 애플의 협력 매체의 콘텐츠뿐만 아니라 웹사이트도 선택할 수 있다

iOS 9 사용자들은 애플의 협력매체와 일반 웹사이트 가운데 원하는 소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미 보고 있는 콘텐츠와 관련된 기사도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상품 마케팅 부사장인 수잔 프레스콧은 키노트 발표에서 뉴스의 데모를 무대에서 시연 해보였다.

큐레이트된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협력 매체 외의 사이트의 콘텐츠를 선택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불명확하다. 프레스콧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웹사이트로 가는 거대한 출발점인, 수백만 개의 검색 가능한 토픽을 조직했다고 밝혔다.

페데리기는 GQ, 와이어드(Wired), 뉴욕 타임스, 포춘(Fortune), 이코노미스트와 같은 오프라인 및 온라인 매체와 버즈피드(Buzzfeed), 쿼츠(Quartz), 더 버지(The Verge), ESPN과 CNN과 같은 케이블 방송사 등 수십 개의 미디어 회사와 출판물의 콘텐츠가 뉴스 앱에 표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출판사 콘데 나스트(Condé Nast)에서 발행하는 17개의 매거진도 볼 수 있다.

애플은 뉴스 앱의 초기 협력 매체를 공개했다.

뉴욕 타임스는 뉴스 앱을 통해 매일 3개의 뉴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정기적으로 뉴스 앱에 특화한 뉴스, 도식, 비디오 패키지를 업데이트한다고 알려졌다. 이코노미스트의 편집장인 톰 스탠디지는 “우리 매체는 뉴스 앱이 바로 기존의 표본추출전략 확장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여기에는 소셜 플랫폼, 웹사이트, 모바일 앱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도표, 멀티미디어를 선택하는 일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뉴스 앱에는 인앱 결제나 구독 모델이 도입되지 않을 전망이다. 업데이트된 RSS 리더와 마찬가지로 뉴스 앱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만 보여주되, 각 매체에 광고를 허용하여 100% 수익을 얻도록 보장하고 아이애드(iAds) 플랫폼에서는 70%의 수익을 보장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 앱 홈페이지에서는 테이블 형식으로 최신 기사가 표시될 것으로 보인다.

타임즈(Times),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 이코노미스트(Economist)처럼 주수입원이 구독 모델을 표방하는 매체의 경우에는 네이티브 또는 웹 앱을 고수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물론 뉴스 앱을 광고 수익을 벌어들이고 구독을 유인하기 위해 일부 콘텐츠만 보여주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광고가 주 수입원인 미디어의 경우 웹 브라우저의 또 다른 버전인 것처럼 모든 뉴스를 한꺼번에 노출시킬 수도 있다.


뉴스 앱은 페이스북이 최근 출시한 인스턴트 아티클(Instant Articles)처럼 실시간으로 주요 언론사의 전문 뉴스를 긴밀하게 추적한다. 인스턴트 아티클은 지난 5월 12일 발표되었으나 아직 3주가 지나도록 새로운 기사가 표시되지 않고 있다.

뉴스 앱은 iOS 9 배포와 동시에 미국, 영국, 호주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다. 자연어에 의해 수행되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에 따라 국가가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Tags 애플 뉴스 ios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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