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

테슬라, 가정용 배터리 제품 시장 진입…태양광 발전 업계 배터리 경쟁 본격화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2015.04.23
테슬라 모터스(Tesla Motors)가 일반 가정과 공공 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두 가지 배터리 제품군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제품은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 시설로부터 전력을 저장해 재생 에너지를 보완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 달 테슬라 CEO 엘런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자동차에서 사용하지 않는 “새로운 테슬라 주력 제품군”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식 발표는 오는 4월 30일 이뤄질 예정이다.

4월 21일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IR 책임자인 제프리 에반슨으로부터 메일을 받았는데, 이 메일에 따르면, 새로운 배터리 제품군은 가정용 제품과 공공시설용 제품의 두 가지이다. 가트너의 자동차 산업 담당 부사장 틸로 코슬로스키는 가정용 배터리가 지금까지의 테슬라 제품 중 가장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고속 성장 중인 미국 태양광 발전 시장
최근 수년 동안 태양광 발전 시설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도이치방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15년 내에 태양광 발전이 전통적인 화력 발전과 경쟁하는 주력 에너지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년 전만해도 미국 내 태양광 발전 상위 10개 주가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이 확산되면서 이들의 비중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엘런 머스크는 테슬라와 함께 미국 내 최대의 주택용 태양광 발전 시설 공급업체인 솔라시티(SolarCity)의 회장도 맡고 있다. 솔라시티는 현재 미국 시장의 30~40%를 점유하고 있다. 머스크는 올해 초 실적 관련 컨퍼런스 콜에서 “이미 설계를 마쳤고 6개월 정도면 제품화를 시작할 것이다. 제품 출시일도 한두 달 뒤로 정해졌다. 아주 대단한 제품이며, 정말로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이미 자사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지만, 머스크는 50억 달러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프로젝트를 통해 가정용 배터리를 대량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배터리 공장 부지도 미국 네바다주를 선정된 상태이다.



테슬라의 가정용 배터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이미 330여 가정에서 파일럿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지난 해 한 배터리 컨퍼런스에서 전시된 바 있는 이 배터리는 10kWh의 전력을 저장한다. 미국 일반 가정의 한달 평균 전기 사용량은 900kWh이다.

테슬라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낮 시간 동안 생산한 태양광 전력을 저장했다가 밤 또는 흐린 날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의 크기는 약 75ⅹ90cm이며, 일반 소매 가격은 1만 3000달러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미국 주정부의 에너지 효율 지원금을 환급 받으면 실제 가격은 절반으로 떨어진다. 테슬라는 기업용으로 400kWh 용량의 제품도 발표했다.

“태양광 발전을 저장하라” 배터리 관련 업계 움직임 분주
지속적인 기술 발전을 통해 배터리는 이제 풍력이나 태양광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전력망에 연결하는 방안이 되고 있다. 또한 기업이나 가정용으로 사용되면서 비상 시에만 기존 전력망을 사용할 수도 있다.

물론 이 시장을 노리는 곳이 테슬라 만은 아니다. 지난 해 솔라에지 테크놀로지(SolarEdge Technologies)와 엔페이즈(Enphase)가 각사의 태양광 발전 관리 시스템을 위한 가정용 배터리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페이즈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올해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본의 엘리 파워(ELIIY Power)가 생산한다.

4월 초에는 선에디슨(SunEdison)이 배터리 업체인 솔라 그리드 스토리지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며, 12월에는 미국 내 2위 태양광 패널 생산업체인 선파워(SunPower Corp)가 자사의 선버지(Sunverge Solar Integration System) 솔루션 판매를 위해 선버지 에너지(Sunverge Energy)와 협력관계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선버지 솔루션은 분산 에너지 저장 시스템으로, 배터리와 전력전자, 다중 에너지 입력을 조합한 어플라이언스를 클라우드 상에서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로 제어한다.

엔페이즈 역시 배터리 출시의 일환으로 여러 곳의 태양광 패널 설치 업체와 협력해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중에서 미국 내 2위의 공공주택 태양광 회사인 비빈트 솔라(Vivint Solar)도 포함되어 있다.

비빈트 솔라의 CEO 그렉 버터필드는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러 배터리 업체와 손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빈트는 솔라시티와 경쟁 관계인데, 버터필드는 테슬라의 시장 진입이 소비자와 태양광 패널 관련 업계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 에너지 생산 상위 국가

버터필드는 미국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지역은 수 개월 내로 태양광 발전 시설 업체가 가정용 배터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며, 5년 정도면 이런 환경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버터필드는 “배터리 전력과 저장은 모든 태양광 발전 회사의 전반적인 기술 로드맵에서 핵심적인 요소이다”라고 덧붙였다.

엔페이즈의 공동 설립자이자 제품 및 전략 담당 부사장인 라우 벨루도 “저장장치는 수십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고 태양광 발전이 더 폭넓게 확산되는 데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테슬라는 파나소닉과 기가팩토리(Gigafactory) 구축 관련 협약을 맺었는데, 테슬라는 이를 통해 연 50만 개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배터리 가격을 내리는 것은 전지자동차의 가격을 내리는 데 결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추정에 따르면, 기가팩토리는 첫 해에 테슬라 리튬이온 배터리의 kW당 생산 비용을 30% 이상 절감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0년에는 기가팩토리의 1년 생산량이 2013년 전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량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기가팩토리는 2017년 문을 열 예정이다.

가트너의 코슬로스키는 “테슬라 전기차 사용자들은 대용량 배터리에 대해 좋은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테슬라는 이들을 가정용 배터리의 잠재적인 이점을 보여주는 데 이용할 수도 있다”며, “바닥에서 시작한 신생업체는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먼저 구축해야 한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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