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오미는 최근 스웨덴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에릭슨(Ericsson)과의 특허 분쟁에 휘말렸고, 이로 인해 인도에서의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 샤오미가 에릭슨의 스마트폰 통신 기술을 정당한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지도 않고 무단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샤오미에게 있어 에릭슨과의 분쟁은 시작일 뿐이다. 캐널리스트의 애널리스트 왕 징웬은 "샤오미의 소송은 다른 국가에서 일어날 것이며, 에릭슨 뿐만 아니라 샤오미를 견제하고자 특허를 무기로 사용하려는 다른 업체들로부터 소송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만일 높은 라이선스료를 지불하게 된다면 샤오미는 여태까지의 성장동력인 저가정책을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따라 샤오미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사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샤오미 CEO 레이쥔은 15일, “많은 이들이 샤오미가 기술적 혁신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보유하고 있는 특허가 없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이는 큰 오해"라고 해명했다.
레이쥔은 이날 샤오미의 신제품 '샤오미 노트'를 공개하면서 "우리는 지난 해에만 2.318개의 특허를 등록했으며, 그 중 665개는 해외에서 등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샤오미가 2010년 경에 사업을 시작한 매우 젊은 기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특허 포트폴리오가 미미하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10년이 지나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