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북한의 인터넷 연결이 중단됐다. 이 문제는 국내 시각으로 22일 오전부터 평양 소재 서버에 호스팅되어 있는 소수 웹 사이트들의 반응이 느려지면서 시작됐다.
수시간이 넘게 불안정하게 연결되던 상태에서 이따금 접속이 끊어지기도 했다.
딘 리서치(Dyn Research) 인터넷 분석 책임자 더그 마도리는 "북한 인터넷 공간 내에 라우팅 문제나 정전으로 보진 않는다"며, "보통 일시적으로 고장은 일어났지만 연결 문제가 이렇게 지속적이진 않았다. 그들이 현재 공격 당하고 있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소니 픽처스에 대한 공격에 대한 미국이 특정 대응을 하겠다는 약속의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네트워크 문제에서 이유를 파악하기란 불가능하다.
지난 19일, 미국 FBI(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는 소니 공격에 대해 북한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짧게 말했으며, 오바마 미 대통령은 "그들로 인해 많은 손해를 입었다. 그리고 우리는 대응할 것이다. 우리는 비례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우리는 그 곳에 대응할 것이며 시간과 방법은 우리가 선택한다"고 약속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인터넷 중단 사태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22일 월요일 오전(미 현지 시각) 일정 기자간담회에서 미 국무부 대변인 마리 하프는 "미 대통령은 대응 선택의 범위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프는 "우리는 가능한 대응 선택에 대한 세부적인 행동 사항을 공개적으로 토론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우리의 대응을 함에 있어 말할 수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어떤 것도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일부는 곧 보게 될 것이며, 일부는 보지 못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이번 사건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건 대통령이 말한 것 이외에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북한의 인터넷 중단이 공격에 의한 것이라면, 이는 소니 공격의 범인으로 의심스러운 북한에 대한 인터넷 해킹 그룹의 보복으로 쉽게 생각할 수 있다.
북한은 과거에도 해커들에게 표적이 된 바 있으며, 인터넷 연결이 문제가 된 DDoS(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 북한 인터넷 중단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문제나 라우터의 고장과 같은 평범치 않는 무언가가 원인일 수도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