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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윈도우 10 가격 두고 ‘고심’…반등의 기회 올까

Gregg Keiser | Computerworld 2015.01.08

2015년은 윈도우 10의 출시 가격을 정하고, 윈도우로 수익을 창출할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아주 중요한 해다.

오는 1월 21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의 또 다른 프리뷰 버전을 공개하고, 전반적인 윈도우 10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야 나델라는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를 전략으로 내세우며, 생산선 과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해 12월 마이크로소프트 COO 케빈 터너는 올해 초 윈도우 비즈니스 모델에 관한 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 모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알려진 바 없으나, 만일 공개될 경우 스마트폰 제조업체, 소형 태블릿 및 저가형 PC 업체들에 윈도우 라이선스를 무료로 배포한 상황에서 앞으로 수익을 어떻게 낼 것인가에 관한 언급이 있을 것이다.

이와 동시에 1월 윈도우 10의 새로운 프리뷰 버전을 공개하는 행사에서 윈도우 10의 업그레이드 가격에 관해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이 부분에 대해 터너는 더 창의적인 방식으로 수익화를 꾀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사업부 대표 웨스 밀러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1월 행사에서 윈도우 10 가격이 공개될 것이라는 여론에 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밀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체제를 정식으로 출시하기 불과 몇 달 전에야 가격 정책에 발표해 왔음을 지적하며, “지금으로써는 업그레이드 가격 정책이 중요한 사안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되돌아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2014년 실패와 성공

2015년, MS의 성패를 좌우하는 해
밀러는 1월 이벤트가 윈도우에 대한 좀 더 전반적인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어쩌면 윈도우 10 제작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중점이 될 수도 다"고 덧붙였다.

사실 어느 쪽이든 간에, 윈도우 10의 성패가 향후 소비자 PC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재기할 수 있을지를 결판 낼 것이라고 밀러는 말한다. 물론, 밀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업그레이드 가격이 아닌, 좀 더 큰 그림을 보고 이야기한 것이다.

잭도우 리서치(Jackdaw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잰 도슨의 생각은 약간 다르다. 도슨은 2주 후 있을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떤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업그레이드 가격 책정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매우 중요한 문제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테크피니언스(Tech.pinions)에 기고한 글에서 “윈도우 10의 성패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준으로 윈도우 10의 가격을 책정한 후에도, 여전히 고객들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써는 윈도우 10이 도슨이 말하는 ‘수익성이 좋은 가격’과는 점점 멀어질 것으로 보이며, 지난 수십 년간 채택해 왔던 가격 정책을 바꾸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MS가 운영체제 가격 정책을 바꿀 정황 3가지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첫 번째 증거는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가 디스플레이 크기가 9인치 이하의 기기(스마트폰 및 대형 태블릿)를 만드는 OEM 업체들에 라이선스를 내어주겠다고 선언한 데 있다. 그 일이 있는 직후 PC용 윈도우를 거의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현재 ‘윈도우 8.1 위드 빙(Windows 8.1 with Bing)’이라 불리며 초저가형 노트북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HP의 스트림(Stream)이 바로 그 예다. 스트림은 크롬 OS를 사용하는 크롬북과 가격 경쟁 중이다.

물론 윈도우 10의 소비자 에디션에는 100딜러, 기업용 윈도우에 200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 책정을 감행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유이지만, HP 같은 기업들에 운영체제를 무료로 제공한 것을 생각해 보면 거센 반발이 없는 점이 더 이상할 정도다. 여기저기 윈도우를 공짜로 배포해놓은 이런 상황에서는 라이선스 가격이 40달러였던 윈도우 8조차도 엄청난 바가지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서민 돈 뜯어 기업 배 불리기’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이고 말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도 또다시 소비자들 사이에 ‘윈도우 혐오’ 분위기가 퍼지는 것만은 막고 싶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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