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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안드로이드 가운데 60% 웹뷰 취약점 노출”… 래피드 7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5.01.14
구글이 안드로이드 4.4 킷캣보다 낮은 버전에서의 핵심 컴포넌트 업데이트를 중단했다. 한 보안 업체는 이로 인해 현재 안드로이드 사용자 가운데 60% 이상이 향후 해커의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며 구글이 이를 재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안 업체인 래피트7(Rapid7)의 설계 책임자인 토드 비어즐리는 구글의 보안팀이 안드로이드 4.3 젤리빈 이하에 포함된 웹뷰(WebView) 결함을 수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안드로이드 킷캣의 전 버전이 바로 젤리빈이다.

웹뷰는 젤리빈에 탑재된 기본 안드로이드 브라우저를 동작시키는 핵심 운영체제 컴포넌트며, 킷캣과 그 전 세대 운영체제에서 웹페이지를 표시하는 방식이었다. 구글은 킷캣부터 크롬 브라우저를 기본으로 제공했으며, 안드로이드 5.0 롤리팝의 웹뷰에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비어즐리는 “웹뷰는 인앱 광고처럼 안드로이드 앱이 웹 페이지나 웹기반 콘텐츠를 렌더링하는 방식이다”며, “웹뷰는 안드로이드용 공격 벡터(Attack Vector, 해커가 시스템의 취약점을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것)가 될 수 있는데, 어떻게 보면 웹뷰는 안드로이드 기기가 인터넷에 무엇인가를 말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내가 해커라면 사람들이 많이 클릭할 것 같은 사이트를 만드는 방식으로 웹뷰를 악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어즐리의 주장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보안 대응팀은 지난 2014년 10월 중순에 “우리는 더 이상 웹뷰에 관한 패치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회신을 보내왔다.

비어즐리는 구글 보안 대응팀이 이메일 회신으로 “만약 해당 취약점이 안드로이드 4.4 이전 버전에서 발견된 것이라면, 일반적으로 이와 관련된 패치를 개발하지는 않지만, 리포트와 패치는 고려해보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OEM 제조업체에 통지 없이 패치가 탑재되지 않은 안드로이드 4.3 이하 버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그 어떠한 행동도 취할 수 없다”는 내용도 적혀있었다.

구글은 해당 정책에 관한 확인 요청이나 비어즐리의 블로그에 관해 그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비어즐리는 “놀라울 정도로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비어즐리는 “안드로이드 생태계는 정말 거대하다”며, “구글이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는 웹뷰가 탑재된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사람은 전체 60%를 넘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기업이 패치를 영원히 지원하는 것을 어렵다는 것을 매우 잘 안다”며, “그렇지만 젤리빈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점유율 가운데 60%를 차지하고 있어 개발자들이 대다수 이를 지원하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비어즐리는 구글이 젤리빈에서 지원되는 것과 지원되지 않는 컴포넌트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는 점을 비난했다. 비어즐리는 “구글은 일반 소비자에게 어떤 것이 지원되고 안 되는지 말할 의무가 있다”며, “개발자 문서를 보면 지원 만료 기간에 대한 그 어떠한 언급도 없다”고 덧붙였다.

물론 애플도 OS X 또는 iOS를 얼마나 지원하는지를 명시적으로 나타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같은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iOS의 지원 만료 정책이 문서화되지 않았으며, 이전 버전의 iOS에 패치가 제공되는 일이 거의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애플은 소비자에게는 업그레이드에 관해서는 공지해준다. 일반적으로 애플은 최신 버전의 iOS를 내놓는 것으로 여러 세대의 기기를 지원한다. 그러나 업그레이드와 업데이트에 관한 부분에서 애플과 구글의 차이점이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애플은 고객에게 직접 제공한다는 것이고, 구글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래된 운영체제가 가동되는 구글 기기의 비중이 애플보다 더 높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구글이 모든 젤리빈(4.1 ~ 4.3버전)에 같은 정책을 적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어즐리는 “젤리빈 4.3 버전은 지원이 만료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예시를 하나 들었다. 안드로이드 보안 대응팀에 젤리빈으로 동작하는 오디오 플레이어의 취약점을 패치해줄 수 있는지 문의하자, 구글이 해당 결함을 해결해주겠다고 응답한 것이다. 비어즐리는 “같은 컴포넌트에 대해 패치가 되는 경우가 있고, 안 되는 경우가 있다면 사용자는 혼란스럽기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글은 이와 같은 취약점을 자사가 직접 수정하지는 않지만, 업체에서 제공하는 패치를 받아들일 수는 있다고 언급했다.

비어즐리는 구글에 젤리빈과 그 이하 버전에서의 웹뷰 패치 중단 정책을 재고해보길 제안했다. 비어즐리는 “구글의 엔지니어 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개발을 포함한 정말 많은 것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먼 곳을 바라보고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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