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두 가지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우선 서피스 3, 타입 커버, 스타일러스를 번들로 구매할 경우 10%를 할인해 판매하고, 이와 함께 교육기관용으로 구성한 32GB 스토리지와 2GB 메모리의 특별판 서피스 3을 공급할 예정이다.
공략 대상은 구글 크롬북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학생들이 학습의 일환으로 손으로 글을 쓰는 것에서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는 연구 데이터를 인용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크롬북의 교육시장 점유율에 있다.
퓨처소스 컴퓨팅에 따르면, 2014년 미국 초중고등학교에서 크롬북은 39%의 점유율로 24%의 윈도우 PC를 앞질렀다. 2014년 크롬북은 300만 대 이상이 출하됐다. 2012년만 해도 크롬북의 점유율은 1%에 불과했으며, 아이패드가 40%를 차지하고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3의 기본형은 64GB 스토리지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32GB를 탑재한 교육기관용 특별판은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하이얼의 150달러 크롬북을 생각하면 아직 마이크로소프트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교육기관은 항상 빠듯한 예산에 쪼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LA 통합교육구는 모든 학생에게 애플 아이패드를 한 대씩 지급한다는 13억 달러짜리 계약을 예산 문제로 철회했다.
게다가 구글은 최근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저가 크롬북이 교육기관을 우선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하이얼은 방수 키보드 등 교육기관 전용으로 디자인한 크롬북도 출시할 계획이다.
하이얼의 150달러 짜리 크롬북. 좀 더 튼튼하고 방수 키보드를 탑재한 별도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 제품 관리 담당 부사장 시저 센굽타는 신형 크롬북의 연이은 출시에 대해 “학교 환경에 정말로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교육기관들의 구매 주기가 이제 막 시작됐다. 학교들은 2분기와 3분기에 대부분의 구매를 진행한다. 크롬북의 주기가 아주 잘 맞아 떨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은 물론 영국과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호주 등의 각급 학교에서 이미 서피스 3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