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파이버처럼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신 구글은 스프린트와 T모바일과 계약을 맺었는데, 이로써 이들 업체의 네트워크로 사용자의 디바이스를 연결해 주는 MVNO(Mobile Network Virtual Operator)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물론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AT&T나 버라이즌과 비교할 때 서비스 지역이나 가입자 수 등에서 열세에 있지만, 두 업체의 합치고 여기에 강력한 와이파이 서비스를 추가한다면, 사용자들을 기존 통신업체로부터 끌어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사용자의 디바이스가 GSM/CDMA/LTE 대역에 걸쳐서 동작해야 하지만, 구글 자체의 넥서스 6와 넥서스 5를 포함해 오늘날 많은 스마트폰이 이런 환경을 지원할 수 있다. 구글이 본격적으로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다소의 준비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상반기 내에 서비스를 출시할 수도 있다.
구글이 본격적으로 MVNO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이는 구글의 영향력과 자금이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구글에게 이동통신업체들은 협력업체인 동시에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를 지연시키고 변형시키는 존재이기도 하다. 안드로이드와 관련해 구글은 자체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최신 안드로이드를 직접 사용자에게 전달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판매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