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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애플 워치 앱 개발, 안드로이드 웨어 앞에서는 명함도 못 내민다

Steven Max Patterson | Network World 2015.03.18
애플 워치와 안드로이드 웨어 플랫폼을 나란히 두고 비교하면 비슷한 점은 몇 가지 . 앱 제작을 위한 애플의 개발 도구인 워치키트(WatchKit)를 살펴보면 현재 애플 워치의 기능이 제한적이라는 인상을 받게 된다.

구글 글래스가 처음 출시되면서 개발자들에게 제한적이나마 앱 제작을 위한 방편이 제공되었고, 이것이 개발자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 그로부터 9개월 뒤 구글은 포괄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했다. 오그메이트(Augmate)의 선임 엔지니어 마이크 디지오바니는 웨어러블 테크 컨퍼런스에서 워치키트와 안드로이드 웨어를 비교하면서, 애플 워치가 초기 구글 글래스와 마찬가지로 미완성인 상태지만 애플이 개발자 커뮤니티를 통해 워치키트의 실무 테스트를 거친 후 대대적인 SDK 업데이트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애플 워치는 애플이 2007년 아이폰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이다. 맥과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은 모두 이전 세대에 등장한 플랫폼 제품을 더 발전시킨 제품이다. 애플은 지난해 11월 개발자들에게 워치키트 프리뷰 버전을 제공했지만, 실제 워치는 런키퍼(Runkeeper), Alarm.com 등의 협력 업체에 앱 테스트를 위해 일부 수량만을 전달했을 뿐이다. 개발자 대다수는 아직 워치를 구경조차 못 했다.

애플 워치는 새로운 플랫폼이다. 즉, 새로운 종류의 앱을 제작하기 위해 개발자들은 새로운 설계와 개발 원칙을 학습해야 한다. 개발자들은 아이폰을 프로그램하는 데 사용되는 엑스코드를 워치키트에서도 익숙하게 느끼겠지만, 애플의 5초 제한 지침에 따라 애플 워치용 앱을 만드는 것은 몇 분, 또는 몇십 분 동안 사용자와 상호 작용하는 소셜 미디어, 게임, 메시징 및 업무용 아이폰 앱을 만드는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

안드로이드 웨어는 웨어러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확장이 적용된 안드로이드로 구성된다. 이 안드로이드는 앱 실행을 자동화할 수 있는 하나의 완전한 운영 체제다. 반면 애플 워치는 아이폰 호스트에 연결되는 더미 단말기에 가깝다. 현시점에서 워치키트 앱은 알림의 표시 및 상호 작용을 위해 설계된 듯한 모습이다.

애플 워치 알림은 안드로이드 웨어의 알림과 상당 부분 비슷하다. 스마트폰 앱에서 짧은 알림이 워치로 전송되어 사용자에게 스포츠 경기 점수, 메시지, 날씨의 변화, 곧 예정된 회의 등을 알려준다. 알림은 스마트워치 앱의 대표적인 기능이다.

워치키트와 안드로이드 웨어 앱의 상호 작용은 터치와 세로 방향으로 쓸기(Swipe)라는 점에서 유사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다르다. 앱을 각 기기에 맞게 완전히 새로 설계해야 할 정도의 차이다.

애플 워치 안드로이드 웨어
싱글 터치
포스
세로로 쓸기만 가능
탭 지원
여러가이 형태의 제스처
멀티 터치
가로 및 세로 방향으로 쓸기 가능
탭 지원

 

두 기기 디자이너들이 가진 신념의 차이는 두 기기의 상호 작용을 비교해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스마트워치의 상호 작용은 작은 화면으로 인해 두드리기와 밀기로 제한된다. 애플은 애플 워치에서 포스 터치(Force Touch)를 선보였다. 터치한 후 잠시 누른 상태를 유지하면 상황별 메뉴가 표시되는 기능이다. 안드로이드 웨어는 두 손가락을 사용하는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방법으로 상황별 메뉴를 불러오기 위한 두드리기 동작과 다른 동작을 구분한다. 안드로이드 웨어에는 자유 형식 제스처와 가로 쓸기가 있다. 두 가지 모두 애플 워치에는 없는 기능이다. 안드로이드 웨어의 세로 및 가로 쓸기는 워치키트에 비해 큰 장점이다. 작은 구멍으로 넓은 면적의 데이터를 보는 경우를 떠올리면 된다. 상하좌우로 화면을 쓸어내릴 수 있다면 사용자가 전체 표면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애플 워치의 작은 구멍은 세로 스크롤만 지원하므로 상하 이동 경로 상의 데이터만 볼 수 있다.

크기가 작은 워치의 디스플레이를 음성 인식과 음성-텍스트 변환 기능은 메뉴 탐색에 있어 필수적이다. 워치키트의 상호 작용 중에서 가장 큰 공백이 느껴지는 부분은 바로 음성 인식과 텍스트-음성 변환 기능이다. 애플 내부 개발자들은 애플 워치의 시리 음성 API에 접근할 수 있지만, 독립 개발자들은 음성 명령을 만들거나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할 수 없다. 독립 아이폰 개발자들은 서드파티 API를 사용해서 음성 기능을 개발하지만, 개발자 문서의 내용에 따르면 워치키트와 애플 워치에 대대적인 SDK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이러한 API를 애플 워치로 이식하기란 불가능해 보인다. 반면 안드로이드 웨어의 음성 기능은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애플 워치의 버블 앱 런처는 혁신적인 UI가 될 수 있다. 애플 워치는 크라운을 홈 버튼으로 사용하며 돌리기로 앱 아이콘을 탐색하고 원하는 앱을 실행한다.


안드로이드 웨어 사용자는 시작 버튼으로 스크롤한 다음 앱을 선택하거나 음성 명령으로 앱을 실행한다. (“OK Google, start [앱 이름]” 형식) 독립적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웨어 버블 런처도 있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는 크라운이 없으므로 애플 워치에 비해 UI 조작이 다소 까다로울 수 있다. 애플 워치에서 음성 기능의 부재를 감안하면 앱 런처 사용자 환경으로 무승부가 된 셈이다.

현재 앱 개발 리소스 제한적, 향후 6~9개월내에 애플 워치 업그레이드 가능성 높아

애플 워치 SDK 업데이트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다른 징후도 여러 가지 있다. 애플 워치에 현재 없는 대부분의 기능은 안드로이드 웨어에 구현되어 있다. 화면 상호 작용과 전환에 사용되는 익숙한 아이폰 UI 애니메이션은 사용할 수 없다. 맞춤형 보기도 사용할 수 없다. 화면 배치를 xy 좌표로 처리할 수 없다. 워치키트에서 뷰는 개발자가 스토리보드를 사용해서 생성하는데, 조정 범위가 제한적이다. 워치키트 앱은 애플 워치 센서에 접근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개발자들은 애플 워치에서 탐색과 워치키트 옵션을 선택하기 위한 UI 요소로서 가장 중요한 기능인 크라운을 사용할 수 없다.

새로운 영역에 진출한 애플 입장에서는 개발자들의 앱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리소스를 더욱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 애플은 킬러 앱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 아직 아무도 모른다. 워치키트가 제한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애플은 향후 6~9개월내에 개발자들이 킬러 앱을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파악해서 이를 워치키트에 추가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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