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컨슈머라이제이션 / 태블릿 / 퍼스널 컴퓨팅

MS, '맥북 저격' 서피스 프로 3 전환 캠페인 펼쳐…맥북에 위기의식 느끼나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4.12.29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의 맥북 에어에 대항하는 캠페인을 확대하고, 서피스 프로 3으로 전환하려는 소비자에게 실용적인 팁을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맥북 에어에서 투인원 서피스 프로 3으로 전환하려는 소비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해당 사이트는 애플이 윈도우 PC에서 맥으로 전환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각인시켜주고자 했던 페이지와 비슷하게 구성돼 있다.

맥북에서 서피스 프로 3으로의 전환하는 캠페인을 펼치는 마이크로소프트 사이트는 윈도우와 관련된 일반적인 팁, 맥에서 서피스로 전환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위한 Q&A 코너, 맥에서 서피스로 콘텐츠를 옮기는 방법, 아이패드와 아이폰과 같은 애플 기기를 사용할 경우 윈도우에서 애플 기기, 아이클라우드, 아이튠즈를 사용하는 방법 등에 관해 안내해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맥북 에어의 대항마로 서피스 프로를 내세웠다. 2013년 초 서피스 프로를 처음 출시할 당시만 하더라도 맥북 에어와 아이패드를 대체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이후 태블릿 시장이 정체됨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이패드보다는 맥북 에어 저격에 주력했다. 2014년 4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프로 3을 내놓으면서 태블릿이 필요없는 올인원 경량 노트북이라는 점을 강조했으며, TV와 유튜브를 통해 유머러스한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맥북 에어 매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노트북 구매 의향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학기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서피스 프로3으로의 전환을 권고하는 웹페이지는 단순히 마케팅에 그칠 수도 있었던 캠페인을 실용적인 측면으로도 확장하는 데 도움됐다.

한편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디바이스 전략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기도 한다. 통상적으로 이 전략은 시장 점유율 크기가 작은 운영체제나 디바이스 제조업체들이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를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전체 PC 시장에서 맥의 점유율이 낮은 이유로 애플은 윈도우에서 OS X로 전환하는 팁을 장기간 제공해오고 있다. 만일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진다면,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의 고객을 자사 고객으로 만들었을 확률이 높다.

애플의 '윈도우에서 OS X로 전환하기' 사이트에는 키보드 단축키 등을 포함해 맥에 관한 기초적인 사용법 등을 안내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2년 서피스 라인업을 공개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OS X에서 윈도우로의 전환 시장을 대비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2014년 3분기에 1백만 대 이하가 판매됐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애플도 맥북 에어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는 대신 맥 전체 제품의 판매량은 공개한다. 자료에 따르면 2014년 3분기 맥 판매량은 550만 대로 집계됐다.

애플은 2012년 말 이후부터 노트북과 데스크톱 각각의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그 이전 데이터를 기준으로 맥북은 전체 맥 판매량의 73%를 차지했다. 만일 2014년 3분기 판매량도 이와 비슷하게 판매됐을 거라 가정한다면, 애플은 대략 400만 대의 맥북을 판매한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맥북 에어의 경우 애플의 주력 상품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판매량의 최소 2배 이상으로 200만 대가 팔렸을 것이라고 가늠해볼 수 있다.

맥북 에어 사용자에게 윈도우 및 서피스 프로 3으로 전환하라고 권고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캠페인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대다수의 애널리스트는 서피스 프로 3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일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일부는 이 캠페인을 다른 시선에서 관찰하기도 한다.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레티지(Moor Insights & Strategy)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패트릭 무어헤드는 "프리미엄 기기와의 전격 비교를 내세운 아이디어는 훌륭하다”고 말했다. 무어헤드는 “소비자들은 더 훌륭한 제품을 당연히 구매하고 싶어하는데, 프리미엄 제품에 비견할 수 있는 제품임을 강조한다면 소비자의 선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