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중국 알리바바, 미국 클라우드 시장 진출…데이터센터 개설하며 본격 경쟁 선언

Michael Kan | IDG News Service 2015.03.05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미국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며 아마존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알리바바의 자회사 알리윈은 이미 중국 내에서는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 지난 3월 4일 자사의 첫 번째 해외 데이터센터를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개설했다.

알리바바는 발표문을 통해 미국 사업은 우선 미국 내 중국 기업에 중점을 둘 것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해외 기업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웹 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본거지인 미국에서 알리바바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실리콘 밸리에 데이터센터를 개설했다는 것은 자사가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과 같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찰리 다이는 비록 초기에 매출은 미미할 것이라며, “하지만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IPO 이후라 모든 투자자가 알리바바가 세계 시장에서 통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해 알리바바는 250억 달러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IPO와 함께 미국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대형 온라인 유통 사이트 두 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자체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구축해 왔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알리바바는 중국 내에 140만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포레스터의 다이는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알리바라는 혼잡한 클라우드 시장에서 스스로를 차별화할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운영해 온 경험을 강조하는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

많은 중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것은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에게는 호재로 작용한다. 미국에서의 신규 고객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중국 IT 업체가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2년에는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화웨이와 ZTE가 중국 정부와의 내통 혐의로 미 의회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알리바바 역시 중국에 근거지를 두고 있고, 중국은 여러 해킹 공격을 후원한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에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 역시 고객의 데이터를 저장한다는 데서 마찬가지 우려를 유발할 수 있다.

다이는 알리바바가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용으로 사용하는 독점 기술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다이는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는 완전히 다른 입장이다. 만약 기존 플랫폼을 알리윈 플랫폼으로 이전하고자 하는 고객이 있다면 일이 어려워 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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