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 윈도우

윈도우 10 시큐어 부트, “리눅스 설치 어려워진다”

Jared Newman | PCWorld 2015.03.24
PC 업체들이 시큐어 부트(Secure Boot) 전환 기능을 윈도우 10 제품에 포함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사용자가 해당 PC에 다른 운영체제를 설치하기 어려워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에서 UEFI(Unified Extensible Firmware Interface) 프로토콜을 수용했다. UEFI는 기존 PC에서 사용되던 BIOS의 좀 더 현대적인 대안으로, 시큐어 부트는 부팅 프로세스를 감염시킬 수 있는 악성 코드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PC 업체들이 “윈도우 호환(Designed for Windows)” 인증을 받으려면, 바로 이 UEFI의 시큐어 부트 기능을 탑재해야만 한다.

UEFI의 등장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리눅스 커뮤니티의 우려를 자아냈는데, 이 새로운 기술과 호환되지 않는 대안 운영체제의 설치를 가로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우회 방안을 제공했는데, PC 업체들은 최소한 x86 기반 PC에서는 UEFI 시큐어 부트 기능을 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즉 사용자들이 차단 장치를 해제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운영체제를 설치할 수 있다.



아스 테크니카(Ars Technica)는 지난 마이크로소프트 WinHEC 행사에서 진행된 발표 중에서 슬라이드 한 장을 인용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에서는 PC 업체들에게 UEFI 시큐어 부트를 켜고 끄는 기능을 제공할 것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시 말해 PC 업체들은 보안 상의 이유로 사용자가 다른 운영체제를 설치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윈도우 10 스마트폰은 시큐어 부트 기능을 끌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최종 사양을 결정한 것은 아니어서 관련 사항이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 또한 새로운 요구사항은 새 PC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구형 모델을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경우는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 윈도우의 보안 부팅 메커니즘은 공격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를 좀 더 강화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이런 변화가 윈도우 기반 PC에 리눅스를 설치하는 것을 완전히 막지는 못한다. 우분투와 같은 대중화된 배포판은 이미 UEFI 호환 툴을 포함하고 있으며, 리눅스 재단 역시 독립 배포판에서 동작하는 시큐어 부트 로더와 관련해 마이크로소트프와 공동 작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UEFI를 끌 수 있는 기능이 빠짐으로써 대안 리눅스 배포판 제작자가 해야 할 일은 늘어날 것이며, 사용자의 PC에 대한 통제권이 다소 제한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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