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일각에서는 소니 픽처스의 신작 <인터뷰(The Interview>로 인해 북한이 사이버 공격을 주도했다고 의심한 바 있다. 이 영화는 2인의 TV 리포터가 김정은을 암살하는 임무를 띄고 북한을 방문하는 내용을 담은 코미디물이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4일 소니 픽처스에 대한 공격과 관련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익명의 한 북한 외교관은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DPRK와 소니 해킹을 연관짓는 행위는 북한에 대한 또 하나의 조작행위"라며, "우리나라는 해킹 및 해적 행위 추방을 위한 국제적 규범을 준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현재 미국 내 상주하는 공식 외교관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이번 발언한 외교관은 미국이 아닌 UN에 소재하고 있다.
한편 일부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소니 공격에 남겨진 흔적은 국가 차원의 공격이 아니라 액티비스트 해커들의 행위임을 시사하고 있다. 레졸루션 시큐리티의 엔터프라이즈 디펜스 아키텍트 루카스 자이좁스키는 회사를 조롱하는 이미지, 소니에 대한 공식 메시지, 회사 데이터의 배포 등이 핵티비스트 그룹의 공격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테크놀로지 뉴스 사이트 리코드(Recode)는 소니가 곧 공격 출처로 북한을 지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후 이 미디어는 해당 기사가 '틀렸다'라며 정정했다. 로이터는 미 국립 보안 기관이 북한을 여전히 '주요 혐의국'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ciokr@idg.co.kr