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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World 용어풀이 | 핀테크(FinTech)

이대영 기자 | ITWorld 2015.01.08
핀테크(FinTech)는 파이낸셜(Financi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입니다. 한 마디로 그냥 금융 기술입니다.

핀테크에서 가장 핵심 기술은 바로 NFC(Near Field Communication)입니다. 근거리 무선 통신입니다. RFID 가운데 하나인 NFC는 현재 많이 사용하고 있는 교통카드에 적용되어 있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교통카드는 NFC를 이용한 소액 결재 시스템이죠. 이에다가 서비스 범위를 확대시키고 카드에 있는 칩을 스마트폰 속에 집어 넣으면 바로 핀테크가 됩니다. 이것이 핀테크입니다. 사실 핀테크의 용도는 결제뿐만 아니라 송금, 이체 등 상당히 다양한 용도로 쓰이게 됩니다.

수십년된 기술인 핀테크가 최근에 와서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한 마디로 NFC 기술이 스마트폰과 만났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은 이제 모든 이들이 하나씩 들고 있는 개인용 컴퓨터가 됐으며, 이것이 바로 디지털 생활의 플랫폼이 된 것입니다.

이미 스마트폰을 플랫폼으로 하는 서비스들은 많이 나왔지만, 금융과의 결합 서비스는 모바일 소액 결제, 모바일 금융 거래, 모바일 증권 거래, 그리고 카드 앱 등 기존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는, 초보적인 서비스 수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제 스마트폰과 NFC 기술과 금융 서비스와의 결합, 즉 핀테크는 금융 산업뿐만 아니라 우리네 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결제 서비스 하나만 설명해보면 이는 현행 POS 결제 시스템과 동일합니다. 스마트폰만으로 구매 결제가 가능합니다. 또한 송금이나 이체, 자산관리도 할 수 있으며, 나아가 크라우드 펀딩 등 다양한 금융 활동도 가능합니다.

다만 이런 서비스와 관련이 있는 각 소매점, 판매점, 서비스 업체와 함께 제조업체, 신용카드업체, 결제업체 간의 조율이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국내에서는 금융 당국이 움직여야 합니다.

영국,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는 이미 관련 업계는 물론, 정부까지 나서서 핀테크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핀테크 서비스는 불법입니다. 각종 금융 거래와 관련한 제반 규정들이 모두 적용됩니다. 그래서 카카오다음은 금융기관과 제휴를 맺고 핀테크 서비스를 하게 된 것입니다.

핀테크의 국내 활성화에 가장 큰 제약 사항이 금융당국의 규제라고 한다면, 전세계적인 이슈는 바로 보안입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최근 자신의 은행 계좌가 털리는 사건들이 부쩍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의 개인정보가 이미 두어번 이상 유출됐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이와 함께 사용자가 멀쩡한 웹사이트에 들어가도 악성링크를 통해 감염, 자신의 PC에 있는 모든 정보가 빠져나가는 것이 현재 보안 상황입니다.

PC에 저장되어 있는 공인인증서도 이미 많은 수가 유출됐으며, 현재도 유출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라고 하면 주민번호만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2014년 1월에 있었던 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에서 발생한 1억 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서는 비밀번호를 제외한 금융 관련 모든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거기다가 각종 웹 사이트들은 계정 정보뿐만 아니라 비밀번호까지도 유출했습니다.

이를 조합해보면, 해당 사용자가 같은 아이디,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거나, 비슷한 비밀번호라도 사용한다면, 사이버 범죄자는 무엇이든 가능한 상황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갖다대기만 하면 결제가 되고 몇번 클릭으로 해외 송금까지 가능한 서비스가 진행된다면 이는 편리함보다는 엄청난 재앙이 올 것으로 보입니다.

단언컨대, 핀테크는 마케팅 용어입니다. 다만 그 영향력이 금융 산업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이들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파괴력이 높은 서비스입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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