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10 확산 위해 “당근과 채찍” 전략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5.05.26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으로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상당한 “당근”을 내걸고 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채찍을 휘두를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 10은 출시 후 1년 동안 무료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주 호주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로그에 잠깐 올라온 포스트에 따르면, 1년이란 기간이 끝나면 사용자는 소매용 제품이나 기업용 라이선스를 구매해야 한다.

이 블로그 포스트는 단 몇 시간 밖에 올라와 있지 않았으며, 글이 내려졌다가 다시 올라왔을 때는 이전의 내용이 삭제된 상태였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몇 가지 사실을 드러내고 말았다.

문제의 정보는 “첫 해 이후에 업그레이드는 패키지 제품이나 볼륨 라이선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유료가 될 것이다”라고 한 부분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년 이후의 업그레이드 가격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 가격은 정식 출시와 함께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없는 윈도우 비스타나 XP 등의 구형 운영체제를 위한 설치용 버전을 통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출시 2~3년 내에 윈도우 10을 10억 대의 디바이스로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으며, 개발자들에게는 앱 판매를 위한 잠재고객인 윈도우 10 사용자가 대규모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가능한 많은 고객, 그 중에서도 특히 일반 사용자와 중소기업의 윈도우 프로 버전 사용자를 가능한 빨리 새로운 운영체제로 전환시키고자 한다.

무료 업그레이드는 이런 마이그레이션을 촉진하기 위한 당근에 해당한다. 그리고 유료 업그레이드는 느림보들을 무료 업그레이드로 유도하는 채찍이 된다.

일반 사용자용 윈도우 7 홈 베이직, 홈 프리미엄, 윈도우 8.1, 중소기업용 윈도우 7 프로페셔널, 얼티메이드, 윈도우 8.1 프로는 무료로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윈도우 엔터터프라이즈를 포함한 그외 버전은 SA(Software Assurance)를 통해 업그레이드해야 하며, 윈도우 RT는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되어 있다.

이런 마이크로소프트의 업그레이드 정책은 윈도우 10 프로로의 무료 업그레이드가 가정용 업그레이드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것을 것을 의미한다. 전통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로 버전에 더 비싼 가격을 매겨왔으며, 이런 원칙이 바뀔 이유는 없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1 프로를 윈도우 8.1보다 67%나 비싼 199.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런 차이는 윈도우 10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무료 업그레이드와 유료 업그레이드가 윈도우 10의 확산에 어떤 차이를 만들어낼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윈도우 8의 확산 속도에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2012년 말부터 2013년 초까지 수 개월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XP와 비스타, 7에서 윈도우 8로 훨씬 저렴한 가격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했다. 얼리 어댑터를 위한 윈도우 8 프로 업그레이드 가격은 48달러였으며, 이후 가격은 200달러로 뛰었다.



넷애플리케이션즈의 분석에 따르면, 40달러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시기에 윈도우 8의 점유율은 매월 0.63~0.77%p가 증가했다. 하지만 가격 할인이 끝나면서 월별 증가율은 0.47%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0.5%p대로 회복됐다.

물론 이 수치는 업그레이드만이 아니라 신규 구매까지 포함한 수치이지만, 가격 할인 프로그램이 윈도우 8의 확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윈도우 10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무료 업그레이드가 제공되는 1년 동안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했다가 잠깐의 급락세를 보인 후 서서히 증가하는 것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도입률을 좀 더 정확하게 모니터링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자사가 목표로 한 수치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는 쉽게 무료 업그레이드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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