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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윈도우 10 가격 두고 ‘고심’…반등의 기회 올까

Gregg Keiser | Computerworld 2015.01.08

둘째로, 터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리미엄(freemium)’ 전략을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원치 않는 정보를 공개하는 일이 거의 없음을 생각해 봤을 때 터너의 이런 이야기는 귀 기울여 들을 필요가 있다.

12월 초, 터너는 윈도우에 대해 “수익 창출을 할 다른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서비스 및 각종 애드온을 통해 고객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수익 창출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 강조했다. 누가 봐도 스마트폰 인앱 결제와 같은 전형적인 ‘프리미엄(freemium)’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윈도우 10 자체의 변화도 생각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 개발 총책임자 테리 마이어슨은 작년 9월 윈도우 10을 공개했을 당시, “윈도우 10은 이전 제품의 연장선에 있는 제품이 아니다”고 말하며 과거와의 연결고리를 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9’을 건너 뛴 것은 바로 이런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물론 마이어슨의 이런 언급은 윈도우의 코드 베이스를 병합하는 것 등 여러 가지를 의미할 수 있겠지만, 차세대 운영체제가 과거 윈도우에 비해 크게 달라질 것임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윈도우 10의 업데이트 주기가 예전보다 훨씬 빨라질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예전 같으면 업그레이드라 불렸을 만한 주요 업데이트가 있더라도 이제는 이를 유료로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말하기도 한다.

전략적 선택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초장부터 가격 책정을 잘해야만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게 될 뿐이며, 이것만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피해야 하는 일이다. 지난 2년간 윈도우 8 때문에 겪었던 일들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말이다.

이 모든 사실을 종합해 보았을 때, 윈도우 10은 가격 책정을 포함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을 취하게 될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선택할 수 있는 전략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도슨은 이에 대해 새 가지 선택지를 제안한다.
 

선택지 1: 윈도우 8.1 이용자에게 운영체제 무료 업그레이드
도슨은 이 선택지에 관해 “기존 윈도우 사용자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성격이 크다”고 말한다. 그동안 윈도우 8과 8.1 사용자들은 시작 메뉴가 없는 점, 그리고 모던 UI(또는 메트로 UI) 등에 대해 불평해 왔다.

 

선택지 2: 윈도우 모든 구 버전 사용자들에게 운영체제 무료 업그레이드
조금 무리한 선택지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하면 윈도우 7 사용자들까지도 끌어들일 수 있어 윈도우 10 사용자 기반을 확실히 넓힐 수 있다. 이렇게 확보한 사용자들을 상대로 앱이나 서비스 판매를 통해 수익을 낼 수도 있을 것이다.

 

선택지 3: 기업용 라이선스에 비용 부과하는 대신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 업그레이드
모든 소비자와 PC OEM 업체에 무료 라이센스 제공한다는 선택지다. 3가지 선택지 가운데 가장 극단적인 행보가 될 것이다.


반드시 한가지만을 택해야 하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2번을 택하되 3번도 일부 취해서 소비자용 윈도우 7에서 윈도우 10에만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수도 있다. 물론 각각의 선택지에는 대가가 따르며,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어떤 선택지를 택하든 무료로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로써는 일정한 수익을 포기해야만 한다. 1번을 택하는 것이 그나마 손실이 가장 적고, 그다음으로 2번, 3번 순이다. 어떤 선택지를 택하느냐에 따라 적게는 수억 달러에서 많게는 수십억 달러에 이르기까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인 가운데, 어느 정도의 수익 손실을 감수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있어 매우 중요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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