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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브리핑 | ‘와우’는 맥북에서… 애플 스프링 포워드 이벤트 결산

김현아 기자 | ITWorld 2015.03.13
지난 화요일 새벽, 사람들이 많은 주목을 받았던 애플의 ‘스프링 포워드(Spring Forward)’ 행사가 있었다. 이 행사에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던 이유는 최근 IT 업계의 핫 이슈인 스마트워치 시장에 대한 애플의 대응을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은 12인치의 신형 맥북이었다.

애플, 역대 가장 얇고 가벼운 맥북 공개… 1.31cm, 0.9kg

“눈에 보이긴 하는데, 무게는 느껴지지 않네요.” 이날 행사에서 CEO 팀 쿡이 신형 맥북을 소개하면서 한 말이다.



12인치로 화면 크기가 변화된 신형 맥북은 무게가 약 900g으로 가벼워지고, 두께는 13.1mm로 이전 모델보다 24%가 얇아졌다. 이렇게 가볍고 얇아진 배경에는 내부의 여러 변화가 있다.

“근본이 바뀌었다” 12인치 맥북의 변화 분석

우선 썬더볼트, SD 카드 슬롯, 전원 등 모든 포트가 사라지고 USB 3.1(타입 C 커넥터) 1개만 남았다. 이 포트 하나로 디스플레이, VGA, HDMI와 이더넷 프로토콜 연결을 지원한다. 간소하고 깔끔한 외관에 힘을 더해준 결정이긴 하지만, 충전을 하면서 외장 메모리를 연결하는 상황 등을 생각해 보면 USB 허브가 필수일 수도 있을 것 같다.

12인치 최신 맥북의 도전” USB 3.1 포트에 관한 6가지 이야기

이와 함께 내부에 팬이 사라졌으며, 얇은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고, 키보드 입력 방식을 ‘가위 스위치’ 대신에 ‘나비 스위치’ 방식을 채용해 키보드 두께를 40% 감소시켰다.

맥북뿐만 아니라 애플 워치에도 적용된 ‘포스 터치(Force Touch)’ 기술도 주목을 받았다. 탭틱 엔진(Taptic Engine)과 함께 작용해서 터치 강도에 따라 동작 구별이 가능해진 것이다. 애플은 이 포스터치 기술을 서드파티 맥 개발자에게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다면 애플이 시연했던 것처럼 퀵타임(QuickTime) 플레이어를 이용할 때 트랙패드를 누르는 압력에 따라 빨리감기 속도가 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신형 맥북이 ‘초박형, 초경량’을 지향했던 맥북 에어보다 더 가볍고 얇아지면서, 과연 맥북 에어의 다음 모델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형 맥북보다 더 가벼워질까, 아니면 맥북 에어라는 이름을 버리게 될까?

글로벌 칼럼 | “아이패드 더하기 키보드” 같은 신형 맥북

김빠진 애플 워치
애플은 지난 9월에 이미 애플 워치를 공개했다. 당시 애플 워치의 모양과 모델, 핵심 UX인 디지털 크라운(Digital Crown), 그리고 디지털 터치(Digital Touch)와 같은 여러 새로운 기능도 소개됐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이번 행사에서 애플 워치가 우리에게 ‘근본적으로 스마트 워치를 사용해야 할 이유’를 제시해주길 바랬다. 팀 쿡이 야심차게 “가장 개인적인 기기”라고 소개하긴 했지만, 애플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보여주었던 힘은 확인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이번 행사에서 애플 워치에 대해 알게된 것은 무엇일까?

애플 워치, 4월 24일 출시… “350달러부터 1만 2,000달러까지” 
애플, iOS 8.2 업데이트로 애플 워치 앱 공개 

먼저, ‘워치’ ‘워치 스포츠’ ‘워치 에디션’ 의 3가지 라인과 각 라인별 크기과 스트랩 조화에 따른 가격이 공개됐다. 가장 저렴한 워치 스포츠 라인의 소형 버전은 349달러부터 시작하며, 가장 비싼 워치 에디션의 대형 버전은 기본이 1만 2,000달러, 스트랩 선택에 따라서 1만 7,000달러까지 나간다.

애플은 가격 정책에 있어서 프리미엄을 고집하고 있긴 하지만,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공개된 LG의 어베인이나 삼성의 갤럭시 S에 비하면 (워치, 워치 에디션이) 가격이 매우 높다. 게다가 스마트워치가 시간이 오래 지나도 ‘소장 가치’가 있는 고급 손목 시계라기 보다는 빠르게 신제품이 나오는 IT 기기라는 점과 어찌보면 아이폰의 액세서리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가격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애플 워치, “중국 부유층을 노린다” 

또 관심을 모은 요소 중 하나는 배터리 사용 시간이다. 애플은 일상적으로 사용했을 때, 한번 충전으로 1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통 하루에 한번은 충전을 해야 한다는 말인데, 잠자기 전에 아이폰에 더해서 애플 워치까지 충전기에 연결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귀찮은 일일 수 있다. (애플은 애플 워치에도 무선 충전 대신 자석을 이용해서 케이블과 연결해 충전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애플이 무선 충전 기술을 도입하지 않는 이유… “표준 전쟁 끝 기다려” 

마지막으로 짚어볼 것은 애플 워치의 소프트웨어다. 이미 공개된 것처럼 애플 워치 경험의 핵심은 디지털 크라운(Digital Crown)이다. 디지털 크라운을 돌려서 앱을 실행시키거나 확대/축소할 수 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포스 터치’ 기술도 도입되었다. 메시지 앱이나 캘린더 앱에서 손가락을 세개 누르면 하위 메뉴 옵션이 표시된다.



화면에 그림을 그려서 보내거나 애플 워치에 내장된 센서가 측정한 심박을 보내기도 하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도입되었다. 애플은 이러한 방식이 ‘교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 주장하지만, 실제로 그러할지는 시간이 지나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체험 리뷰 | 애플 워치의 진가는 ‘소프트웨어’ 

애플 워치의 경험은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여러 서드파티 개발자들의 참여로 성패가 갈릴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iOS 업데이트를 통해서 ‘애플 워치 앱(Apple Watch App)’을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애플 워치용 앱을 구입할 수 있는 전용 앱 스토어가 포함되어 있다. 애플 워치가 정식으로 출시되면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워치 앱, 어떻게 개발되고 있을까?

이미 애플은 워치키트 SDK를 배포했으며, 애플 워치를 호텔 방 열쇠로 활용할 수 있는 SPG 앱 등을 선보였다. 애플 워치를 단순히 iOS를 축소해놓거나 액세서리 정도로 만들지 않기 위한 노력 중 하나다.

애플 워치는 1차 출시국인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독일, 일본, 홍콩, 캐나다, 호주 등에서 4월 10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으며, 4월 24일 정식으로 출시된다. 한국의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애플 워치가 과연 시중의 스마트 워치를 압도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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